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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라, 왕이 돌아왔다"…맥그리거는 수개월 이 말을 되뇌었다

작성일: 2016.08.25 05:45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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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 맥그리거는 "놀라라, 놀라. 이 XXX들아. 왕이 돌아왔다"를 수개월 전부터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는 이를 갈고 있었다. 네이트 디아즈(31, 미국)에게 복수하기 위해 훈련을 거듭했다. 안 쓰던 로킥을 비장의 무기로 준비했다. 5라운드 판정까지 갈 것을 예상하고 체력을 보강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21일(이하 한국 시간) UFC 202에서 디아즈에게 2-0으로 판정승해 지난 3월 UFC 196 1차전에서 당한 리어 네이키드 초크 패를 설욕했다.

그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준비한 건 또 있었다.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하러 올라온 조 로건 해설 위원의 마이크를 급하게 낚아챘다. 그리고 한 말이 "놀라라, 놀라. 이 XXX들아. 왕이 돌아왔다"였다.

그는 지난 3월 자신에게 탭을 받은 뒤 디아즈가 외친 "난 하나도 놀라지 않았어. 이 XXX들아"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5개월 만에 날린 카운터 공격인 셈이다.

맥그리거는 자신의 홈페이지(themaclife.com)에 공개된 UFC 202 백스테이지 영상에서 "이 말을 수개월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이기면 꼭 말해야겠다고 수개월 동안 머릿속으로 되뇌고 있었다. '놀라라, 놀라. 이 XXX들아. 왕이 돌아왔다.' 모두들 날 의심했다. 이제 또 날 의심해 보시지. 몸무게는 중요하지 않다. 체급 차는 아무것도 아니다"고 깔깔깔 웃으며 말했다.

맥그리거의 복수심은 광적인 수준이었다. 디아즈 2차전을 라이트급이 아닌 웰터급으로 고집했다. 똑같은 조건에서 패배를 돌려주기 위해서였다. 지난 4월 UFC 200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것도 아이슬란드 전지훈련에 집중하고 싶어서였다.

맥그리거는 지난 6일 UFC 202 미디어 콘퍼런스 콜에서 "디아즈에게 져서 오히려 행복하다. 내 경기 준비 과정을 돌아볼 수 있었다. 날 재평가하는 기회가 됐다"며 "디아즈와 재대결을 위해 큰돈을, 할리우드 진출 기회를 포기했다. 인터뷰 횟수를 줄이길 바랐다. 이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디아즈와 재대결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맥그리거는 다시 두 체급 챔피언에 도전할 분위기다.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를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신이 13초 만에 쓰러뜨린 조제 알도와 페더급 타이틀전을 갖는 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는 집요하다. 목표한 것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잠정 챔피언 알도와 페더급 통합 타이틀전을 치르지 않을 거라면 챔피언벨트를 반납하라"고 압박하지만, 맥그리거는 분명히 딴생각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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