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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PK 제가 찰게요"…미들라이커 진화 정우영, 득점왕도 보인다

작성일: 2023.09.29 06:4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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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리머니하는 정우영 ⓒ연합뉴스
▲ 세리머니하는 정우영 ⓒ연합뉴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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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김건일 기자] 지난 7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자리에서 황선홍 감독은 "가장 크게 고민했던 포지션이 공격수"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황선홍호는 1순위였던 오현규(셀틱) 차출이 불발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주민규를 와일드카드로 발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황 감독이 "국내파로는 주민규를 끝까지 조율했다"고 이 자리에서 직접 말했다. 대신 당시 2부리그 소박재용과 안재준이 황선홍호에 승선했다. 

그런데 공격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황선홍호는 역대 가장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6골 무실점으로 전승을 거두더니 27일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도 5-1 완승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4경기에서 무려 21골을 터뜨렸다. 게다가 그간 전력이 떨어지는 아시아 팀을을 상대로 고전해왔던 밀집 수비를 뚫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득점 기록이다.

▲ 정우영은 현재 5골로 대회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 정우영은 현재 5골로 대회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 정우영은 현재 5골로 대회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 정우영은 현재 5골로 대회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 정우영은 현재 5골로 대회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 정우영은 현재 5골로 대회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흥미로운 점은 황선홍호에서 가장 많은 골을 올린 선수가 미드필더 정우영이라는 사실이다. 정우영은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키르키스스탄과 경기에서 헤딩골과 페널티킥 득점으로 대회 득점을 5골로 늘렸다. 현재 득점 부문 단독 선두다.

황선홍 감독은 최전방 스트라이커에게 공을 집중하는 전술 대신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까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시키는 공격 전술로 밀집 수비를 무너뜨렸다. 그리고 정우영이 이 전술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조영욱, 박재용 등 9번 자리에 배치된 공격수들이 수비들을 유인하면 정우영이 공간을 파고들어 슈팅으로 이어갔다.

골 결정력 또한 절정이다.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전반 2분 만에 첫 번째 슈팅으로 황선홍호에 첫 번째 골을 안기더니 전반 44분엔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2분엔 리바운드 된 공을 받아넣어 행운이 따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정우영 ⓒ연합뉴스
▲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정우영 ⓒ연합뉴스
▲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정우영 ⓒ연합뉴스
▲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정우영 ⓒ연합뉴스

키르기스스탄과 경기에서 터뜨린 개인 4호골은 펄쩍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5호 골은 페널티킥. 원래 이 페널티킥은 정우영이 아닌 백승호가 찰 예정이었다. 백승호는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경기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정우영은 "페널티킥을 차고 싶다고 승호형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그만큼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다만 득점왕 가능성을 묻는 말엔 "매일 다 같이 밥 먹으면서 이야기하지만 욕심은 없다"고 손사래쳤다. 그러면서 "기회가 왔을 때 결정을 해줘야 팀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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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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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정우영은 골을 넣은 뒤 '손목 시계'를 보듯 왼손을 들어 손목을 내려다보고, 동시에 오른손 검지손가락을 관자놀이에 갖다 대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주로 엄원상이 동참한다.

정우영은 "슈트트가르트 때부터 하고 있는 세리머니"라며 "골을 넣은 시간을 기억하고 싶어서 스스로 만든 세리머니다. 첫 경기부터 했는데 원상이 형이 (같이) 해주면서 다른 선수들도 따라하는 것을 보니 신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1일 중국 항저우 황룡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중국과 8강전을 벌인다. A조를 1위로 통과한 중국은 16강에서 카타르를 1-0으로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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