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박병호 공백은 없었다… 트레이드 후 kt는 마법을 부렸다, 중간 성적표 어찌되나

작성일: 2024.07.26 15:1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승패 마진이 한때 -13까지 처졌던 kt는 놀라운 레이스를 벌이며 시즌 첫 승률 5할 등정에 성공했다. ⓒkt위즈
▲ 승패 마진이 한때 -13까지 처졌던 kt는 놀라운 레이스를 벌이며 시즌 첫 승률 5할 등정에 성공했다. ⓒkt위즈
▲ 박병호는 트레이드 이후 36경기에서 타율 0.223, 6홈런, 18타점, OPS 0.771을 기록했지만, 6월 들어 성적이 꺾인 데다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곽혜미 기자
▲ 박병호는 트레이드 이후 36경기에서 타율 0.223, 6홈런, 18타점, OPS 0.771을 기록했지만, 6월 들어 성적이 꺾인 데다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우리는 항상 힘들었어요”

이강철 kt 감독은 25일 수원 SSG전을 앞두고 그간의 레이스를 살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시즌 초반부터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크게 고전했던 kt는 24일 수원 SSG전에서 이기며 드디어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에 올랐다. 승패 마진이 한때 -13까지 떨어졌던 시기를 생각하면 kt의 저력을 실감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아직 긴장의 끈을 놓을 때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일단 한숨을 돌렸다는 데는 이견을 제기하지 않았다. 

2년 연속 밑바닥부터 올라왔다. kt는 지난해 5월 18일까지 승패 마진 -14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기적의 레이스를 벌이기 시작하면서 결국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최종 성적은 79승62패3무로 승패 마진은 +17이었다. 말 그대로 ‘마법의 질주’였다. 올해는 더 힘들었다. 지난해만큼 전력이 안정된 것도 아니었다. 이 감독도 작년보다 더 힘들 줄 알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을 정도다. 그래도 쌓인 팀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

하나의 변곡점도 있었다. 5월 28일 kt와 삼성 사이에 진행된 트레이드였다. 당시 두 팀은 박병호와 오재일이라는 1986년 동갑내기 거포 자원들을 맞바꿨다. kt 팀 내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었던 박병호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했고, 결국 kt가 박병호를 보내기로 하면서 이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그래도 팀 내 중심 타자였던 박병호의 공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였고, 사실 오재일이 kt 이적 후 아주 큰 활약을 해준 건 아니었다. 오재일은 kt 이적 후 40경기에서 타율 0.216, 4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0을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확고부동한 주전 선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kt는 이 기간 44경기에서 24승19패1무(.558)를 기록하며 힘을 냈다. 이 기간 리그 승률에서 공동 2위권이다.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박병호의 빈자리는 그렇게 크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일단 박병호 이적 전부터 좋은 활약을 했던 문상철이 1루를 지켰고, 강백호도 있었다. 오재일도 가세했다. 오히려 교통정리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무래도 박병호는 경기에 내보내야 했던 선수다. kt가 시즌 초반 박병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를 계속 썼던 이유다. 그러나 오재일은 상대적으로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심우준이 가세하면서 타격 짜임새는 더 좋아졌다. 

▲ 오재일은 kt 이적 후 40경기에서 타율 0.216, 4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0을 기록했다. ⓒ곽혜미 기자
▲ 오재일은 kt 이적 후 40경기에서 타율 0.216, 4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0을 기록했다. ⓒ곽혜미 기자

삼성은 이 기간 45경기에서 22승22패1무(.500)로 역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박병호 효과는 부진과 부상으로 아직 100% 만끽하지 못하고 있다. 박병호는 트레이드 이후 36경기에서 타율 0.223, 6홈런, 18타점, OPS 0.771을 기록했다. kt에 있던 시절보다는 확실히 나아진 성적이고, 여기에 이적 초반 결정적인 홈런포로 팀에 도움이 된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6월 10일 이후 25경기에서 타율 0.178, 2홈런, 7타점, OPS 0.627에 그치며 기세가 꺾였고, 최근에는 부상으로 이탈해있다. 삼성도 불펜 난조 속에 고전하고 있다. 트레이드 이전보다 이후 승률은 조금 더 떨어졌다. 후반기를 앞두고는 코칭스태프 보직 개편에 나서기도 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두 선수가 해당 팀에 얼마나 더 많은 효과를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현시점까지만 놓고 보면 kt의 승률이 더 좋았고, 7월 들어서는 박병호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달려 나가고 있다. 박병호와 오재일이라는 두 베테랑이 시즌 막판 팀에 어떤 극적인 공헌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