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한국 올림픽 출전사 ㉗태권도 올림픽 무대 서다…금 3개로 단숨에 효자 효녀 종목

작성일: 2016.08.01 09:49 신명철 편집국장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남북이 올림픽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공동 입장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스포티비뉴스=신명철 편집국장] 제 27회 하계 올림픽이 2000년 9월 15일부터 10월 1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 199개 전 회원국에서 1만651명의 선수가 참가해 28개 종목에 걸린 301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소프트볼과 트라이애슬론, 승마 등 3개 종목을 제외한 25개 종목에 선수 284명과 임원114명 등 398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8개와 은메달 10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2위에 올랐다. 시드니 대회에서는 그동안 한국이 올림픽에서 단 한번도 메달을 따지 못했던 펜싱에서 금메달을 일궈 낸 것이 무엇보다 큰 소득으로 평가된다. 

7개의 금메달은 시드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와 전통의 메달박스인 양궁에서 3개씩 나왔고 나머지 하나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 심권호가 애틀랜타에 이어 2대회 연속 따낸 것이다.

남과 북은 개막식 때부터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사상 첫 남북의 올림픽 동시 입장은 대회 개막 닷새 전인 9월 10일 오후 시드니 시내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 111차  IOC 총회 개막식에서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이 발표했다. 남북의 개막식 동시 입장은 그해 6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의견 일치를 이뤄 발표 시점만을 남겨 놓고 있었는데 이날 오전 북한 선수단이 시드니에 도착한 것과 때를 같이해 사마란치 위원장이 발표하는 형식을 취했다.

개막식 동시 입장이 발표된 뒤 남북 양측은 선수촌에서 실무자 회의를 열고 동시 입장에 따른 세부 사항에 합의했다. 선수단 명칭은 영문 ‘KOREA’로 하고 단기는 흰색 바탕에 하늘색 한반도기, 인원은 양측에서 180명이 참가한다는 것 등이었다. 기수는 한국에서 여자 농구 선수 정은순, 북한에서 유도 코치 박정철이 맡기로 했다.

개막 전날인 9월 14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남자 축구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에 0-3으로 져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출발한 한국 선수단은 대회 이틀째를 맞은 16일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강초현이 대회 첫 메달을 은메달로 장식했다. 강초현은 본선을 1위로 통과해 금메달이 유력했지만 결선에서 마지막 1발을 놓쳐 미국의 낸시 존슨에게 0.2점 뒤진 497.5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유도 남자 60kg급 정부경이 결승에서 일본의 노무라 다다히로에게 한판으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고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이상기는 3위 결정전에서 스위스의 마르셀 피셔를 꺾고 동메달을 따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의 첫 금메달은 19일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나왔다. 한국 선수끼리 결승전에서 만나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준결승전에서 김수녕을 107-105로 꺾은 윤미진과 북한의 최옥실을 114-107로 제친 김남순의 결승전에서 윤미진은 107-106으로 승리했다. 김수녕은 3위 결정전에서 최옥실을 103-101로 꺾어 양궁 여자 개인전의 금, 은, 동메달을 한국이 휩쓸었다. 

유도 남자 81kg급의 조인철은 결승전에서 일본의 다키모토 마코토에게 유효로 져 은메달을 땄고 유도 여자 63kg급의 정성숙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20일 펜싱 플러레 개인전에 출전한 김영호는 준결승전에서 드미트리 체브첸코(러시아)를 15-14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독일의 랄프 비스도르프와 1점씩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인 끝에 15-14로 승리를 거두고 한국 스포츠 사상 첫 펜싱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1일에는 윤미진과 김수녕, 김남순이 나선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를 256-239로 따돌려 한국 선수단의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이동성-유용성 조는 은메달, 김동문-하태권 조는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남자 양궁은 22일 오교문 김청태 장용호가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255-247로 물리치고 남녀 단체전 동반 우승을 이뤘다.  

25일 이주형이 기계체조 평행봉에서 9.812로 중국의 리샤오펑에 이어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철봉에서 9.775를 기록해 알렉세이 네모프(러시아)와 벤자민 바로냥(프랑스)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4kg급의 심권호는 26일 열린 결승전에서 쿠바의 라자로 리바스를 일방적으로 공략한 끝에 8-0 완승을 거둬 4년 전 애틀랜타 대회 48kg급 우승에 이어 두 체급 금메달 기록을 세웠다. 
▲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 정재은이 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아나 코로시에게 맹공을 가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태권도 종목 첫날인 28일 여자 57kg급 정재은은 베트남의 트란 히으능안을 3-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트란의 은메달은 베트남 스포츠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29일에는 여자 67kg급 이선희가 노르웨이의 트루데 군데르센을 6-3으로 누르고 금맥을 이어 갔고 폐막 하루 전날인 30일에는 남자 80kg급 김경훈이 호주의 데니얼 트렌턴을 6-2로 제치고 한국의 8번째 금메달을 잠식했다.

태권도가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시드니 대회에서는 남녀 4체급씩 8체급이 벌어졌는데 한국은 특정 국가의 독주를 막기 위한 IOC의 조치로 남녀 두 체급씩 4개 체급에만 출전했다.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미국이 금메달 40개와 은메달 24개, 동메달 33개로 종합 순위 1위에 올랐고 러시아(금 32, 은 28, 동 38), 중국(금 28, 은 16, 동 15)이 뒤를 이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때 올림픽에 처음 얼굴을 내민 중국은 16년 만에 세계 3강에 드는 성장세를 보였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