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사태 후 첫 경기' 이강인 61분 → 평점 준수…PSG, 낭트에 2-0 승리 17G 무패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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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불화설을 일으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논란 이후 첫 경기를 소화했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2023-24시즌 리그앙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 낭트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리그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내달린 파리 생제르맹은 16승 5무 1패 승점 53점으로 2위 니스(승점 39)와 격차를 14점으로 벌렸다.
탁구 게이트 중심에 선 이강인이 복귀 후 첫 경기를 펼쳤다. 최전방 스리톱의 오른쪽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란달 콜로 무아니, 브레들리 바르콜라와 호흡을 맞췄다. 이들 한 칸 아래에서는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가 공수를 지원했다. 포백은 뤼카 에르난데스, 다닐루 페레이라, 마르퀴뇨스, 워렌 자이르-에메리가 섰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지켰다. 에이스인 킬리안 음바페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강인은 부지런히 움직였다. 오른쪽이 주가 된 활동반경을 보여주면서 비티냐, 자이르-에메리와 패스를 늘려나갔다. 전반 18분에는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에 막혔지만 적극성을 보여준 장면이다.
서서히 이강인의 장점인 왼발 정확도를 앞세워 크로스와 코너킥 등으로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전반 34분 오른쪽에서 문전을 향해 감아준 크로스로 바르콜라의 슈팅을 유도했다. 전반이 끝나기 전에는 코너킥이 다소 짧아 낭트에 역습을 허용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낭트가 파리 생제르맹의 골망을 흔들긴 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전반은 파리 생제르맹보다 낭트가 더 실효성 있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파리 생제르맹은 점유율은 높게 가져갔지만 이렇다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그래선지 후반 시작과 함께 바르콜라를 빼고 곤살로 하무스를 투입해 최전방 조합을 달리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7분 마르퀴뇨스의 슈팅으로 공격에 계속 열을 올렸다.
이강인도 후반에 득점을 위한 움직임에 조금 더 가세했다. 이번에는 왼쪽으로 이동해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콜로 무아니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팽팽한 양상에서 파리 생제르맹이 첫 골을 뽑아냈다. 후반 15분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뤼카 에르난데스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상대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흘렀다. 상대 골키퍼도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예상치 못한 굴절에 파리 생제르맹이 행운 섞인 첫 골을 뽑아냈다.
기선을 잡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불러들였다. 후반 16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돼 복귀전을 마무리했다. 이어 음바페, 하슈라프 하키미 등을 투입하며 남은 시간 완전히 다른 색깔을 내기도 했다.
낭트도 간헐적이긴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슈팅으로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31분 음바페의 활약으로 쐐기를 박았다. 음바페는 특유의 스피드를 통해 상대 수비를 제치는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위치가 상대 문전이라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음바페는 직접 나서 2-0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 낭트의 마지막 반격이 매서웠다. 베니 트라오레가 속도로 파리 생제르맹의 수비를 흔들었다. 이를 통한 컷백으로 낭트도 날카로운 슈팅을 보여줬는데 시종일관 든든하게 막아온 돈나룸마 골키퍼의 활약 덕분에 파리 생제르맹은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총 61분을 뛴 이강인은 준수한 복귀전을 펼쳤다. 주중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는 위궤양으로 빠졌던 이강인은 다행히 잘 회복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기록을 주로 다루는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61분 동안 73회의 볼 터치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90%(54/60)에 달했다. 키패스도 2차례 기록하며 동료에게 득점을 만들어주는 역할에 치중했다. 크로스는 9번 시도해 2번 성공했다. 다만 볼 소유권을 14번 상대에 넘겨준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그래도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며 파리 생제르맹의 주된 공격루트가 됐던 이강인은 7.3점을 받아 콜로 무아니(6.7점), 바르콜라(6.3점) 등 함께 선발로 출전한 공격수와 비교해서는 평점이 가장 높았다. 또 다른 선수들의 평점을 다루는 '후스코어드닷컴'도 이강인에게 6.7점을 부여해 콜로 무아니, 바르콜라보다 나았다는 시선을 보여줬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다행히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컨디션 난조는 보여주지 않았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 좌절 및 이후 불거진 탁구 게이트 영향을 그나마 최소한으로 받은 듯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내내 한국 축구대표팀이 치른 전 경기에 출전했다. 호주와 8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된 걸 제외하면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 상당한 영향력을 보여준 이강인은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비롯해 말레이시아와 3차전 1골 1도움 등으로 클린스만호의 공격을 책임졌다.
이런 활약으로 아시안컵에서 가장 날카로웠던 한국 공격수로 평가됐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기회 창출과 결정적 기회 창출이 회와 7회로 이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4강에서 대회가 끝났기 때문에 결승전에 진출한 카타르와 요르단 선수들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르고도 거둔 성과다.
더불어 이강인은 아시안컵 주최 측이 지난 12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발표한 이번 대회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이강인은 3-4-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한 베스트 일레븐 선정이다.
