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프리시즌부터 경쟁" 토트넘 벌써 초조한가…임대 연장 카드 QPR 흡족 "경쟁력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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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이제부터는 정말 '2006년생' 양민혁(퀸즈 파크 레인저스) 하기 나름인 상황으로 전개되는 모양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양민혁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보냈다. 영국 축구가 첫 경험인 양민혁에게 환경과 스타일 등을 몸에 이식하라는 의도다.
같은 유망주로 분류되는 골키퍼 루카 건터도 웰드 스톤으로 향했고 공격수 윌 랭크시어가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언, 수비수 알피 도링턴도 에버딘으로 임대 갔다. 이들 세 명 모두 2005년생 유망주로 분류된다.
선수 육성이 성공하면 거액의 이적료가 발생하고 이를 수익으로 연결하는 것은 구단 경영 관점에서 보면 당연한 일이다. 최근 유스 출신 마이키 무어, 데인 스칼렛 등의 활약에 고무된 이유다. 다른 구단에서 왔지만, 어린 선수인 루카스 베리발이나 아치 그레이 역시 장사꾼 다니엘 레비 회장이 보기에는 매우 흡족한 경기력과 경험을 쌓고 있다.
요한 랑 토트넘 단장도 레비 회장의 생각과 일치한다. 그는 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임대는 선수 발전에 정말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선수 중 80% 이상이 임대를 경험했다. 발전을 위해 임대했다"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칼렛이다. 입스위치, 옥스포드 유나이티드 등 임대를 경험했고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도미닉 솔랑케, 윌슨 오도베르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공격진 가용 자원의 숫자가 극히 부족해지자 조기 복귀 카드를 던졌다. 스칼렛은 엘프스보리(스웨덴)와의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8차전에서 골맛을 보며 3-0 승리와 16강 직행에 일조했다.
같은 일이 생길 바란 랑 단장은 "양민혁과 랭크시어, 건터 등이 (임대로 떠난 팀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맞을 것이며 프리시즌부터 경쟁할 것이다"라고 올 시즌 종료 후 토트넘으로 복귀하면 프리 시즌에 동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대생들이 토트넘이라는 원소속팀의 소속감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랑 단장이다. 그는 "임대생들이 다른 팀에 있지만, 중요한 것은 여전히 토트넘의 일원이라는 점이다. 임대는 선수 발전에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이런 효과는 QPR이 보고 있는 것 같다. 양민혁을 임대함과 동시에 밀월, 블랙번 로버스전에 연이어 교체 출전 기회를 줬다. 각각 후반 31분과 21분에 투입됐다. 밀월전에서는 골키퍼를 흔드는 묵직한 슈팅을 보여줬고 블랙번전에서는 결승골의 단초가 된 몸동작으로 기여했다. 상대 수비 앞에서 볼을 탈취하다 걸려 넘어졌고 충분히 페널티킥이 불릴 상황이었다.
크리스천 노리 QPR 대표도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양민혁 임대 효과를 설명하며 "양민혁의 영입으로 QPR 공격진의 두께가 두꺼워졌다. 오른쪽 측면 공격진에 경쟁력이 더 생겼다. 양민혁은 다른 위치에서도 뛸 수 있다"라며 다용도 활용 의지를 보였다. 박지성, 윤석영 등 한국 선수와의 인연까지 덧붙이며 운명적인 관계를 강조한 것이다.
토트넘으로 가기는 했지만, 연령별 대표팀 경기 등을 통해 양민혁의 존재를 일찌감치 알고 있었고 영입을 시도하려고 했던 팀 중 하나가 QPR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리 대표는 "양민혁을 비롯해 어린 선수들의 발전을 위해 우리를 믿고 지지한 토트넘에 감사하다"라는 말도 남겼다.
만족스럽다면 임대 연장도 충분히 가능하다. 토트넘이 프리시즌에 유망주를 대거 동행시켜도 자리가 없다면 다시 임대를 보내는 경우도 있다. 런던 연고 축구팀 소식을 주로 전하는 '풋볼 런던'은 '양민혁이 QPR에서 괜찮은 활약을 한다면 풀 시즌을 임대로 다시 활용하려는 의지가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토트넘의 선택이다'라며 지속적인 임대 정책으로 성공의 맛을 본 기억이 있는 토트넘의 판단이 최우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QPR은 양민혁 외에도 사우스햄턴에서 2006년생 로니 에드워즈, 첼시에서 2003년생 하비 베일 등을 임대했다. 승격 플레이오프권에 진출만 해도 QPR 입장에서는 대성공이다. 시즌 종료 후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여름, 양민혁이 어디에 있을지가 벌써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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