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형들 잡는 이강인…황선홍호에서도 '막내 형' 모드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진화(중국), 김건일 기자]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18살 나이에 출전한 이강인은 대표팀 막내였다.
그런데 형들은 이강인을 '막내 형'이라고 불렀다. 경기장 안에선 특유의 강한 승부욕으로 형들에게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고, 경기장 밖에선 형들을 한 명 한 명을 찾아가 응원했다. '막내 형' 이강인을 중심으로 마음을 하나로 모은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은 준우승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4년 전 함께 했던 형들을 다시 만난 이강인의 얼굴엔 웃음꽃이 떠나지 않는다.
바레인과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 중국 항저우 진화 제일중학교 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 참석한 이강인은 연신 싱글벙글했다.
설영우 송민규 이재익 등과 조를 이뤄 진행한 론도 훈련에선 이강인이 웃는 소리가 떠날 듯이 울렸다.
다만 4년 전과 같이 이곳에서도 '막내 형'이었다. 함께 론도 훈련하던 설영우가 공을 놓친 뒤 '내 실수가 아니다'고 펄쩍 뛰었지만 이강인은 정색하며 '빨리 들어오라'고 잘라말했다. 설영우는 머리를 쥐며 억울해했다.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한 설영우는 1998년생으로 2001년생인 이강인보다 3살 형이다.
이강인이 합류한 이틀 동안 유독 붙어다녔던 송민규는 이강인에게 잔소리를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강인이가 '왜 자꾸 운동 안 하고 자꾸 노느냐'고 해서 '노는 게 아니라 형도 아프다'고 그냥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장난을 쳤고, '빨리 복귀하라'고 '빨리 경기 뛰라'고 했다. 그런 장난을 치면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4년 전과 마찬가지로 형들은 이강인이 갖는 존재감을 알고 있다. 이강인보다 1살 어린 공격수 박재용은 "워낙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강인의 룸메이트인 수비수 이재익은 "강인이가 하자는 대로 다 할 생각이다. 강인이가 팀에서 얼마나 큰 존재인지 알고 있다"고 기대했다.
22일 선수단에 합류한 뒤 첫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최대한 빨리 오려고 노력했는데 처음부터 오지 못해서 동료들, 그리고 코치분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이렇게 합류할 수 있게 돼서 일단 설렌다. 최대한 얘기도 많이 하고 잘 맞춰서 꼭 경기에서 좋은 모습, 그리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될 것 같다"며 "잘 준비해서 최고의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이 1차전에서 쿠웨이트에 9-0 대승에 이어 2차전에선 태국을 4-0으로 완파하면서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이강인은 오는 24일 바레인과 3차전 출전이 유력하다. 태국과 경기가 끝나고 '이강인이 언제 출전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고 묻는 중국 기자의 질문에 황선홍 감독은 "컨디션을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서 이강인의 출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이른 것 같다"면서도 “새로운 선수들이 여럿 있다. 컨디션을 찾아가는 선수들도 있다. 전체적으로 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조합으로 3차전을 준비해야 한다. 그런 것들을 확인하는 시간으로 삼겠다. 3차전은 16강 토너먼트를 준비하는 단계로 활용하고 싶다"고 출전을 시사했다.
관련 추천 기사
축구 관련 기사
-
"사과하는데 카메라는 왜 들고 가나, 이걸 콘텐츠로 만드네" 조원희, 월드컵 옌스 비판→독일 찾아가 사과...오히려 역풍 맞았다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현장 REVIEW] 부천, 코리아컵 8강 진출! 부산에 ‘승부차기 혈투 끝 짜릿승’
2026-08-19
-
[오피셜] 나라망신! '대한축구협회에서 성 접대 받았나'…중국축구협회 "관련자 3명 조사 착수, 결과 곧 공개" 공식 발표
2026-08-19
-
'죽음의 조 탈출→1위 16강' 동의대 캡틴 이우창의 무쇠 리더십 "계속 이긴다는 생각, 목표 4강 잡고 왔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