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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대체 1순위인데…류중일 근심만 가득 안고 야구장 떠났다

작성일: 2023.09.21 20:21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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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의리 ⓒKIA 타이거즈
▲ 이의리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사실상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 할 수 있다. 감독이 '현장 점검'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이날 경기장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김동수 배터리코치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이 경기장을 찾은 이유는 딱 하나, 바로 KIA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투수 이의리를 보기 위해서였다.

이날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회는 대표팀 선수 교체를 발표했다. 바로 NC 좌완투수 구창모와 키움 외야수 이정후를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 대표팀은 구창모와 이정후의 빈 자리에 NC 좌완투수 김영규와 삼성 외야수 김성윤을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

현재 24명으로 구성돼 있는 최종 엔트리에서 투수는 절반에 해당하는 12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 가운데 좌완투수는 3명이 전부다. 당초 대표팀은 좌완투수로 KIA 이의리와 최지민을 비롯해 '와일드카드' 구창모를 선발했다. 이미 리그에서 검증된 좌완 선발투수 구창모의 가세로 대표팀의 금메달 사냥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였다.

물론 구창모는 대표팀에 뽑힐 당시에도 팔꿈치 근육 미세 손상으로 투구를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대표팀은 구창모가 대회 기간까지 회복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후 구창모는 팔꿈치 피로골절 소견을 받는 등 복귀에 차질을 빚었고 대표팀은 대체자 찾기에 골몰해야 했다.

부상으로 자취를 감췄던 구창모는 지난 18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마침내 실전 복귀를 알렸다. 결과는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찍혔다. 마침 20일에는 1군 엔트리에도 등록하면서 복귀전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곽혜미 기자
▲ 류중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곽혜미 기자
▲ 구창모 ⓒNC 다이노스
▲ 구창모 ⓒNC 다이노스

 

그러나 대표팀은 끝내 구창모와 손을 잡지 않기로 했다.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라는 점에서 '필승카드'로 활용하기에는 부담이 있었다.

구창모의 빈 자리를 대체한 좌완투수는 김영규. 김영규는 올해 59경기에 나와 2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3.34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김영규가 나선 59경기 모두 구원 등판일 정도로 선발과는 거리가 있어 애시당초 구창모에게 기대했던 역할 자체를 대체할 카드는 아니라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좌완 선발 구창모의 역할을 대신할 선수는 사실상 이의리 1명 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최지민 역시 올해 56경기를 모두 구원투수로 등판한 선수다.

그래서일까.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관계자들이 이의리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은 결코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문제는 이의리의 투구 내용이었다.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이의리의 투구수는 30~40개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KIA는 이의리와 더불어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체스를 붙이는 1+1 전략을 내세웠다. 이의리는 지난 9일 잠실 LG전 이후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잠시 공백기를 가졌고 이날 복귀전에 나섰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이진영~최인호~노시환을 'KKK'로 돌려세우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세 타자 연속 탈삼진.

그러나 이의리는 2회말 시작과 함께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닉 윌리엄스에 볼넷을 허용한 이의리는 채은성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김태연의 3루 방면 내야 안타까지 겹치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정은원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은 이의리는 이도윤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주자 김태연의 득점은 막을 수 없었고 최재훈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결국 윤중현과 교체되고 말았다.

이날 이의리가 남긴 것은 1⅓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5실점(4자책)이 전부였다. 류중일 감독은 이의리가 마운드를 떠나자 곧바로 자리를 떴다. 그만큼 경기장을 찾은 목적은 분명했다. 평소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자랑하는 이의리는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7km, 평균 구속이 144km로 그리 위력적이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으로선 근심이 쌓일 수밖에 없는 하루였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23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공식 훈련을 가지며 오는 28일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다.

▲ 이의리 ⓒKIA 타이거즈
▲ 이의리 ⓒKIA 타이거즈
▲ 류중일 감독 ⓒ곽혜미 기자
▲ 류중일 감독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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