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일문일답] '대역전 金' 에페 박상영, "배짱밖에 없었다"
작성일: 2016.08.17 20:2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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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1, 한체대)이 17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박상영은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지으며 환영 인파를 반겼다.
리우에서는 온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가 나왔다. "할 수 있다."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9-13으로 뒤진 가운데 3회전을 맞이하면서 박상영이 되뇐 말이다. 자기 암시는 곧 성적으로 이어졌다. 박상영은 10-14에서 내리 5점을 뽑으면서 백전노장 게자 임레(42, 헝가리, 3위)를 꺾는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다음은 박상영과 일문일답이다.
Q. 한국 남자 에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남자 에페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수식어가 아직 실감은 안 난다. 올림픽에서 1등했다는 사실 자체가 기쁘고 얼떨떨하다.
Q. 조종형 펜싱 대표팀 총감독이 "막둥이가 일 낼 줄 몰랐다"고 하더라.
저도 '금메달 딸 수 있다. 따러 가자'는 생각보다는 세계인들의 축제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으니까 즐기자고 생각했다.
Q. 결승전 상대인 '백전노장' 게자 임레(헝가리)와 겁없이 붙었다.
제가 그 선수에게 내세울 수 있는 건 배짱밖에 없었다. 실력으로 보나 노련미, 경기 운영 능력 등 임레에게 밀리는 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빠른 스피드와 배짱으로 붙으려고 노력했다.
Q. 결승전 10-14에서 역전 드라마를 썼다.
"할 수 있다"라고 되뇐 다음에 '제가 저 선수라면 어떻게 나올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임레 특성상 제가 작전을 수비적으로 바꾸면 다시 공격해서 들어올 거라고 생각해서 조금 본의 아니게 노린 게 통했다.
Q. 에페는 정적인 운동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공격형 선수라 그런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저도 정적인 운동이라는 이야기 많이 들었다. 그런 걸 저는 예전부터 깨고 있었는데, 국민 여러분께서 이제 봐 주시는 거 같다.
Q. 많은 인파가 반길 거라 예상했나?
선생님들께서 준비하라고 하셨는데, 하나도 준비를 못했다. 떨려서 말도 제대로 못했다.
Q. 대회를 앞두고 메달 유망주라는 평가에 "당연하다"라고 답했던 걸 기억하나.
그럼요. 저는 자신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 즐기면 좋은 성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즐기면 안 되더라도 결과에 승복할 수 있을 거 같았다.
Q.대표팀 막내고, 펜싱 인생의 출발선에 있는데 '처음' 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아직은 부담이 된다고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안 지나서 기쁨에 젖어 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지금까지 노력하고 피땀 흘린 성과지 인생의 목표라 생각하지 않는다. 안주하지 않고 다른 선배들처럼 올림픽 3회, 4회 연속 출전하는 게 목표다.
[영상] 박상영 인터뷰 ⓒ 촬영, 편집 스포티비뉴스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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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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