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 “두산 7번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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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OB 시절 이래 두산 베어스는 등번호 7번 선수가 3년 이상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한 적이 없었다. 송재박 현 퓨처스팀 감독, 재일교포 외야수 김실, 김원섭(KIA), 정원석(전 한화) 등이 7번을 달았으나 3년 이상 주전으로 맹활약한 이는 없었다. 현재 주전 2루수 오재원이 2008~2009시즌 7번을 달았으나 2009년 손가락 골절상 등으로 쉽지 않은 시즌을 보낸 뒤 이듬해 53번으로 번호를 바꿨다.
그리고 지금은 내야수 최주환(27)이 2012시즌부터 4년 째 7번을 달고 있다. 가능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인정받았으나 1군 풀타임 주전으로 우뚝 서지 못했던 최주환이 이제는 팬들의 뇌리에 오랫동안 남는 베어스 7번 내야수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광주 동성고 시절 청소년 대표팀에 뽑혀 3번 타순을 맡았을 정도로 타격 정확성을 인정받았던 최주환은 2006년 2차 6라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퓨처스리그에서는 일찍부터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자리했다. 그러나 데뷔 초기에는 수비력의 아쉬움으로 인해 1군에서 중용받지 못했고 지금은 내야 선수층이 워낙 두꺼운 만큼 확실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7~8일 포항 삼성 시범경기 2연전에서 멋진 다이빙캐치와 재빠른 포구 후 송구를 보여주며 수비력에서 놀랄 만한 성장세를 뽐낸 최주환. 그러나 현재 두산의 3루는 외국인 선수 잭 루츠가 지킬 예정이다.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지만 주 포지션 2루, 서브 포지션 3루인 최주환의 역할은 허경민과 함께 1군 풀타임 백업 내야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최주환은 낙담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주전으로 자리한 선배들의 모습은 물론이고 잭 형(루츠), (허)경민이의 수비도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 때 소프트뱅크 주전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의 수비 모습도 많이 보면서 포구, 풋워크도 참고하고 있어요.” 뒤이어 최주환은 일본 현지에서 팬이 찍어준 자신의 수비 훈련 동영상을 보여줬다. 더블플레이를 가정하고 2루 송구까지 잇는 훈련에서 공을 잡고 던지기까지 물 흐르듯 부드러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011년 말 상무 제대 후 1군 기회는 얻었으나 주전으로는 꾸준히 나서지 못했던 최주환에 대해 타 팀의 트레이드 문의도 많았던 것이 사실. 트레이드로 좌완을 내주는 대신 최주환을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그러나 두산은 최주환의 가능성을 믿고 트레이드 협상을 접었다. 입단 동기인 김현수, 민병헌 등이 이미 팀의 주전 선수이자 국가대표로 자리 잡은 반면 자신은 아직 주전으로 우뚝 서지 못한 만큼 최주환 입장에서는 다른 팀에서 기회를 얻지 못한 부분이 아쉬울 법도 하다.
“괜찮습니다. 두산에 있으면서 1군에서 자주 출장하지 못했던 제게도 팬들께서 정말 따뜻한 성원을 보내주셔서 거듭 감사할 뿐이에요. 전 우리 팀이 좋습니다. 수비력 보강에도 힘을 기울이는 만큼 언젠가 저도 1군에서 스타팅으로 자주 나설 수 있겠지요.”
뒤이어 최주환은 자신이 7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광주 출신인 만큼 해태(KIA의 전신) 팬이었고 이종범 선배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 7번을 달기도 했고 군 제대 후에도 7번이 남아 있어 7번을 달게 되었어요”라고 밝힌 최주환. 실제로도 최주환은 동성고 시절 7번을 달았다.
“이제는 두산에서 사랑받고, 그리고 훗날 두산의 7번 선수로 오랫동안 기억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처음 프로 무대를 밟았던 때도 생글생글 웃으며 훈련에 매진하던 최주환은 지금도 긍정의 꿈을 안고 그라운드 출격을 기다린다.
[사진] 최주환 ⓒ 두산 베어스
[영상] 최주환 활약상 ⓒ SPOTV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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