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은 누구인가요? 최지훈-박성한 관리 어떻게?” 팬들이 물었다, SSG가 답했다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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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숭용 SSG 감독은 1월 말부터 진행 중인 팀의 플로리다 1차 캠프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고 만족한다. 모든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 온 것 같다”고 흐뭇하게 미소 짓는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악몽은, 순조로운 봄의 시작과 함께 어느 정도 잊혔다. 올해 시즌 프리뷰가 긍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선수단 내부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분위기는 충분히 만들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시즌에 들어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젊은 선수들이 대거 이번 캠프에 참가하며 뚜렷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지난해 이맘때, 혹은 지난해 시즌 막판보다 몸과 기량들이 더 좋아져서 왔다. ‘오버페이스’를 걱정해야 해야 할 정도로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주축 선수들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그 가운데 모든 선수들의 희망을 본다. 팀의 주장인 김광현은 “올해 3등은 할 수 있다. 내가 15승을 하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팀 전력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일축할 정도다.
팬들도 이 성과가 궁금하다. 기자의 SNS를 통해 들어온 질문을 감독·코칭스태프·프런트·선수들까지 여러 각도에서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팬들이 물었다. SSG가 답했다.
Q) 화이트 선수의 구위는 어떤까요? 앤더슨과 1선발 경쟁이 가능한 수준인가요?
드류 앤더슨이 상대적으로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린 것에 비해, 미치 화이트는 자신의 루틴대로 서서히 몸 상태를 올리고 있다. 두 번째 불펜 피칭에서 시속 147㎞의 강속구를 던진 앤더슨이 빠른 것이지, 화이트가 늦다고는 볼 수 없다. 화이트도 세 번째 불펜 피칭에서 시속 144㎞의 빠른 공을 던졌다. 70%의 몸 상태였다. 화이트는 지금 피칭 단계에 대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다. 서서히 힘을 더 주면서 투구 수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선수도 정상적인 시즌 준비 루틴이라고 말하고, 코칭스태프도 크게 걱정하는 건 아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 시속 150㎞대 중반의 공을 던졌다. 아픈 곳이 없기에 기본적인 구속은 KBO리그 최정상급이 될 것이라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여기에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데 특히 스위퍼의 각이 굉장히 날카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KBO리그에서 스위퍼를 잘 던져 성공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만큼 기대를 모을 수 있는 대목이다. 유쾌한 성적으로 팀 적응도 굉장히 빠르다. 프런트에서는 애당초 앤더슨 이상의 구위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하고 데려온 선수다. 다른 팀에 간 몇몇 선수들도 고려했지만, 이른바 ‘천장’은 화이트가 가장 높다고 봤다. 개막전 선발 여부는 오키나와 캠프와 시범경기까지 모두 컨디션을 본 뒤 결정할 전망이다. 앤더슨도 좋은 구위에 변화구 업그레이드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어 지금 누가 1선발이 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우완인 두 외국인 선수를 1·3선발로 두고, 좌완인 김광현을 사이에 끼어 넣을 가능성도 높다.
Q) 조형우 선수의 기용 계획은 변함이 없나요?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 당시 2024년 선수단 운영의 가장 큰 미스로 조형우의 출전 시간이 너무 적었던 것을 뽑았다. 성적이 급하다보니 주전 포수인 이지영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었다. 그러면서 올해는 궁극적으로는 이지영과 조형우의 출전 비중을 반반으로 맞추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조형우는 이번 캠프에서 “블로킹을 제외한 수비는 어느 정도 완성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숭용 감독도 조형우의 성향을 바꿔주기 위해 일부러 농담도 자주 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이지영이 많이 뛰면서 결국 시즌 막판 체력이 떨어졌다고 본다. 개막부터 반반으로 출전 시간을 나누기는 쉽지 않겠지만, 결국 조형우의 비중이 늘어나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조형우를 믿고 중용하지 못했던 하나의 이유로 타격을 뽑는데, 마무리캠프부터 지금까지 굉장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게 이 감독의 호언장담이다. 레그킥 대신 토탭을 사용하면서 공을 맞힐 타이밍을 최대한 확보하고 더 강하게 힘을 싣고 있다는 호평이 나온다. 이 감독은 “2할 5푼만 쳐도 충분한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공격을 관전 포인트로 뽑고 있다. 추후 주전 포수가 되려면 어느 정도의 타격 성적은 내야 한다는 생각이다.
