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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예방' 블루런 권하는 정승재 운동관리사 "즐거운 운동으로 근테크가 일상 되길"

작성일: 2024.10.17 07:00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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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당뇨병 환자에게 관심을 갖고 운동 관리에 애쓰는 정승재 삼성서울병원 운동관리사. 과거 프로축구 도중 쓰러졌던 신영록의 재활도 돕고 있다. ⓒ정승재 운동 관리사 제공
▲ 평소 당뇨병 환자에게 관심을 갖고 운동 관리에 애쓰는 정승재 삼성서울병원 운동관리사. 과거 프로축구 도중 쓰러졌던 신영록의 재활도 돕고 있다. ⓒ정승재 운동 관리사 제공
▲ 평소 당뇨병 환자에게 관심을 갖고 운동 관리에 애쓰는 정승재 삼성서울병원 운동관리사. 과거 프로축구 도중 쓰러졌던 신영록의 재활도 돕고 있다. ⓒ정승재 운동 관리사 제공
▲ 평소 당뇨병 환자에게 관심을 갖고 운동 관리에 애쓰는 정승재 삼성서울병원 운동관리사. 과거 프로축구 도중 쓰러졌던 신영록의 재활도 돕고 있다. ⓒ정승재 운동 관리사 제공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건강하게 살려면 운동이 필수인 시대다. 보이지 않는 질병들과 싸우려면 더 가열하게 운동으로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 최근 몸만들기 열풍이 벌어지면서 동네 피트니스샵에서는 근육을 키우기 위한 수강생(?)이 몰리고 공원이나 천, 강변에는 뛰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가장 기본적인 러닝은 의지만 가지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운동복만 입고 운동화만 신고 호흡을 유지하며 뛰면 그만이다. 심폐 지구력이 길러지고 상, 하체 균형도 자연스럽게 잡힐 수 있다.

꾸준한 운동은 질병 발병률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진다. 겉으로 보이는 질병이 아닌 병들과 싸워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특히 그렇다.  

'당뇨병(糖尿病)'이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다. (사)한국당뇨협회는 국내 30세 이상 인구 중 605만 명을 당뇨병 환자로 분류했다. 당뇨 전 단계까지 포함하며 2,000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당뇨와 싸워야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병이 아니라 예방법을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기본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는 11월 10일 서울 평화의공원 일대에서 한국당뇨협회와 스포티비뉴스가 공동 주최하는 '블루런'은 '세계 당뇨의 날'을 알리면서 동시에 당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달리기 대회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에서 건강운동관리사로 재직 중인 정승재 관리사는 2019년 당뇨병 교육자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당뇨 예방에 대한 관심이 크다. 

숱한 환자들을 봐왔던 정 관리사는 스포티비뉴스를 통해 한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예전에 오셨던 분 중에 80대 고령인데 독거노인이셨던 환자분이 기억난다. 혼자 사시다 보니 평소 드시는 음식이 대부분 탄수화물 위주였다. 밥을 물에 말아서 김치나 김과 같은 간단한 반찬에 드시거나 떡을 주로 드셨다. 혈당을 올리는 음식 위주로 드시는 것도 문제지만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지 못하시는 것도 문제였다. 무릎 관절염으로 인해 운동도 제한적으로 하셔야 했다. 그래도 제가 교육해 드렸던 운동들은 재미있게 잘하셨다. 당뇨병은 약도 중요하지만, 식습관, 운동처럼 생활 습관이 굉장히 중요한 질환이라 주변에서도 도움을 많이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있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움을 많이 느낀다"라며 식단 조절과 더불어 적당한 운동의 필요성이 필요한 이유를 전했다. 

반대로 권유와 노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삶이 바뀐 경우도 있다고 한다. 비만 환자였지만, 철저한 식습관 조절에 운동과 자기 관리가 변화로 이어진 것이다. 정 관리사는 "처음 (병원에) 오셨을 때 체중이 100kg 이상이셨고, 패스트푸드를 좋아했던 20대 환자분이 기억난다. 고도 비만의 환자였고 평소 하시는 운동이 없고 활동량도 굉장히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체중 감량 및 혈당조절에 굉장한 의지를 보였다"라며 가능성을 보고 계획을 짰다고 설명했다. 

무리하지 않게 운동을 권유, 시작했다는 정 관리사는 "가볍게 재미있는 운동 위주로 시작했고, 조금씩 운동에 흥미를 갖도록 했다. 물론 환자 본인이 먹는 하루 동안의 음식을 카메라로 찍도록 해서 본인이 문제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한 결과 탄산음료를 제한하고 폭식을 막을 수 있었다. 2년 정도를 같이 운동했다. 최종 체중이 70kg 중반까지, 당화혈색소는 6.0%로 거의 정상에 가깝게 나왔다. 현재도 꾸준히 운동하면서 체중은 물론 혈당도 잘 유지되고 있다"라는 모범 사례를 소개했다. 

