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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21년 만에' 韓 수영 대기록 세웠다…"힘든 일 함께할 동료 있어 의지가 돼"

작성일: 2023.09.28 10:0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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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2번째 포디움에 올랐다. ⓒ 연합뉴스
▲ 이호준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2번째 포디움에 올랐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쉽지 않은 일을 함께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점이 큰 의지가 된다.”

고된 길을 함께 걸어갈 동반자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한국 남자 수영 자유형 기대주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황선우(강원도청)는 서로에게 그런 존재다.

이호준과 황선우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수영 자유형 200m 결선에 출전했다.

이호준은 이날 오전에 있던 예선전에서 1분48초13으로 전체 36명 중 3위를 기록했고, 황선우는 1분47초08로 전체 1위에 올랐다. 둘은 나란히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결선에서 이호준과 황선우는 나란히 레인을 배정받았다. 두 살 형인 이호준이 3레인, 동생 황선우가 4레인에 배정됐다.

둘은 시작부터 거침없이 물살을 갈랐고, 빼어난 성적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는 1분44초40으로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달성했다. 출발부터 50m, 100m, 150m, 결승점에 도달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호준도 선두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3위로 50m를 돌며 150m 지점까지 2위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50m를 남겨두고 판잔러(중국)에게 역전을 허용해 3위를 기록했다. 성적은 개인 최고 기록인 1분45초56(종전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1분46초04)이다.

▲ 이호준. ⓒ연합뉴스
▲ 이호준. ⓒ연합뉴스
▲ 이호준.  ⓒ연합뉴스
▲ 이호준. ⓒ연합뉴스

경기 뒤 만난 이호준은 “개인전을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했다. 사실 1분44초대에 도달하는 걸 목표로 연습해 기록적인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내 한계를 다시 한 번 뛰어넘었다는 것에 크게 만족한다”고 얘기했다.

대표팀은 이호준과 황선우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금·동메달을 따내 한국 선수가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흐뭇한 그림을 보게 됐다. 이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자유형 1500m 조성모-2위, 한규철-3위 이후 21년 만에 한국 선수가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의미 있는 장면이다. 동시에 이호준이 이날 오전 예선을 끝마치고 황선우와 함께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했던 그 목표도 이뤄졌다.

▲ 이호준(왼쪽)과 황선우.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 금메달을 따냈다. ⓒ연합뉴스
▲ 이호준(왼쪽)과 황선우.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동메달, 금메달을 따냈다. ⓒ연합뉴스
▲ 시상대에 오른 판잔러-황선우-이호준(왼쪽부터).  ⓒ연합뉴스
▲ 시상대에 오른 판잔러-황선우-이호준(왼쪽부터). ⓒ연합뉴스

이호준은 “결선을 뛰기 전에는 함께 시상대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 막상 끝나니 2등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동메달을 따면서 이번 대회 금·은·동(계영 800m 릴레이 금, 혼계영 400m 릴레이 은) 메달을 하나씩 가져갈 수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21년 만에 한국 선수가 함께 시상대에 오르게 돼) 쉽지 않은 일을 함께할 수 있는 동료가 있다는 것이 힘이 되고, 의지가 된다. 앞으로 많은 국제대회가 남아 있다. 또 이루지 못한 목표들이 많다. 더 열심히 해 꼭 (남은 목표들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황선우도 이호준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는 것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호준이 형과 나 모두 자유형 200m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해 기쁘다. 또 3~4레인에서 같이 1,3등을 하며 대한민국의 정말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 같이 ‘수고했다’하면서 마무리했다”며 한국 수영의 위상을 높여 기쁜 마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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