Q) 5선발 후보는 누구인가요? 4선발까지는 고정인가요?
외국인 투수 두 명(미치 화이트·드류 앤더슨)과 김광현, 그리고 문승원까지는 확정이다. 부상이 없는 이상 네 명의 선수들은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현재 여러 선수들이 경쟁 중이다. 이 감독은 당초 송영진 박종훈에 정동윤 최현석 박시후까지 경쟁을 붙인다는 생각이었다. 팔꿈치 수술 재활 여파가 있는 김건우는 애당초 2군 선발 로테이션에서 시간을 준 뒤 적당한 시점에 콜업을 고려한다는 계획이었는데 김건우의 컨디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자 개막 로테이션 경쟁에 합류시킨 상황이다.
송영진은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페이스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박종훈은 이미 불펜에서 150구를 던질 정도로 준비 상태가 빠르다는 것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감독은 “송영진 박종훈 모두가 지난해 이맘때보다 좋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두 선수가 1군에서 선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다만 추격하는 이들도 만만치 않아 확정은 아니다. 코칭스태프에서는 시범경기까지 경쟁이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누구 하나를 뽑는 게 쉽지 않다는 이구동성이다. 프런트 관계자들도 “송영진 박종훈이 장담할 수 없다. 코칭스태프가 다른 선수들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설명한다.
정동윤은 공을 때리는 힘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래부터 건장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데 지난해 트레드에서 훈련을 하며 커브가 좋아졌고, 이번 오프시즌에서도 개인적으로 트레드를 다시 찾아 훈련에 매진한 성과가 나온다는 평가다. 세트포지션에서 약점이 있는데 이 부분의 보완을 코칭스태프에 지시할 정도로 관심이 크다. 김건우는 적어도 캠프 초반까지는 가장 좋은 공을 던진 투수였다. 왼손으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고 공에 힘도 붙었다. 이 감독은 김건우가 군 복무를 해결한 좌완이라는 데 주목한다. 최현석 박시후 또한 지난해 이상의 공을 던지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어차피 시즌을 치르면서 5인 로테이션이 고정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여러 선발 자원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김광현 문승원의 휴식 시간도 한 시즌에 1~2번 계획하고 있어 이 감독도 최소 7명의 선수는 필요하다고 본다. 만약 5선발 경쟁에서 우완이 승리한다면 좌완 투수가 뒤에 붙을 롱릴리프가 될 수 있고, 좌완이 승리한다면 우완이 뒤로 붙을 수 있다. 이 감독은 “좌완 불펜 세 명이 로스터에 들어가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하는데 탈락하는 좌완들은 불펜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김택형이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좌완들의 페이스가 다 좋다.
Q) 최지훈, 박성한 수비 이닝이 많았는데 줄여줄 선수가 있나요?
SSG 야수진의 최대 숙제다. 지난해 이 부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시즌 리뷰에서도 많이 지적이 됐었다. 트레이닝파트에서도 조금 더 이들의 출전 시간을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지훈의 경우는 지난해 시즌 막판 허벅지 부상이 꽤 컸기 때문에 더 조심해야 한다.
일단 박성한은 박지환이 뒤를 받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박지환을 올해 3루수, 유격수, 그리고 우익수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비중을 보면 3루, 유격수, 외야수 순이다. 박지환을 최대한 많이 쓰기 위한 방법이다. 박성한의 제1 백업은 김성현이 아닌 박지환이라고 못을 박고 있다. 대신 김성현이 2루에서 정준재를 뒷받침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박지환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자연스레 박성한의 출전 시간도 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전 시간과 체력이 관리가 된다면 어느 시점에는 박성한의 1번 투입 시나리오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가장 이상적인 리드오프 중 하나로 본다.
