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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츠 2루수 '알바'에서 정규직으로…로버츠 감독 왜 30살 MVP에게 변신 요구하나

작성일: 2023.12.05 11:4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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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는 골드글러브를 6번이나 차지한 우익수 무키 베츠를 내년 시즌 주전 2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 다저스는 골드글러브를 6번이나 차지한 우익수 무키 베츠를 내년 시즌 주전 2루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 무키 베츠.
▲ 무키 베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우익수로 골드글러브를 6개나 차지한 특급 외야수이자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인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내년 시즌에는 2루수로 변신한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밝힌 내년 시즌 구상에서 베츠는 내외야 유틸리티가 아닌 풀타임 2루수다. 

MLB.com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4일(한국시간) 윈터미팅에서 베츠를 풀타임 2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베츠는 이미 6번이나 우익수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외야 수비의 귀재인데, 그것도 31살이 되는 베츠에게 왜 갑자기 변신을 요구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더 공격적인 라인업을 만들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베츠가 2루수로 뛴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제이슨 헤이워드가 들어와 골드글러브 우익수의 수비력을 발휘한다면 우리 팀이 더 좋아질 거다"라고 얘기했다. 헤이워드는 다저스와 1년 계약에 합의한 상태다. 

▲ 2루에서 만난 무키 베츠(오른쪽)와 훌리오 로드리게스.
▲ 2루에서 만난 무키 베츠(오른쪽)와 훌리오 로드리게스.

사실 베츠는 2루수로 프로야구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1년 싱글A에서 내야수로 데뷔했는데 이때부터 주로 2루수로 뛰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14년에도 마이너리그에서는 2루수(46경기 400이닝)가 중견수(45경기 379이닝)의 비중이 높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다가오는 개막전에서 다저스는 야구 역사상 가장 비싼 연봉을 받는 2루수를 내보낼 것이다"라고 베츠의 포지션 변경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베츠는 마이너리그에서 내야수를 선호하지만 외야수로 뛰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며 "그를 3억 6500만 달러의 사나이로 만든 것은 야구에서 가장 우익수 수비가 어려운 펜웨이파크에서의 눈부신 수비였다"고 썼다. 

▲ 무키 베츠.
▲ 무키 베츠.

올 시즌 2루수를 겸하는 유틸리티 변신에 성공한 만큼 갑작스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베츠가 2루수로도 훌륭한 수비력을 보였기 때문에 가능한 시도다. 베츠는 빅리그 데뷔 시즌인 2014년부터 가끔 2루수로 뛰었다. 2014년 14경기 122이닝, 2018년 1경기 6이닝, 2020년 1경기 8이닝, 2021년 7경기 46이닝, 2022년도 7경기 46이닝에 2루수로 출전했다. 

그런데 올해는 주전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던 개빈 럭스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자 내야에서 뛰는 시간이 길어졌다. 지난해까지의 누적 이닝보다 많은 70경기 485이닝에 2루수로 나와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3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내야 3개 포지션을 지킨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중앙 내야수에 중견수 수비까지 가능한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최종 3인에 뽑혔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이자, 아시아 내야수 최초의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도 베츠가 있어 자신의 수상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을 정도다. 로버츠 감독은 "2루수로도 훌륭한 선수라는 점을 확인했다. 그점이 나를 기대하게 만들고, 베츠 스스로도 (2루수 도전을) 기대하게 한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베츠를 '유틸리티 선수'로 묶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는 "내 생각에 그런 수준의 선수는 유틸리티로 여겨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의 임무를 확실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쩌면 내년 골드글러브 투표에서는 김하성과 베츠가 2루수로 다시 경쟁할지도 모른다. 

▲ 무키 베츠(왼쪽)와 김하성.
▲ 무키 베츠(왼쪽)와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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