누군가의 건강 관리를 해주려면 스스로도 운동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 관리사 역시 "특별한 운동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20대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해오고 있는 운동은 있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1주일에 3회 정도 근력운동을 하고 하루 만 보 걷기를 주 5회 이상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서도 하지만 제가 교육하는 운동을 했을 때 직접적인 느낌을 아는 것도 중요하고 실제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힘들어도 꾸준히 하고 있다"라며 근력을 키우고 만보 이상의 걷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정승재 운동 관리사는 당뇨야 말로 꾸준한 운동이 최고의 예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정승재 운동 관리사 제공
▲ 정승재 운동 관리사는 당뇨야 말로 꾸준한 운동이 최고의 예방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정승재 운동 관리사 제공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운동의 중요성이다. 당뇨는 특히 그렇다. 설탕이 당뇨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조심하려 대체제를 찾아 우회하는 경우들이 있지만, 먹는 것과 운동은 구분될 필요가 있다. 

정 관리사는 "당뇨병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해서는 약물은 물론 식습관, 운동과 같은 생활 습관의 개선이 정말 중요하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인들에게 운동은 열량을 소모해 식사요법의 효과를 항진시키고 혈당을 직접적으로 떨어뜨리며 장기적으로 당뇨병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운동은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등으로 크게 나뉘게 되는데, 유산소운동은 걷기, 자전거, 등산 등과 같이 산소를 에너지원으로 하여 대근육군을 사용하는 운동을 말한다.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심폐기능의 향상, 비만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된다. 근력 운동은 웨이트트레이닝, 밴드 운동 등과 같이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말한다.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여 혈당조절에 도움이 되며 근감소증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운동 전, 후 스트레칭을 통한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은 부상 예방을 위해 필수다"라고 덧붙였다. 

당뇨인은 일반인보다 체력(심폐지구력, 근력)이나 면역력, 인체 항상성 등이 비교적 약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이럴 경우 부상의 위험도 높고, 자칫 저혈당에 빠질 수도 있다. 당뇨인들이 일상에서 부상 없이 즐겁고 안전하게 운동을 즐기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  

간단하지만, 중요하다. 그는 "당뇨인에게 있어서 운동은 필수지만, 주의 사항도 있다. 중강도 혹은 장시간 운동 시 저혈당의 위험은 커지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본인에게 맞는 적당한 운동 강도가 좋다. 무리한 운동은 심혈관계 합병증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고, 관절의 부상을 야기하기도 한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천천히, 꾸준히 하신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무리 없이 하는 것이 좋다. 혼자보다는 여럿이서 할 수 있는 즐거운 운동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 중 저혈당 예방을 위한 스낵 혹은 주스와 같은 간식들을 가지고 다다가 응급상황에 드시는 것도 추천한다"라고 답했다. 

블루런에 나와 뛰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다. 많은 러닝 대회가 있지만, 당뇨를 예방하기 위한 운동은 분명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정 관리사는 "당뇨인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직접 참여하는 행사가 열린다는 것이 너무 기대된다. 최근 달리기 동호회가 늘고 있는데 그에 맞는 좋은 행사라고 생각한다. 또, 당뇨병의 치료에 있어서 운동이 너무나도 중요한데, 직접 운동하면서 그 중요성을 체험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더 많은 분이 당뇨병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참가를 권유했다. 

보이지 않는 적이자 병인 당뇨는 긍정적인 자세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 관리사는 "현재 한국당뇨협회 회장인 김광원 교수께서 ‘당뇨병을 평생 친구로 생각하세요’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안타깝게도 아직 당뇨병은 완치라는 개념이 없다고 한다. 너무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한 식사 및 운동요법들이 건강한 삶을 사는 데 있어 일반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것들이다. 일반인들은 바쁘고 귀찮다는 핑계로 실천을 잘 못하지만, 당뇨인들은 꾸준히 실천하고 계신다. 실제로 저와 함께 운동하셨던 건강한 당뇨인들이 매우 많으셨다"라며 당뇨를 가볍게 여기지 말기를 바랐다.  

걸리고 후회한다는 말이 있다. 모든 질병은 삶을 피곤, 불행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최소한의 예방이라도 이뤄진다면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정 관리사의 생각도 비슷하다. 핵심이자 뼈가 있는 조언이다. 그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 

"많은 당뇨병 환자께 운동 교육을 하고 있다. 다들 늘 하시는 말이 있다. ‘당뇨병 걸리기 전에 운동 열심히 할걸’이라고 말이다. 우리나라의 당뇨병 인구는 대한당뇨병학회 추산 대략 600만 명이고 당뇨병 전단계에 있는 분들이 약 1,500만 명이라고 한다. 우리 국민의 약 40% 정도다. 누구나 그 위험성을 안고 살고 있다는 것이다. 불규칙한 식습관과 운동 부족에서 오는 비만, 스트레스 등이 그 원인일 것이다. 당뇨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다.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이 그 예방책이다. 그래도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운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평생을 친구처럼 여길 수 있는 즐거운 운동으로 근테크(근육에 투자하는 것)가 일상이 되는 멋진 노후를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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