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했습니다, 반성합니다"...'인사 거부+야유 자제 부탁' 김민재, 결국 공식 사과 "멘탈에는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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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센터백 김민재는 9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리고 지난 5일에 있었던 팔레스타인전에 나온 자신의 행동에 대한 질문을 받자 “관중석에 가서 부탁드린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이후에 한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의 맨탈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앞으로 팬분들과 어떻게 관계를 가져가야 할지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팬분들이 앞으로 야유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사를 봤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내 행동들에 대해 잘못했고, 반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은 많은 화젯거리를 낳았다. 먼저 이 경기는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복귀 후 첫 경기이기도 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많은 논란과 함께 지휘봉을 잡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임 감독을 경질한 뒤, 새로운 대표팀 감독을 찾기 위해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렸다. 그런데 전력강화위원회는 무려 5개월 동안 새로운 감독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 감독 선임에 대한 전권을 맡겼다.
여기서 이임생 이사는 본인의 선택으로 홍명보 감독을 낙점한 것이다. 이에 축구 팬들은 단단히 화가 났다. 감독 선임에 대한 기존 프로세스가 무너졌다는 것이 이유였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 후보로 이름을 올릴 때마다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하며 부임설을 적극 부인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받았고, 축구 팬들은 홍명보 감독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전이 시작되기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축구 팬들은 홍명보 감독이 소개되자 엄청난 야유를 쏟아냈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홍명보 감독이 전광판에 등장할 때마다 관중석은 꾸준히 야유를 보냈다.
여기서 김민재가 돌발 행동을 했다. 경기 종료 후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 악마에게 다가가 “응원해달라, 부탁드린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리고 김민재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돌발 행동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저희는 시작부터 못하지 않았다. 지금 왜곡해서 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찾아오셔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 시작부터 저희는 못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못하기를 바라는 분들이 계신 것 같다.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조금 아쉽고 제가 그런 말씀을 드린 것다. 전혀 공격적으로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곧바로 “야유는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것인 것을 아느냐”라는 질문에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받아들이실 분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셨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취재진의 질문처럼, 홈 팬들의 야유는 분명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것이었다. 김민재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결국 김민재는 야유로 가득 찬 경기장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곧바로 축구 팬들은 김민재를 강력히 비판했다. 홍명보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에 비판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팬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말았다. 또한 SNS에 떠도는 영상에 따르면, 김민재는 일부 팬들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 장면이 포착되며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에 붉은악마는 공식 SNS를 통해 입장문을 제출했다. 붉은악마는 “어제 경기는 결과도 결과이지만, 경기 후 다른 이슈로 더 논쟁이 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경기 종료 후 김민재 선수가 N석으로 와서 좋은 응원을 해달라는 부탁을 짧게 하고 가갔다. 선수와 관중 간의 설전은 없었다. 지난 몇 달간 공정과 상식이 없는 불통의 대한축구협회의 행위에 붉은악마는 목소리를 가장 잘 낼 수 있고, 주목해줄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붉은악마의 본질과 존재의 이유인 선수들은 응원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주변의 비난과 비판에도 경기장 N석 골대 뒤에서 90분 간 선수들과 함께 뛰고 울고 웃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저희의 야유와 항의는 거짓으로 일관하는 협회와 스스로 본인의 신념을 져버린 감독에 대한 항의와 야유다. 진정 선수들을 생각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협회는 이에 응답을 해야 할 것이다. 붉은악마가 탄생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선수들과 모든 순간들을 함께했고 어떠한 순간에도 ’못하길 바라고’ ‘지기를 바라고‘ 응원을 하진 않았다”라며 김민재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처럼 파장이 커지자, 김민재는 오만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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