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계륵'은 휴가 반납하고 운동 중…'기다려! 잉글랜드의 왕임을 증명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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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계륵이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는 180도 다른 입지의 중앙 수비수 헤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매과이어는 최근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비 명단 33명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홋스퍼를 탈출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 김민재를 벤치로 밀어냈던 에릭 다이어가 탈락하는 흥미로운 상황과 맞물리면서 더 주목받았다.
35라운드 번리전을 풀타임 소화한 뒤 근육 부상으로 이탈,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던 매과이어다. 지난 25일(한국시간) 영국 축구의 성지인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에서도 빠졌다.
공교롭게도 맨유는 우승이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 속에서도 라파엘 바란-리산드로 마르티네스로 중앙 수비를 조합했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코비 마이누의 골로 2-1로 승리하며 우승,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확보했다. 매과이어의 부상 공백을 메웠던 중앙 미드필더 카세미루는 명단에서 빠져 이채로웠다.
근육 부상으로 최초 3주 진단을 받았던 매과이어다. 내달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 2024를 제대로 뛸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예비 명단에 매과이어와 함께 마크 게히(크리스탈 팰리스), 조 고메스, 자렐 콴사(이상 리버풀), 자라드 브랜스웨이트(에버턴), 루이스 덩크(에버턴),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등을 넣었다. 누가 주전으로 뛰어도 이상할 것 없는 자원들이다. 또, 얼마든지 매과이어 대체도 가능하다.
물론 선발 확률이 낮은 것은 아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가 맨유에서 벤치 신세인 상황에서 선발해 주장 완장을 채우는 등 믿음을 보였다. 훈련을 잘하고 있으니, 대표팀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뜻이었다.
잉글랜드는 내달 4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8일 아이슬란드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뒤 세르비아, 덴마크, 슬로베니아 등과 유로 2024를 치른다. 비교적 상대하기 편한 팀들이지만, 전력 평준화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통상 포지션마다 두 배 수의 선수를 꾸리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성향상 매과이어의 최종 명단 합류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이를 알고 있는지 매과이어는 시즌 종료 후 휴식을 버린 모양이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매과이어는 휴가를 가지 않고 하루 세 차례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 중이다. 최종 명단은 26명이다. 충분히 매과이어의 탈락도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그래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매과이어를 쉽게 내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희생해 왔던 시간이 길었기 때문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성공 과정에 핵심이었다. 지금껏 제 체제에서 중요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사자 군단이 된 뒤 A매치 63경기에 나섰던 매과이어다. 절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스톤스, 카일 워커(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과 팀의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매과이어의 기량 유지 여부다. 시즌 초반 백패스 실수로 황당한 실점을 헌납하는 등 패배의 원흉이었다. 다만, 잉글랜드 대표팀에 와서는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나쁘지 않은 평가가 공존했다는 점에서 다른 찬사를 받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분신처럼 뛴 매과이어다. 생존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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