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망주, 루브르 박물관에 걸어둬야… 박찬호와 비교되기 시작할 것” 美 칼럼니스트 극찬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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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의 영예로운 전체 1순위 지명자는 장충고 좌완 황준서(한화)였다. 하지만 만약 이 선수가 다른 결정을 내렸다고 하면, 결과는 분명 달랐을 것이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우완 장현석(21·LA 다저스)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전체 1순위 지명 후보였던 장현석은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 속에 미국 진출을 선언했고, 2024년 8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중 하나인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제2의 박찬호’ 수식어를 독차지했다. 다저스는 장현석에게 총액 100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며 기대치를 입증했다. 그리고 장현석은 지난해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뚜렷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건장한 체구를 앞세워 고교 시절부터 최고 시속 150㎞대 중반의 강속구를 선보인 장현석은 지난해 루키리그와 싱글A에서 뛰며 비교적 순탄한 첫 해를 보냈다. 최고 150㎞대 후반의 강속구를 선보인 장현석은 루키리그 13경기(선발 10경기) 24⅓이닝에서 무려 49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을 선보였다. 피안타율도 0.189로 낮았다. 평균자책점(8,14)과 별개로 그런 가능성은 싱글A 승격으로 이어졌다.
장현석은 루키리그 일정이 모두 끝나자 곧바로 싱글A로 승격하며 2024년에 걸렸던 목표를 사실상 모두 이뤘다. 싱글A 5경기에서는 모두 선발로 나가 1패 평균자책점 2.19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적응을 알렸다. 역시 12⅓이닝에서 19개를 기록한 탈삼진 개수에서 볼 수 있듯이 구위 자체는 마이너리그 레벨을 단계별로 밟을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그런 장현석의 유망주 랭킹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장현석은 지난해 다저스 구단 유망주 랭킹에서 20위권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인상적인 가능성을 보여준 뒤 1년 만에 10위권 유망주로 점프했다. 다저스 팜이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고무적이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11일(한국시간) 2025년 다저스의 유망주 랭킹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 방면에서는 공신력을 인정받는 로의 랭킹인 가운데, 장현석은 전체 13위에 올랐다. 입단 당시 21위 정도였던 것을 생각하면 1년 만에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이다. 현재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이맘때에는 팀 내 ‘TOP 10’ 유망주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로는 “장현석은 지난 오프시즌 다저스와 계약한 이후 지난해 데뷔했다. 루키리그에서는 고전했지만 하이 싱글A로 승격한 후에는 더 좋은 투구를 했다”면서 “징현석은 빅보이 스터프를 가지고 있다. 90마일 중반대의 패스트볼과 커브의 조합이 너무 예뻐 루브르(박물관)에 걸어둬야 할 정도”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장현석의 패스트볼-커브 조합은 지난해 해당 레벨에서 맹위를 떨치며 고속 승진을 이끌고 있는 원동력이다.
로는 커브 외에 슬라이더도 크게 뒤처지지 않았으며, 체인지업 또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는 덩치는 크지만 아직 근육을 채우지는 못한 단계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제 그를 박찬호와 비교하기 시작할 것이다. 장현석은 실제로 2인치가 더 크고, 시즌 끝날 때쯤이면 20파운드 가량을 더 증량해 있을 것”이라면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박찬호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체구의 잠재력은 장현석 쪽이 더 높다는 것이다.
로는 이 잠재력이 성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는 “순수한 스터프 측면에서 장현석은 훨씬 더 큰 것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두 레벨(루키리그·싱글A)에서 36⅔이닝을 던지며 27개의 볼넷, 68탈삼진, 22피안타를 기록했다”면서 “만약에 그가 스트라이크를 던지기 시작한다면, 그는 3월 다저스 캠프에서 화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그런 선수들이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기록상으로는 압도적인 구위와 별개로 볼넷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고, 이는 올해 장현석의 숙제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더 정교한 커맨드를 구축하는 게 당면 과제다. 하지만 아직 성장하는 선수고, 미국 진출 2년 차를 맞이해 더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의견도 있다. 지금까지의 과정 자체는 상당히 순탄한 편이다. 올해 싱글A를 졸업하고 시즌 막판에 더블A 승격을 이뤄낼 수 있다면 최고의 시나리오다. 쉽지 않겠지만 구위 자체는 충분히 그럴 만한 능력이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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