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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5선발 경쟁, 성적표 확인할 시작입니다… 우등생 송영진, 앤더슨은 벌써 153㎞ 괴력

작성일: 2025.02.17 15:06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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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시즌 치열한 팀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송영진은 첫 연습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SSG랜더스
▲ 올 시즌 치열한 팀 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송영진은 첫 연습 경기에서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SSG랜더스
▲ 장타 두 방을 포함해 3출루 경기를 하며 외야 경쟁에 불을 지핀 하재훈 ⓒSSG랜더스
▲ 장타 두 방을 포함해 3출루 경기를 하며 외야 경쟁에 불을 지핀 하재훈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5년 SSG 1차 캠프의 주된 화두는 선발 로테이션 마지막 한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는 것이다. SSG는 올해 두 명의 외국인 투수(미치 화이트·드류 앤더슨), 그리고 에이스인 김광현과 지난해 불펜에서 뛰다 올해 다시 선발로 돌아온 문승원까지 네 명의 선발 투수는 확정했다. 하지만 남은 한 자리는 경쟁이다. 

이숭용 SSG 감독이 밝힌 선발 후보는 송영진 박종훈 정동윤 최현석 박시후 김건우까지 총 6명이다. 이 6명 중 살아남는 한 명을 선발로 쓰고, 나머지는 롱릴리프로 쓰거나 퓨처스팀(2군)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며 예비 자원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어차피 5선발을 한 명으로 돌리는 팀은 거의 없고, 선발 로테이션 선수들의 휴식도 필요한 만큼 자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다만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간다는 것은 조금 더 특별한 의미다. 우선권을 얻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 5선발 자원들이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오프시즌, 그리고 캠프에서 준비했던 것을 보여줄 시간이 다가왔다. SSG는 1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서 이번 캠프 첫 자체 연습경기(홍백전)를 실시했다. SSG는 “이번 경기에서 투구와 타격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따른 작전과 수비 포메이션 등의 적극적인 시도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5이닝 경기로 벌어진 가운데 홍팀이 3-0으로 이겼다. 4회까지는 점수가 없었다. 하지만 5회 마지막 공격에서 홍팀이 득점을 하며 승리와 가까워졌다. 홍팀은 0-0으로 맞선 5회 1사 1,2루에서 신범수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든 후 다음 타자 박성한이 좌중간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해 3-0으로 앞서 나갔다. 백팀이 5회 반격에서 이를 만회하지 못해 경기는 홍팀의 승리로 끝났다. 

승패보다는 이날 활약한 선수들의 얼굴이 더 관심이었다. 홍팀 선발로 나선 우완 송영진이 호평을 모았다. 송영진은 이날 2이닝 동안 20개의 공을 던지며 피안타 없이 4사구 하나, 탈삼진 3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선두 안상현을 유격수 땅볼, 최상민을 삼진, 이정범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에는 선두 조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신범수를 삼진으로, 김성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석정우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선발 유력 후보로 뽑히는 송영진은 이날 최고 시속 146㎞를 던지며 작년보다 훨씬 더 빠른 페이스를 과시해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모았다. 2023년 신인으로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했으나 시즌 중반 이후 체력이 고갈되며 부진한 송영진은 지난해는 반대로 시즌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리며 중반 이후 체력 싸움에 대비하고자 했다. 하지만 정작 시즌 초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최고 구속은 송영진이 지난해보다 더 빠르게 치고 나간다는 것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133㎞, 체인지업 최고 구속은 131㎞을 기록했고 커브도 섞어 던졌다.

백팀에서는 선발 드류 앤더슨과 노경은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온 5선발 경쟁 자원 좌완 김건우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캠프 초반까지만 해도 가장 페이스가 좋은 투수 중 하나라는 호평을 얻은 김건우는 이날 2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지며 2개의 안타와 2개의 4사구를 내주기는 했으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실점하지 않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5㎞까지 나왔고, 비시즌 동안 중점을 둔 슬라이더 또한 시속 134㎞까지 올라오면서 천천히 과제를 풀어나가고 있음을 과시했다.

▲ 첫 연습경기부터 153km의 강속구를 던지며 올 시즌 외국인 에이스 경쟁에 불을 붙인 드류 앤더슨 ⓒSSG랜더스
▲ 첫 연습경기부터 153km의 강속구를 던지며 올 시즌 외국인 에이스 경쟁에 불을 붙인 드류 앤더슨 ⓒSSG랜더스

홍팀에서는 2025년 신인 선수들인 신지환과 천범석이 첫 등판을 가져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실점하지 않으면서 힘을 냈다. 백팀 선발 앤더슨은 이날 최고 153㎞의 강속구를 던지며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의 스타트를 선보였다. 시즌에 거의 준비가 다 된 상태임을 과시했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구종을 고루 던지며 다가올 실전 연습경기에 대비했다. 베테랑 노경은도 최고 145㎞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1이닝 무실점으로 선전했다.

야수 쪽에서는 외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하재훈이 돋보였다. 하재훈은 2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는 등 이날 대활약했고, 2개의 안타를 모두 장타로 기록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첫 번째 타석에서 홍팀 두 번째 투수인 노경은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쳤으며,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김건우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으로 두 번째 2루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또한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좋은 선구안까지 보여줬다.

이숭용 SSG 감독의 현재 고민 중 하나는 야수 백업이다. 정확히는 최지훈의 출전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우타 외야수의 부재다. 중견수를 볼 수 있는 마땅한 외야수가 없다 보니 이것을 찾는 게 숙제다. 이 감독이 오태곤의 중견수 비중을 높일 구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하재훈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시즌 운영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첫 홍백전을 마친 하재훈은 “첫 실전경기 스타트가 좋았다. 좋은 느낌을 잘 유지해서 2차 스프링캠프 때까지 잘 이어 나가고 싶다. 준비했던 대로 페이스를 잘 이어간다면, 시즌 때도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 실천 피칭을 마친 송영진은 “오늘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데 포커스를 맞췄다. 4구 안에 타자와 승부를 하려고 했다. 생각했던 대로 잘 이뤄져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SSG는 오는 18일에 두 번째 자체 홍백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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