'코빅' 재정비→'개콘' 부활…엇갈린 공개 코미디의 운명[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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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은 되살아날 수 있을까. 최근 '코미디 빅리그'는 재정비를 위해 휴지기를 갖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개그콘서트'는 약 3년 만에 부활한다. 케이블과 지상파의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엇갈린 소식에 시청자의 관심이 높아졌다.
'코미디 빅리그'(이하 '코빅')는 당초 폐지설이 제기됐으나, tvN 측은 오는 9월 13일 이후 '휴지기'를 갖는다고 못박았다. "코미디에 대한 새로운 포맷과 소재 개발을 위해"라며 폐지설에 선을 그은 셈이나, 기약 없는 휴지기를 갖는다는 게 폐지와 뭐가 다르냐는 의견도 나온다.
'코빅'은 2011년 첫 방송된 이후 12년째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온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쿼터제로 진행됐던 '코빅'은 최근 연이어 시청률이 하락하면서 두차례 편성을 변경했으나, 1%라는 저조한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휴지기와 재정비 카드를 던졌다.
'코빅'은 현재 예능 프로그램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문세윤, 박나래, 양세형, 양세찬, 이국주, 이은지, 이용진, 이진호, 황제성 등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폐지'가 아닌 '휴식'이기에 다행한 일이나, 12년간 '코빅'을 시청해왔던 애청자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개그맨들도 '코빅'의 휴지기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상준은 최근 자신의 '코빅' 출연진들의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며 "나의 30대..."라는 글을 남겼고, 이를 본 박나래와 이은지도 각각 "우리의 젊음이었다", "청춘…선배님의 30대 나의 20대"라는 댓글을 남기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최강자였던 '개그콘서트'는 3년 만에 부활 소식이 전해졌다. '개그콘서트2(가제)'는 오는 11월 5일 첫 방송 예정이다. 준비는 쭉 진행됐다. 지난 5월 크루 공개 모집을 시작했고, 11월 5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25분 방영된다. 어떤 모습으로 변모해 돌아올지 기대가 높다.
'개그콘서트'는 1999년 9월 4일 첫 방송된 이후 2020년 6월까지 21년 간 시청자들의 일요일 밤을 책임져왔다. 그러나 2020년 6월 시청률 부진을 이유로 폐지됐다. 갈 곳 없어졌다고 호소하던 개그맨들은 TV가 아닌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자신들의 채널을 개설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유재석은 한 연예대상에서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건 방송하는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할 일이지만, 후배들이 꿈을 꿀 수 있는 조그만 무대가 생겼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안타까운 현실을 짚기도 했다. 유재석의 바람이 이뤄진 것인지,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부활하면서 개그맨들을 위한 무대가 되살아났다.
그 시험대는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 폐막식이 될 전망이다. 폐막식과 함께 '2023 개콘 리프트'가 진행된다.
8일 '부코페' 기자회견에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개그맨 김준호는 "개그맨들이 설 플랫폼이 없어서 개그맨들이 유튜브나 다른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다. '개그콘서트'가 11월 첫 방송되는데, 수많은 선배들이 오셔서 '2023 개콘 리프트'를 참관하실 것 같다. 11월 첫방에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희 이사는 '개그콘서트'가 부활한다는 것에 대해 "'개그콘서트'가 부활한다는 것은 너무 기쁜 소식이다. 다시 코미디의 부활과 부흥기를 이끌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무대가 생긴 자체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그 무대에서 어떤 웃음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가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개그맨 선배들의 바람처럼 '개그콘서트'를 통해 공개 코미디가 다시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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