활약은 좋았으나 하극상 논란으로 뒷맛은 개운치 않다. 이강인은 요르단과 준결승을 앞두고 주장인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영국 언론 '더선'을 통해 처음 알려진 이강인과 손흥민의 불화설에 따르면 대표팀은 식사를 마치고 이강인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려고 삼삼오오 자리를 떴다. 손흥민은 식사 자리를 팀 단합의 시간으로 여겨 어린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그러자 탁구를 하려던 어린 선수들이 반발하면서 나이별로 그룹이 나뉜 채 몸싸움 단계까지 이어졌다. 손흥민은 엉겨붙은 선수들을 말리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
대한축구협회도 신속하게 더선의 보도를 인정했다. 관계자는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 손흥민과 일부 선수 간의 마찰이 있었고 그때 손가락을 다쳤다"며 "그렇다고 물리적인 수준의 충돌까지는 아니었다. 뿌리치는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대립한 어린 선수들 가운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선수단 불화로 번졌다.
결국 아시안컵을 준비하며 한 달 넘게 합숙을 하는 동안 심상치 않은 팀 분위기가 감지됐던 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번에 알려진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외에도 대표팀은 대회 기간 선참급과 중간급, 막내들로 파벌이 갈려 여러 마찰 사례가 들려왔다. 탁구 사태 이후에는 고참급 선수들이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과 준결승전에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는 요청으로도 이어졌다.
하극상을 벌인 이강인은 논란이 커지자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라야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 앞으로는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인정했다.
대표팀 탁구 사건은 축구계 전반에 큰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질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표팀과는 전혀 다른 무대였던 주중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 출전한 전북 현대와 울산 HD 선수들에게 질문이 향했다.
이강인의 사과문을 확인한 듯 했던 김진수는 “기사로 상황을 접했다. 하지만 나는 오늘 경기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지만, 외적으로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또 다른 아시안컵 멤버인 박진섭 역시 대표팀의 상황에 대해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이날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김태환은 치료를 위해 빠르게 믹스드존을 빠져 나갔다.
아시안컵 멤버 중 선참급 축에 속했던 김영권은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솔직히 없을 것 같다. 지금은 뭐 워낙 말들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설영우는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믹스트존에 섰다. '대표팀 탁구 사건' 보도 중에 꽤 이름이 거론됐기에 어두운 표정이었다. 설영우에게 아시안컵 관련 일을 묻자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게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기자회견이었지만 홍명보 감독에게도 설영우 '탁구 사건' 질문이 있었다. 홍 감독은 "탁구 논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 확인된 게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라면서도 "국가대표 선수는 높은 도덕성을 가지고 대표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설영우는 울산에서 하고 있는 것 처럼만 한다면 잘 할 것"이라고 다독였다.
설영우에게 홍명보 감독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설영우는 "축구 선수는 축구 외적으로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그런 마음으로 뛰어왔고 임했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선수 생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질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법률사무소 서온 김가람 변호사를 통해 사실이 나이라고 반박했다. 김가람 변호사는 "이강인 선수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 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왔습니다"며 "이에 부득이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서는 이를 바로잡고자 합니다.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이강인 선수가 탁구를 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었습니다"고 해명했다.
여전히 정확한 사실 확인이 되지 않고 다양한 소문만 존재한다. 혈기왕성한 선수들끼리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유럽 5대리그에서도 라커룸 등 다툼이 일어나는 경우를 접할 수 있다. 과거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가 그라운드 위에서 충돌한 일이 대표적이고, 훈련장에서도 심심찮게 다퉜다는 외신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나온다.
그래선지 해외의 관심도 상당하다. 특히 손흥민이 속한 영국 언론의 관심이 지대하다. 다행히 토트넘의 팬과 동료들이 손흥민을 감정적으로 어루만지면서 상처를 치료해주고 있다. 손흥민은 "팬들의 환대를 예상하지 못했다. 놀라웠다. 그런 환영을 받으면 집에 돌아온 느낌이 든다. 아시안컵 이후 여전히 아프고 괴로웠던 상태였기에 더욱 그렇게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환대를 받는 건 엄청난 영광이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한 주였다. 팬들이 내게 힘을 줬다. 덕분에 행복했다. 인생에서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순간일 것이다"고 돌아봤다.
토트넘 동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들은 큰 포옹으로 날 반겼다. 내게 제일 필요로 했던 것이었다. 토트넘 선수들, 팬들, 스태프, 코치들이 모두 내가 힘을 낼 수 있도록 해줬다. 덕분에 난 다시 긍정적인 쏘니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응원과 환영에 정말 감사하다. 토트넘에서 뛰는 한 팬들을 행복하고 웃게 만들고 싶다. 자랑스럽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른답게 손흥민을 안아주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말다툼의 세부 사항을 모두 알지 못하며 알고 싶지도 않다. 이것은 한국의 내부 문제이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내가 아는 것은 손흥민이 리더십을 보여 주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게 바로 리더십이다. 리더십은 인기를 얻고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다. 리더십은 자신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그룹을 위한 최선의 일을 하는 것이다. 손흥민에게서 그걸 봤다"고 했다.
