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0.5점 내려갈 듯" SFG 투수들 활짝…내야수비 최약체, AS·GG 3루수 영입은 필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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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예상대로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골드글러브 4회 수상에 빛나는 명 3루수 맷 채프먼과 3년 5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채프먼과 계약이 끝난 뒤 SNS에 이 소식을 전하면서 이렇게 썼다. "채프먼 언제? 바로 지금." 채프먼을 영입하라는 팬들의 요구에 이제야 대답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는 채프먼을 진심으로 원했다. 채프먼 역시 비시즌 내내,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된 뒤에도 계속해서 샌프란시스코 이적설에 엮였다. 그리고 그 결과가 드디어 나왔다. 채프먼의 의지만 있으면 샌프란시스코에서 3년 5400만 달러(3년 연봉 5100만 달러, 사이닝보너스 200만 달러, 바이아웃 100만 달러)를 벌 수 있는 계약이다.
샌프란시스코는 4일(한국시간) 스프링트레이닝 게임노트에서 채프먼과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내야수 채프먼과 1년 18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채프먼은 2024년 연봉 1600만 달러와 사이닝보너스(계약금) 200만 달러를 받는다. 이 계약에는 2025년 연봉 1700만 달러와 바이아웃 200만 달러, 2026년 연봉 1800만 달러와 바이아웃 3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이 붙는다. 2027년 연봉 2000만 달러와 100만 달러 바이아웃 상호 옵션도 있다"고 설명했다.
채프먼 영입으로 샌프란시스코는 내야 수비력을 끌어올렸다. 앞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닉 아메드를 영입했고 채프먼까지 데려와 특히 내야 왼쪽에 벽을 세웠다.
샌프란시스코 투수 알렉스 콥과 로건 웹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두 사람은 채프먼 영입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전화통화로 공유했다. 콥에 따르면 웹은 "땅볼을 왼쪽으로 유도해야겠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고 한다.
웹은 지난해 땅볼 비율이 62%, 뜬공 비율이 14.9%, 라인드라이브가 20.5%인 전형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였다. 그러나 지난해는 마음껏 자신의 장점을 끌어낼 수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실책 117개로 이 부문 1위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공동 2위 보스턴 레드삭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102개인데 그보다 15개나 많은 실책을 저질렀다.
실책 수가 수비력을 100% 드러내는 지표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도 샌프란시스코의 수비력은 분명 하위권이었다.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DRS(수비로 막은 점수를 추산한 지표)는 -15로 뒤에서 9위였다.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는 실책 1위 팀이고,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땅볼을 잘 만들어낸 투수진을 활용하지 못했다. 파르한 자이디 사장은 지난 오프시즌에 수비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공약했다. 최근에는 라인업에서 경쟁력을 보이기 위해 수비력을 포기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라인업에 연속성이 없어서 수비력이 흔들렸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KIA 타이거즈 감독을 지냈던 맷 윌리엄스 코치는 멜빈 감독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로 팀을 옮기면서 새 시즌 1순위 목표로 수비 강화를 꼽았다. 1월 인터뷰에서 "요즘 간과되기 쉽지만, 우승하는 팀들을 보면 스스로 무너지지 않았다. 나는 늘 수비를 중요시한다. 그래야 경기에 계속 나갈 수 있고, 경기장에서 상대와 싸울 수 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코치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 시절 채프먼과 함께 했다. KIA 감독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는 자신이 본 최고의 3루수로 채프먼을 꼽기도 했다.
그 목표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이 매체는 "채프먼과 함께, 앙헬 파간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운동능력이 뛰어난 중견수가 될 수 있는 이정후가 합류했다. 아메드가 마르코 루치아노와 타일러 피츠제럴드, 케이시 슈미트를 제치고 주전 유격수로 떠오를 만큼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우리는 샌프란시스코 프런트가 투수와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는 말이 진짜였다는 것을 알게 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콥은 "우리 모두 평균자책점이 0.5점은 내려가겠다고 농담을 했다"며 "그렇게 될 거다. 투구가 좋아지고, 마운드에서 자신감에 생기면 더욱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모두에게 좋은 소식은 아닐 수 있다. 주전 3루수를 준비하던 내야수 JD 데이비스는 유탄을 맞았다. 그는 "세 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내가 트레이드되거나, 채프먼이 유격수로 가거나, 아니면 내가 1루수/3루수/지명타자를 돌아가며 뛰는 유틸리티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는 채프먼을 3루수로 영입했다고 못박았다. 호르헤 솔레어가 있는 한 지명타자 자리는 없을 것이다. 왼손 선발투수 상대 1루수로 뛰는 것도 어렵다. 지난해 가장 공격력이 좋았던 윌머 플로레스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드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데이비드 빌라, 패트릭 산도발 또한 채프먼의 등장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26인 로스터 자리를 노리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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