다만 최지훈이 고민이다. 이 문제는 아직 풀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SSG는 오프시즌 동안 최지훈의 백업이 될 수 있는 우타 외야수를 찾아 나섰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결국 영입하지는 못했다. 이 감독을 일단 올해는 고명준을 1루로 고정하고, 1루와 외야를 모두 볼 수 있는 오태곤을 중견수 포지션에 조금 더 활용한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역시 우타자인 하재훈도 기회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2군에서도 중견수를 볼 수 있는 우타자가 마땅치 않은 만큼 일단 그런 그림을 가지고 시즌에 들어갈 전망이다. 어쨌든 박성한 최지훈의 수비 이닝을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명제는 코칭스태프가 인지하고 시즌에 들어갈 전망이다.
Q) 최준우, 이정범 선수의 정확한 포지션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Q) 신범수 선수에 대한 구상은 어떤가요?
최준우는 원래 2루수, 이정범은 원래 코너 외야수였다. 다만 이 자리에는 현재 확고한 주전 선수들이 있다. 이 감독은 정준재를 주전 2루수로 쓴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코너 외야에는 기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이 있고 여기에 박지환도 때때로 활용될 전망이다. 두 선수는 수비에 비해 타격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데 경기에 나갈 포지션이 마땅치 않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좌타 대타다. 그러려면 좌타가 없는 1루 쪽이 비어 있기에 두 선수의 1루 가능성도 타진하는 것이다.
대타로 경기가 끝나는 경우가 일반적이겠지만, 수비에도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기에 1~2이닝 짧게라도 여러 포지션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내·외야 수비를 모두 훈련하고 있다. 최준우는 1루와 외야 수비를 격일로 번갈아가면서 하고, 2루는 엑스트라 정도로 소화하고 있다. 이정범 또한 역시 1루와 외야 수비를 계속 훈련하고 있다. 두 선수가 엔트리에 같이 들어가기는 힘들다. 캠프 성과에 따라 한 선수만 들어갈 수도 있고, 혹은 두 선수 모두가 탈락할 수도 있다. 아직 확답하기는 어려운 문제다. 두 선수 모두 훈련에서는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데, 결국 실전에서 이를 이어 갈 수 있느냐가 과제다.
신범수도 지명타자 및 좌타 대타 후보 중 하나다. 현재 캠프에 있는 포수(조형우 신범수 이율예) 중 타격 자체는 신범수가 가장 낫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다만 이지영이 주전 포수로 버티고, 조형우를 키워야 하는 상황에서 신범수가 포수로 들어갈 시간이 많지는 않다. 지명타자는 최정, 에레디아, 박지환, 한유섬까지 네 명이 돌아가야 해서 신범수가 붙박이 지명타자가 되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타격 재능을 확인한 만큼 여러 가지 구상을 하고 있다. 지난해 1루 전향도 생각했지만 코칭스태프 회의 결과 일단은 포수 자리에 두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상황이 이렇게 이어진다면 1루 전향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전의산의 제대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측면도 있다.
Q) 전영준 선수가 제대해 캠프에 합류했는데 평가는 어떤가요?
가고시마에 베테랑 선수 6명이 가게 되면서 플로리다 캠프에 몇 자리가 났고, 그 자리에 들어온 선수 중 하나가 전영준이다. 캠프 출발 열흘 전에 합류가 결정됐을 정도로 극적인 합류였다. 건장한 체구에서 나오는 묵직한 구위가 코칭스태프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전영준의 투구를 처음 보는 이숭용 감독이 연신 “괜찮다. 좋다”는 말을 했을 정도였다. 제대 후 준비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페이스를 따라갈 수 있을지 우려가 있었는데 지금까지는 비교적 순조롭게 캠프를 보내고 있다.
전영준은 상무에 있던 시절 발과 무릎 쪽의 염증 수치가 높아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지만, 군 복무 막판에는 정상적으로 공을 던졌다. 마지막에는 경기에 나가면서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제대했다는 평가다. 전영준은 자신의 주무기인 포크볼을 더 가다듬는 동시에, ABS 시대에 맞춰 높은 쪽에 공을 던지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1군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1군 캠프에서 1군 코칭스태프에게 좋은 잠재력을 선보였기 때문에 올 시즌 기대를 모을 만한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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