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C] 흘러내리는 살…100% '떡밥'인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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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 적혀 있는 명사 '떡밥'의 원래 뜻이다. 국내 격투기계에선 이 단어가 다른 의미의 은어로 쓰인다. '손쉽게 이겨 전적에 1승을 추가할 수 있는 약한 상대'를 가리킨다.
로케 마르티네즈(30, 미국령 괌)가 딱 그래 보였다. 지난해 5월 TFC(TOP FIGHTING CHAMPIONSHIP) 7 출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등장한 마르티네즈는 외모만 봐선 전형적인 떡밥이었다. 축 처진 뱃살, 살기 없는 표정, 2년 2개월의 공백. 4연승하고 있던 김두환(27, 코리안 탑팀/성안 세이브)의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오산이었다. 마르티네즈는 케이지에 오르자 날아다녔다. 펀치에 체중이 실려 위력적이었다. 키 178cm에 몸무게 120kg였지만 몸놀림이 빨랐다. 레슬링이 강하고 체력도 나쁘지 않아 김두환에게 테이크다운을 계속 빼앗았다. 결과는 마르티네즈의 3-0으로 판정승.
마르티네즈는 이제 TFC 헤비급 최강자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10월 TFC 9에서 정다운에게 기무라 록으로 탭을 받았고, 올해 5월과 7월 미국령 괌 종합격투기 대회 PXC에서 연달아 이겼다. 5연승하고 있다.
마르티네즈는 "마크 헌트를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다. 경기 스타일도 닮았다. 나나 헌트 모두 슬러거들이다. 그러나 레슬링은 내가 헌트보다 낫다"며 웃었다.

"국내 대표 헤비급 선수라면 내가 아닐까"라고 자신하는 이상수가 TFC에서 한국 선수 2명을 꺾은 마르티네즈를 상대한다.
4년 7개월 만에 종합격투기에 복귀하는 이상수는 2004년 데뷔한 베테랑이다. 김미파이브 전적이 포함되지 않은 셔독(sherdog.com) 전적이 16승 11패.
최근엔 삼보 국가 대표로 활약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삼보 월드컵 100kg급에서 3연속 우승했다. 세계 정상급 강자들이 다 모이는 세계삼보선수권대회에서 지난해 11월 한국 선수 최초로 100kg급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이상수는 실력을 증명한 마르티네즈를 얕잡아보지 않는다. 전력을 다해 부딪힐 준비를 하고 있다. TFC의 정상을 노린다.
"마르티네즈가 강한 선수라고 알고 있다. 타격, 레슬링 모두 뛰어나다. 맷집 역시 강해 보인다. 복귀전에서 약한 선수보다 강한 선수와 싸우길 희망했다. 계획한 것보다 복귀가 늦었다. TFC에서 단숨에 톱 컨텐더로 부상해야 한다. 체력에서 밀리지만 않는다면, 지는 그림은 그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TFC 12 메인이벤트는 챔피언 이민구와 도전자 최승우의 페더급 타이틀전이다. 홍성찬과 사토 다케노리의 한일 라이트급 경기, TFC 첫 승에 도전하는 임병희와 김성현의 페더급 경기도 치러진다.
다음 달 11일 SPOTV+와 네이버 스포츠가 생중계한다.
■ TFC 12- 이민구 vs 최승우
- 메인 카드
[페더급 타이틀전] 이민구 vs. 최승우
[헤비급 경기] 로케 마르티네즈 vs. 이상수
[라이트급 경기] 홍성찬 vs. 사토 다케노리
[페더급 경기 김판수 vs. 길영복
[페더급 경기] 임병희 vs. 김성현
[페더급 경기] 윤태승 vs. 송두리
[페더급 경기] 정한국 vs. 홍준영
- 언더 카드
[플라이급 경기] 최정범 vs. 이시이 다케히로
[밴텀급 경기] 황영진 vs. 권세윤
[밴텀급 경기] 박상현 vs. 박현우
[라이트급 경기] 이경환 vs. 이무현
[라이트급 경기] 손찬희 vs. 방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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