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재윤이가 응원해줘서 더 잘했어요"…사랑의 힘으로 해냈다, 감격의 AG 첫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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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사랑의 힘이다. 김수현(28,부산시체육회)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손에 넣었다.
김수현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76㎏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05㎏, 용상 138㎏, 합계 243㎏을 들어 12명 중 3위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2위는 나란히 북한의 송국향(합계 267㎏)과 정춘의(합계 266㎏)가 따냈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꾸준히 국제대회에 참가했던 김수현은 이날 동메달로 생애 첫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했다. 감격스러운 첫 메달에 김수현은 시상대에 오르기 전부터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고, 기자회견장에 돌아온 뒤에도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수현은 “세 번째 출전 만에 드디어 메달을 땄다. 기록이 많이 낮지만 대단한 선수들과 중국에서 경쟁하고, 경기할 수 있어 살면서 기억에 남을 경기일 것 같다. 북한의 림정심 언니를 정말 좋아했는데, 그보다 더 잘하는 선수 두 명이 나와 경기하게 돼 앞으로 더 높은 목표를 잡으면서 함께 시상대에 오르기 위해 귀국해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수현 옆에는 그의 연인이자 한국 가라테 국가대표 피재윤(23,대한가라테연맹)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피재윤은 이날 가라테 75㎏급 16강전이 끝난 뒤 곧바로 김수현이 경기를 치르는 샤오사 스포츠센터를 방문했다.
김수현은 “(재윤이가 16강에서 탈락해) 그 몫까지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씁쓸했지만, 내 경기도 있어 감정표현을 잘하지 못했다. 재윤이가 응원해줘서 더 잘할 수 있었다. 목소리가 다 들린다”라고 얘기했다.
김수현은 첫 아시안게임이었던 인천 대회부터 2년 전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까지 유독 종합 스포츠대회에서 메달 운이 없었다. 좌절하고, 수많은 눈물도 흘렸지만, 시상대에 오르리란 변치 않는 마음을 유지하며 결과를 만들어냈다.
김수현은 “경기는 해봐야 안다고 생각했다. 사실 랭킹리스트가 나왔을 때 나는 4위권이었다. 그렇지만, 첫 번째로 든 생각이 ‘나도 할 수 있다’였고, 용기를 가졌고 최대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트라우마는 잊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선수고, 계속 선수 생활을 할 수 없으니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눈물도 그만 흘리고 싶었다. 내게 많은 관심이 있는데 화나고, 실패하고, 슬퍼하는 모습보다 안되더라도 끝까지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귀감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내가 혼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게 위로해주고 응원해주신 많은 분이 있어 가능했다. 그래서 나도 많이 변했고, 경기할 때도 겁이 덜 났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수현은 연인 피재혁의 종목인 한국 가라테를 응원했다. “가라테 많이 예뻐해 주시고,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라며 미소를 보인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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