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곽빈 7승 포효' 두산 전반기 3위 마감, 롯데에 6-3 진땀승…양석환 4년 연속 20홈런[잠실 게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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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2승을 챙기며 웃었다.
두산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간 시즌 8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46승39패2무를 기록해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가면서 전반기를 마감했다. 8위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35승42패3무를 기록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전다민(좌익수)이 선발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곽빈이었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노진혁(3루수)-최항(2루수)-손성빈(포수)-박승웅(유격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애런 윌커슨이었다.
곽빈이 국내 에이스다운 호투를 펼쳤다. 6이닝 97구 2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시즌 7승(6패)째를 챙겼다. 직구 최고 구속 155㎞, 평균 구속 152㎞를 기록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직구(29개)에 슬라이더(25개), 커브(23개), 체인지업(19개)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곽빈은 고비마다 타자를 잡아내면서 포효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가 얼마나 간절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3회초 2사 만루에서 레이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5회초 2사 1, 2루에서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6회초 2사 2루에서 최항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포효하며 잠실 홈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윌커슨 역시 3회까지 곽빈과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으나 이틀 연속 달아오른 두산 방망이의 기세에 밀렸다. 윌커슨은 5이닝 91구 5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점)에 그치면서 시즌 6패(8승)째를 떠안았다.
두산 타선을 이끈 건 또 양의지와 양석환이었다. 두 선수는 3일 롯데전에서 나란히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KBO리그 출범 이래 처음으로 한 경기에 만루 홈런 2개를 터트리는 진기록을 남겼다. 양의지는 홈런 2개로 6타점, 양석환은 홈런 1개 포함 4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두 선수가 11타점을 몰아친 덕분에 두산은 13-8로 역전승할 수 있었다.
양의지는 이날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고, 양석환은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양석환은 4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28번째 기록이고, 잠실 타자로는 역대 3번째다. 종전 기록은 타이론 우즈(1998~2002년, 5년 연속), 오재일(2016~2019년) 등 모두 두산 선수들이 보유하고 있었다.
4회말 양의지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윌커슨을 먼저 울렸다. 1사 후 허경민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상황이었다. 다음 타자 라모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2사 1루로 상황이 바뀐 가운데 양의지가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2-0 선취점을 뽑았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커터가 스트라이크존 높게 들어온 것을 양의지가 제대로 받아쳤다. 시즌 12호포.
두산은 5회말 2점을 더 뽑으면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슬라이더가 높이 들어온 것을 받아쳤다.
이후 두산 타선이 롯데 내야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강승호의 좌전 안타로 무사 1루가 됐고, 전민재가 포수 앞 땅볼을 쳤는데 상대 포수 손성빈이 비로 그라운드가 젖은 탓인지 여러 차례 더듬는 동작만 하다 포구에 실패했다. 기록은 포수 땅볼 포구 실책.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는 전다민이 투수 왼쪽으로 번트를 댔는데, 윌커슨이 포구하려다 넘어지면서 타구 처리에 실패해 안타로 기록됐다. 무사 만루에서 정수빈을 1루수 직선타로 처리해 한고비를 넘겼지만, 허경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4-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6회말 바뀐 투수 김진욱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물꼬를 텄고, 양석환이 볼넷을 얻어 무사 1, 2루가 됐다. 이어 강승호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5-0이 됐다. 김재환의 발이 홈플레이트에 먼저 닿고 무릎이 포수 손성빈과 충돌했는데도 박근영 주심은 아웃으로 최초 판정했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8회말에는 정수빈이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전민재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다음 전다민 타석 때 손성빈의 패스트볼이 나온 덕분에 2루까지 갔다. 2사 2루에서 정수빈이 상대 투수 김강현에게 좌전 적시타를 뺏어 6-0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곽빈이 선발투수의 임무를 충실히 해내자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하면서 지키기에 나섰다. 이영하(1이닝)-박치국(⅔이닝)-이병헌(⅓이닝)-김유성(⅓이닝 3실점 비자책점)-김택연(⅔이닝)이 이어 던지면서 승리를 지켰다.
9회초 마무리가 매끄럽진 못했다. 김유성이 등판한 가운데 선두타자 최항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패스트볼, 다음 타자 정보근까지 유격수 땅볼 포구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이학주를 헛스윙 삼진으로 잘 돌려세웠지만, 황성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만루가 됐다. 윤동희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줘 6-1로 쫓기자 두산은 김택연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김택연은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고비를 잘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레이예스에게 좌익수 왼쪽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6-3이 됐고, 나승엽을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김택연은 오선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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