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스데일 폭풍 선방에 속으로 웃는 아르테타, 라야와 숨 막히는 경쟁 구도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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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경기를 치를수록 행복한 고민에 빠지는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다.
아스널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3-24 리그컵(카라바오컵) 32강에서 1-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전반 8분 리스 넬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켰다. 브렌트포드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가르며 경기 주도권을 이어간 것이 적중했다.
무엇보다 무실점 승리에서 애런 램스데일 골키퍼의 선방이 돋보였다. 요네 위사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램스데일의 손에 맞고 오른 골대 하단에 맞고 나오며 위기를 모면했다. 램스데일의 손에 걸리지 않았다면 그대로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갔을 궤적이었다.
램스데일은 지난 두 시즌 아스널의 골문을 굳건히 지켰다. 지난 시즌 아스널의 역전 준우승이 아쉽기는 하지만,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다.
그러나 올 시즌 램스데일은 강력한 내부 경쟁자와 마주했다. 브렌트포드에서 임대 온 다비드 라야 골키퍼의 등장이다. 라야는 임대 신분이라 친정팀과의 경기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리그에서는 두 경기 출전이 전부지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PSV 에인트호번과의 1차전 등 최근 에버턴-PSV-토트넘으로 이어지는 3연전을 모두 선발로 나서는 기회를 얻었고 2승 1무를 이끌었다.
램스데일 입장에서는 라야의 등장이 달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아스널은 리그컵, FA컵, UCL 등을 병행하면서 전력 보강 차원에서 영입이라 강조했지만, 잉글랜드와 스페인 국가대표인 두 골키퍼의 경쟁은 기묘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라야의 경우 새 시즌이 끝나면 완전 이적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2026년 여름까지 아스널과 계약한 램스데일의 이적 가능성도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아스널에는 1번 골키퍼(주전을 의미)가 두 명이다. 지난 시즌 첼시와 비슷한 구도다. 서로 선발로 뛰고 싶은 입장이라 한 명은 아스널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실제 램스데일에 대한 이적 제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램스데일은 4,500만 파운드(약 741억 원)의 몸값을 자랑한다. 골키퍼로는 높은 수준이다. 만약 아스널이 라야를 완전 영입한다면 램스데일은 자연스럽게 이적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테타 감독이 최근 3경기 연속 라야를 선택해 좋은 결과를 낸 것도 램스데일에게는 상당한 자극이다. 두 골키퍼의 경기 스타일은 조금 다르다. 라야가 페널티지역 전체를 활용하며 활동적이라면 램스데일은 공간 방어로 안정감을 주는 편이다. 개성 넘치는 골키퍼의 보유는 아스널 입장에서 나쁠 것이 없지만, 역으로는 선수단 내 경쟁 구도 심화가 역효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데일리 스타'는 '램스데일은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놀라운 선방을 했다. 한 팬이 램스데일 뒤에서 팬들이 소리를 지르면 그는 마누엘 노이어로 변신한다'라며 괴력을 발휘하는 능력을 보인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재미있게 강조했다.
아스널은 16강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런던 더비를 치른다. 나쁘지 않은 대진이다. 4개 대회를 함께 가는 아스널 입장에서는 두 사람의 적절한 출전 배분이 이뤄져야 순항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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