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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재윤이가 응원해줘서 더 잘했어요"…사랑의 힘으로 해냈다, 감격의 AG 첫 메달

작성일: 2023.10.05 23:41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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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김수현 선수 어머니 이상지 씨-김수현-피재윤(왼쪽부터). ⓒ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 인터뷰 중인 김수현 선수 어머니 이상지 씨-김수현-피재윤(왼쪽부터). ⓒ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사랑의 힘이다. 김수현(28,부산시체육회)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손에 넣었다.

김수현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76㎏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05㎏, 용상 138㎏, 합계 243㎏을 들어 12명 중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2위는 나란히 북한의 송국향(합계 267㎏)과 정춘의(합계 266㎏)가 따냈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꾸준히 국제대회에 참가했던 김수현은 이날 동메달로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했다. 감격스러운 첫 메달에 김수현은 시상대에 오르기 전부터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고, 기자회견장에 돌아온 뒤에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 김수현. ⓒ연합뉴스
▲ 김수현. ⓒ연합뉴스
▲ 김수현의 깜찍한 세리머니. ⓒ연합뉴스
▲ 김수현의 깜찍한 세리머니. ⓒ연합뉴스

김수현은 “세 번째 출전 만에 드디어 메달을 땄다. 기록이 많이 낮지만 대단한 선수들과 중국에서 경쟁하고, 경기할 수 있어 살면서 기억에 남을 경기일 것 같다. 북한의 림정심 언니를 정말 좋아했는데, 그보다 더 잘하는 선수 두 명이 나와 경기하게 돼 앞으로 더 높은 목표를 잡으면서 함께 시상대에 오르기 위해 귀국해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수현 옆에는 그의 연인이자 한국 가라테 국가대표 피재윤(23,대한가라테연맹)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피재윤은 이날 가라테 75㎏급 16강전이 끝난 뒤 곧바로 김수현이 경기를 치르는 샤오사 스포츠센터를 방문했다.

김수현은 “(재윤이가 16강에서 탈락해) 그 몫까지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씁쓸했지만, 내 경기도 있어 감정표현을 잘하지 못했다. 재윤이가 응원해줘서 더 잘할 수 있었다. 목소리가 다 들린다”라고 얘기했다.

▲ 김수현은 역도 여자 76㎏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연합뉴스
▲ 김수현은 역도 여자 76㎏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연합뉴스

김수현은 첫 아시안게임이었던 인천 대회부터 2년 전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까지 유독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메달 운이 없었다. 좌절하고, 수많은 눈물도 흘렸지만, 시상대에 오르리란 변치 않는 마음을 유지하며 결과를 만들어냈다.

김수현은 “경기는 해봐야 안다고 생각했다. 사실 랭킹리스트가 나왔을 때 나는 4위권이었다. 그렇지만, 첫 번째로 든 생각이 ‘나도 할 수 있다’였고, 용기를 가졌고 최대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트라우마는 잊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선수고, 계속 선수 생활을 할 수 없으니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눈물도 그만 흘리고 싶었다. 내게 많은 관심이 있는데 화나고, 실패하고, 슬퍼하는 모습보다 안되더라도 끝까지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귀감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내가 혼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위로해주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이 있어 가능했다. 그래서 나도 많이 변했고, 경기할 때도 겁이 덜 났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수현은 연인 피재혁의 종목인 한국 가라테를 응원했다. “가라테 많이 예뻐해 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라며 미소를 보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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