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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하위권 팀들의 '승점 자판기'로 전락…'닥터 토트넘' 오명에 포스테코글루 감독 '경질 위기'

작성일: 2025.01.20 22:32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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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토트넘만 만나면 살아난다. 에버턴이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에버턴에 2-3으로 패했다.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진 토트넘은 후반전에 쫓아갔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로써 3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리그에서 무승 행진을 6경기(1무 5패)로 늘렸다. 리그 10경기로 범위를 넓혀봐도 1승(2무 7패)에 그쳤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건 지난달 16일 사우샘프턴전(5-0)이다. 한 달이 넘도록 리그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것이다.

지난 4일 새해 첫 경기로 치른 뉴캐슬전(1-2)을 패한 토트넘은 지난 16일 아스널에도 1-2로 패한 데 이어 이날은 하위권 팀인 에버턴에 무릎을 꿇으면서 체면을 구겼다. 7승 3무 12패가 된 토트넘(승점 24)은 15위까지 떨어졌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12년 만에 복귀해 지휘봉을 잡은 16위 에버턴(4승 8무 9패·승점 20)은 모예스 감독 체제로 재편한 후 첫 승을 신고했다. 앞선 3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에버턴은 이날 다득점 승리로 골 가뭄 걱정을 털어냈다.

에버턴은 전반 13분 도미닉 칼버트 르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페널티박스에서 이드리사 게예의 전진 패스를 받은 칼버트 르윈이 수비수로 출전한 2006년생 아치 그레이와 베테랑 벤 데이비스를 속임 동작으로 따돌린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칼버트 르윈의 최근 부진이 심각했다. 지난해 9월 아스톤 빌라전 이후 리그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16경기 연속 무득점 행진이었다. 그러나 이날 토트넘을 수비를 이겨내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트넘이 반격에 나선 가운데 손흥민이 전반 24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정확한 크로스를 공급하자 손흥민이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아 골키퍼 조던 픽퍼드를 넘지 못했다. 3분 후에도 역습 끝에 손흥민에게 득점 기회가 왔으나 이번에도 슈팅이 픽퍼드의 선방에 막혔다.

토트넘의 공격이 연신 무위로 돌아간 가운데 전반 30분 에버턴의 일리망 은디아예가 추가 득점에 성공해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드리블을 시작한 은디아예는 단숨에 페널티박스로 전진,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까지 제친 뒤 왼발 강슛으로 2-0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 시간 세 번째 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오른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제임스 타코우스키가 헤딩으로 연결한 공이 골대 앞의 그레이와 드러구신 사이에 떨어졌다. 이를 걷어내려던 그레이가 실수로 자책골을 만든 뒤 허탈함에 고개를 숙였다.

전반에만 3골을 내주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포백으로 전환하면서 최전방에 히샤를리송을 투입했다. 그러나 오히려 에버턴의 강력한 압박에 후방 빌드업 작업에 차질이 생기고 연신 역습 기회를 내주는 등 후반에도 고전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에버턴의 골키퍼 픽퍼드가 골대를 비운 틈을 타서 쿨루세브스키가 왼발로 띄워 올린 공이 골망을 흔들어 뒤늦게 추격전을 시작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히샤를리송도 한 골을 보탰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 후 영국 매체 'BBC'는 토트넘의 현재 경기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매체는 20일 "닥터 토트넘이 에버턴을 치료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보약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또한 "닥터 토트넘의 치료의 손길을 찾아온 구단은 에버턴이었다. 그들은 활력을 되찾고 생명력을 얻었다"라며 "모예스 감독이 가장 큰 수혜자였다. 에버턴은 그가 감독으로 복귀한 이후 첫 승리를 챙겼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닥터 토트넘은 토트넘을 향한 잔인한 조롱이다. 이는 팀이나 감독이 절실히 회복이 필요할 때 북런던의 병원을 찾아가면 된다는 이론이다. 이번 시즌 만족스러운 환자들 중에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입스위치 타운이 있었다. 두 팀 모두 토트넘을 상대로 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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