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⅓이닝 4실점’ 조기강판에도 ML 36승 클래스 보였다? 이범호 감독은 라우어 어떤 점에 주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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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구위는 좋았다.”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29)는 지난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KBO 데뷔전에서 라우어는 3⅓이닝 7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3탈삼진 4실점 조기강판 됐다. 그럼에도 이범호 감독은 긍정적인 면을 봤다고. 특히 구위에 합격점을 줬다.
라우어는 삼성전에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1km를 찍었다. 평균 구속은 147km가 나왔다. 구속은 기대치를 웃돌았다. 팔꿈치와 어깨 부상 탓에 장점인 구속을 잃었다. 최근 2년 동안 라우어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5km에 그쳤다. 하지만 KIA 유니폼을 입고 홈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 자리에서 라우어는 연신 빠른공을 꽂아 넣었다.
비록 라우어가 조기 강판됐고 KIA도 4-5로 패했지만, 이범호 감독은 긍정적인 면을 봤다.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라우어의 구위는 좋았다. 또 처음 한국 타자들을 경험해본 경기였다. 일부러 홈에서 첫 등판을 할 수 있게 하려고 조금 이른 시점에 라우어를 기용했다. 라우어도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음 등판 때는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라우어의 첫 등판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범호 감독은 구속에 합격점을 줬다. 첫 등판부터 최고 150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을 던졌기 때문에, 시차 적응 및 한국 타자들에 대한 전력 분석이 완료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했다. 이범호 감독은 “라우어가 삼성전에서는 타자에게 헛스윙을 뺏어내야 하는 공이 파울이 됐다. 그러다 보니 선수 스스로도 신경 쓰이는 부분 있었을 것이다. 그런 공들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와서 아웃카운트를 잡는다면 라우어도 빨리 한국 야구에 적응할 거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라우어가 얼마나 빨리 한국 야구에 적응하는지가 관건이다. KIA는 선발 투수들의 줄부상 탓에 시즌 개막 때 구상했던 로테이션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이의리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고, 허리 부상을 당한 윤영철도 복귀가 불투명하다. 마운드 높이가 낮아진 상황이라 라우어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커리어만 놓고 보면 역대급이다. 라우어는 201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통산 6시즌 동안 120경기 596⅔이닝 36승 3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특히 밀워키 브루어스 소속이던 2022년에는 선발 투수로 뛰었다. 라우어는 29경기에서 158⅔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시즌을 보냈다.
비록 한참 좋았을 때 폼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커리어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의 바람 대로, 라우어가 한국에 완벽하게 적응 후 더 좋은 피칭을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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