계속해서 "사람들은 손흥민에 대해 오해를 한다. 손흥민은 볼 때마다 웃고 모두가 그에게 애정을 갖고 있는 매우 긍정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기고 싶어 한다. 손흥민은 표준이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곳에서도 그렇게 한다. 옳지 않은 일이 있으면 그것을 말한다. 때로는 인기가 없는 일이기도 하다. 그것은 때때로 선수단이나 구단과 사선에 놓이기도 한다. 하지만 리더로서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
탁구 게이트를 둘러싼 후폭풍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로 이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정몽규 회장과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 등이 참석한 임원 회의를 열었다.
두 시간 논의 후 결정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이다. 전날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소집, 2023 카타르 아시안컵 결과 등을 논의했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의견을 정리했다. 지난 13일 주간 임원 회의에서 나온 의견과 같다.
여러 논란 속에서도 이강인은 낭트전으로 준수한 복귀전을 펼쳤다. 엔리케 감독의 신뢰도 여전하다. 낭트전을 앞두고 "이강인은 특별한 이슈 없이 아시안컵에서 뛰었고 높은 수준 경기력을 펼쳤다"고 칭찬했다.
또 프랑스 언론은 잉글랜드와 달리 이강인과 손흥민의 충돌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심리적 안정을 빠르게 찾아가고 있다. 오히려 프랑스 언론은 최근 불거진 음바페 거취에 더 신경을 쓰는 상황이다.
낭트전에 앞서 유럽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에 오는 7월 팀을 떠날 것이라 전했다.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합의되진 않았지만, 음바페는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를 떠날 것이다. 파리 생제르맹와 음바페의 사이는 완전히 끝났다”라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음바페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로마노는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에게 계약 조건을 보냈으며, 2년 전 음바페에게 했던 제안보다 훨씬 낮은 연봉이다. 파리 생제르맹가 제안한 수준에 비해서도 낮다. 레알 마드리드는 계약 직전까지 조심스럽고 침착한 상황이다”라고 알렸다.
같은 날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맹를 떠난다. 이적하겠다는 의사를 파리 생제르맹에 전달했다. 아직 조건은 완벽히 합의되지 않았지만, 곧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더해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의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 역시 음바페의 이적을 인정했다. 호킨스 기자는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 생활을 끝낼 예정이다. 파리 생제르맹의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에게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 파리 생제르맹는 이 상황과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할 생각이 없다. 곧 발표가 나올 것이며, 파리 생제르맹는 음바페의 이적을 허용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유럽에서 공신력 높은 기자들이 같은 날 음바페의 이적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길고 길었던 수준을 넘어 지루할 정도였던 음바페의 이적설이 끝나는 분위기다. 이제 정말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로 갈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음바페의 잔류 여부에 따라 이강인과 호흡 지속도 결정된다.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의 전술 안에서 이강인이 음바페의 조력자로 돕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빌딩을 단행한 파리 생제르맹의 핵심 포인트다. 좌우 측면 공격은 물론 중앙에서도 볼을 돌릴 줄 아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임 속에 파리 생제르맹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팀 훈련에 집중하면서 최근에는 부동의 주전으로 올라섰다. 이강인의 패스는 음바페와 기분 좋은 장면을 자주 만든다.
이강인의 공격포인트에 음바페의 비중도 상당하다. 지난해 10월 이강인이 브레스트전에서 리그앙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을 때 음바페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연결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어진 몽펠리에전에서 이강인이 리그앙 데뷔골을 넣었을 때도 음바페가 앞에서 흘려주는 절묘한 호흡이 눈에 띄었다. 이후에도 음바페는 이강인이 공격포인트를 올리면 누구보다 기뻐한다. 최근 프랑스 슈퍼컵에서도 이강인은 선제골을 넣고 음바페와 어깨동무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음바페는 일단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좋은 결말을 바라고 있다. 그는 "올시즌에 동기부여가 크다. 이건 정말 중요한 일이다. 품어야 할 트로피들이 있다. 먼저 그 중에서 하나를 얻었다. 현재는 이게 가장 중요하다. 이제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안다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로 가는 분위기다. 음바페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드림 클럽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꼽았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분명 챔피언스리그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리그앙 우승을 포함해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여기에 더해 2018년에는 프랑스 국가대표로 러시아 월드컵 우승도 달성했다.
음바페가 유일하게 달성하지 못한 건 챔피언스리그 정상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수들을 데리고 있었지만 유독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연이 없었다. 급기야 지난 시즌까지 축구의 신이라는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주니오르를 음바페의 짝으로 맞춰줬으나 2년 연속 16강에서 탈락했다.
사실상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할 수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자연스레 음바페의 시선은 레알 마드리드에 쏠려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통산 14회의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곳이다. 파리 생제르맹만큼 연봉을 보장해주지는 못하지만 커리어의 방점을 찍어줄 확실한 선물을 안길 유력한 곳이기에 음바페가 결정을 내린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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