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단장도 “재미있겠네”라고 했다… SSG 비밀병기에 쏠린 눈, 시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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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지난 1일부터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센터에서 2024년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SSG는 14일(한국시간) 캠프 들어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진행했다. 그간 훈련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린 선수들이 배팅볼이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 맞부딪히는 첫 과정이었다.
이날 두 구장으로 나눠 라이브 게임을 진행한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우완 조병현(22‧SSG)이었다. 조병현의 투구 차례가 되자 모든 구단 관계자들과 코칭스태프의 눈길이 쏠렸다. 물론 이제 막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기량 파악이 필요한 점도 있었지만, 관계자들의 기대치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라이브 피칭 과정을 지켜보던 이숭용 SSG 감독은 물론, 스탠드에서 선수들의 과정을 지켜보고 있던 김재현 SSG 단장 또한 그라운드로 자리를 옮겨 조병현의 투구를 지켜봤다.
캠프 기간 동안 과정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던 조병현은 이날 SSG의 주축 타자들을 상대로 총 17개의 공을 던졌다. 실전 피칭에 들어가기 전인 만큼 100% 힘은 아니었지만 패스트볼 13구, 그리고 최근 연마 중인 포크볼 4구를 섞어 피칭했다. 결과는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지만, 조병현의 투구를 지켜본 이숭용 감독은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80%의 힘도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4㎞가 나왔다. 정상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김재현 SSG 단장은 조병현을 두고 “재미있게 지켜볼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숭용 SSG 감독 또한 마찬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 감독은 조병현에 대해 “재미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 감독은 “이제는 대만 2차 캠프의 연습 경기나 시범 경기를 통해서 어느 정도 상대와 싸울 수 있는지를 좀 봐야 한다”면서도 “지금 가장 안정감 있게 잘 던지고 있다”면서 캠프 성과를 만족스러워했다.
세광고를 졸업하고 SSG의 2021년 2차 3라운드(전체 28순위) 지명을 받은 조병현은 올해 SSG 불펜의 히든카드로 뽑힌다. 2021년 1군 데뷔 당시 성적과 별개로 가능성을 내비쳤고, 지난 두 시즌은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특히 지난해 성적이 인상적이었다. 비록 퓨처스리그(2군) 성적이기는 하지만 43경기에서 2승2패17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하나였다.
150㎞를 던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데다 패스트볼의 위력이 좋고, 여기에 캠프 기간 동안에는 포크볼을 연마하며 무기도 하나하나씩 장착하고 있다. 빠른 공을 높은 존에 던질 수 있는데다 떨어지는 변화구도 가진다면 위력이 배가될 것이라는 게 SSG의 기대감이다. 이 감독은 조병현이 올해 급성장한다면 경기의 중‧후반을 지킬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 구상하고 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처음에는 노경은과 고효준을 불펜 필승조로 시작할 생각이다. 경기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거기에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서진용이 돌아올 때까지 문승원이 마무리로 버텨줘야 한다”면서 “그렇게 하면 마지막 관건이 6회다. 선발이 6회까지 끌어주면 좋은데 그렇지 못할 경우 그 6회를 누가 들어가느냐다”고 말했다. 조병현이 좋은 성장 페이스를 보여준다면 그 6회를 책임질 하나의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날 라이브 피칭은 문승원 박민호 백승건 조병현 서상준 최민준 한두솔 이건욱까지 총 8명의 투수들이 참가했다. 특히 문승원이 최고 143㎞를 던지며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이 감독은 “피치 디자인을 가다듬고 있는데 굉장히 좋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전반기는 물론 시즌 전체 불펜의 핵심인 만큼 문승원의 안정적인 그래프에 만족과 안도의 심정이 동시에 묻어 나왔다.
조병현과 더불어 올해 파이어볼러 성장이 기대되는 우완 서상준은 최고 149㎞를 기록해 이날 투구한 8명의 투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이 감독은 “게임에 들어가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신중하게 말하면서도 “생각했던 것보다 어린 투수들이 나쁘지 않다. 서상준은 마운드 투구판을 밟는 것에 조금 변화를 주려고 하고 있다. 아무 생각하지 말고 포수 마스크 높이에만 던질 수 있어도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신 있게 거침없이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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