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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은 잊어' 브라운, SK 웃게 할까

작성일: 2015.03.11 03:17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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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현철 기자] 지난해 SK 와이번스는 외국인 타자 루크 스캇으로 인해 심한 마음 고생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35홈런을 자랑하는 거포로서 역대 외국인타자들 중 최고급 이름값을 자랑했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성적과 부상에 이어 이만수 당시 감독 앞 항명까지 저지르며 '이보다 못할 수 없는 외국인 타자'가 되어 한국을 떠났다. 사실상 지난해 SK의 미소를 자아낸 외국인 투수는 후반기 '승리 요정' 트래비스 벤와트 한 명 뿐이었다.

2015시즌 김용희 신임 감독 체제 아래 FA(프리에이전트) 내부 단속까지 모두 성공하며 삼성과 함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SK. 시범경기 초반 맹타를 보여준 외국인 우투우타 외야수 앤드류 브라운(31)은 스캇의 아픈 기억을 지우고 SK에 미소를 선사할 수 있을까.

브라운은 10개 구단이 시범경기 2경기 씩을 치른 현재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타자다. 롯데와의 2연전서 브라운은 7타수 5안타(7할1푼4리,10일 현재) 1홈런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8일 경기서는 2회 상대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공을 밀어쳐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지난 1월15일 SK와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며 한국 생활을 시작한 브라운은 200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지명을 받아 데뷔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44경기 2할2푼 14홈런 45타점이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720경기 2할8푼6리 135홈런 504타점이다. 지난 시즌 뉴욕 메츠에서 19경기 출전, 1할8푼2리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외야 수비는 물론 1,3루 코너 내야를 소화할 수 있다.



당초 김용희 감독은 “주루 능력도 갖춘 다재다능한 외야수를 뽑고자 한다”라고 밝혔으나 브라운은 주루 능력이 뛰어난 타자는 아니다. 대신 일본 라쿠텐과 두산도 함께 노렸을 정도로 일발장타력이 뛰어나다. 단순히 당겨치기로 일관하는 풀 히터가 아니라 밀어쳐서도 장타를 때려낼 수 있는 스프레이 히터라는 점은 커다란 장점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브라운이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잘 지내고 있다는 점. SK 구단 관계자는 “주장을 비롯한 베테랑들을 존중하고 젊은 선수들과 프런트도 아끼는 선수”라며 브라운을 칭찬했다. 적어도 지난해 스캇의 아픈 기억은 다시 떠올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뛰어난 적응력과 동료들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SK는 동기부여 요소가 많다. 메이저리그 진출 대신 2년 간 SK와의 상생을 다짐한 에이스 김광현이 잔류했으며 최정, 김강민, 조동화 등 내부 FA들이 지난해 말 모두 앞으로 4시즌을 팀과 함께 하기로 했다. 또한 중심타자 박정권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배려를 중시하는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선수들을 전체적으로 존중하는 데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전례가 있는 만큼 선수단 전체적으로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그 가운데 브라운이 전지훈련은 물론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기대치를 높였다.

물론 시범경기에서 잘했다고 외국인 타자가 시즌 때도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1999년 LG 펠릭스 주니어, 2001년 두산 트로이 닐, 2003년 현대 마이크 프랭클린 등 시범경기 타격왕 출신 외국인들은 시범경기 기록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방망이로 말한 뒤 한국을 떠났다. 그러나 캠프에서부터 보여준 훈련 태도와 힘, 그리고 적응력까지 감안하면 브라운은 분명 성공 가능성이 높은 타자다. 스캇으로 인해 이맛살을 찌푸렸던 SK는 브라운 덕택에 제대로 웃을 수 있을까.

[사진] 앤드류 브라운 ⓒ SPOTV NEWS 한희재 기자

[영상] 앤드류 브라운 캠프 ⓒ SPOTV NEWS 영상편집 배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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