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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성황' 리우 올림픽 개막식…대자연 담은 '180분 드라마'

작성일: 2016.08.06 10:44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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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더 나은 미래'를 담았다. 슬픈 과거, 우울한 현재를 딛고 눈부신 미래를 이야기한 공연이었다. 연출을 맡은 브라질 영화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다니엘라 토마스의 솜씨가 놀라웠다. 무탈해 보이는 소품을 벽장 위 손 닿지 않는 곳까지 훑으며 활용하는 두 거장의 감각이 돋보였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성대한 시작을 알렸다.

리우 올림픽 개막식이 6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 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장 최상단을 둘러싼 화려한 불꽃으로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의 스타트 총성이 울렸다. 이후 50명의 삼바 댄서가 역동적인 안무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춤 인사'를 건넸다. 비디오 아트를 연상하게 하는 형형색색 박스 위에 나란히 자리를 잡고 정열적이면서도 우아한 삼바 리듬에 몸을 맡기며 흥을 북돋웠다.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브라질 태초를 담은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아마존 밀림과 포르투갈에 침략당한 원주민 삶을 표현한 안무가들의 동작이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졌다. 이어 노예 이주, 브라질의 도시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형상화한 영상·안무도 박수갈채를 받았다.

주 경기장을 가득 메운 10만여 관중은 분수처럼 흩어지는 레이저쇼와 초록 식물이 또아리를 튼듯 힘차게 비상하는 홀로그램에 열광했다. 네모난 종이 상자 7개로 이은 하얀 종이비행기 모형도 눈길을 끌었다. 브라질 전통 음악가 파울리뉴 다 비올라의 공연도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개막식 백미는 브라질이 낳은 세계 최고 슈퍼모델 지젤 번천의 워킹이었다. 완벽한 몸매를 더 빛나게 하는 은색 펄 드레스로 개막식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번천은 파울리뉴의 피아노 연주 속에 경쾌한 걸음을 딛으며 주 경기장을 런웨이로 만들었다. 그는 독일 출신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이민 2세대로 브라질 남부에서 자라 세계적인 모델로 성장했다. 대자연과 다양성을 주제로 한 리우 올림픽 개막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이었다.

▲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한국 선수단
한국 선수단은 포르투갈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52번째로 입장했다. 오전 9시 17분쯤 기수가 든 대형 태극기 하나와 50여개 소형 태극기가 펄럭였다. 펜싱 구본길을 기수로 정몽규 단장을 비롯해 진종오(사격), 오영란(핸드볼) 등 선수 50여명이 환한 미소로 주 경기장에 들어섰다. 몇몇은 축제의 순간을 휴대전화에 담기도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귀빈석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한국 선수단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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