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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좋아해요?→Yes" 토트넘 전성기 이끈 '철벽 DF'… 부상으로 조기 은퇴

작성일: 2025.03.19 12:3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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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퍼스 TV' 화면 갈무리
▲ ⓒ '스퍼스 TV' 화면 갈무리
▲ ⓒ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SNS
▲ ⓒ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0년 전 손흥민과 나란히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해 구단 중흥기를 함께 이끈 명 센터백 토비 알데르베이럴트(36, 로열 앤트워프)가 은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독일 '원풋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과 사우스햄튼 등에서 활약한 수비수 알데르베이럴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애초 이번 시즌까지 마치고 유니폼을 벗을 계획이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예기치 못한) 조기 은퇴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1989년생 벨기에 태생인 알데르베이럴트는 아약스 유스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뒤 2008년 1군 입성에 성공했다. 이듬해 여름 '영혼의 단짝'을 만났다. 같은 국적의 얀 베르통언과 짝을 이뤄 아약스 후방을 지켰다. 

이후 재능을 인정받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점프'에 성공했지만 라리가 커리어는 초라하다. 주앙 미란다, 디에고 고딘과 주전 경쟁에서 밀려 리그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다만 소득은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주 포지션인 센터백이 아닌 오른쪽 풀백으로 간간이 나왔는데 수준 높은 리그에서 후방 측면을 지켜본 경험은 훗날 그에게 큰 자산이 됐다. 

멀티성은 수비수로서 '몸값'을 올려줬을 뿐 아니라 벨기에 대표팀에 승선해서도 뱅상 콤파니, 토마스 베르마엘렌, 니콜라스 롬바에르츠 같은 뛰어난 센터백에게 입지가 밀려도 레프트백으로 A매치를 뛸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줬기 때문이다.

결국 스페인을 떠나 잉글랜드로 임대를 택했다. 묘수였다. 2014-15시즌 사우스햄튼 부동의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하며 팀이 프리미어리그 7위를 차지하는 데 크게 한몫했다. 

이때 경기력을 높이 산 토트넘이 러브콜을 보냈고 손흥민보다 한 달 여 빠른 2015년 7월 북런던에 발을 들였다. 앞서 2012년 토트넘에 입단해 활약 중이던 베르통언과 재회도 큰 관심을 받았다. 

'벨기에 듀오'는 단박에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수비 조합으로 거듭났다. 알데르베이럴트는 뛰어난 빌드업 전개와 상대 움직임을 미리 예측해 끊어내는 '학다리 수비', 간간이 터뜨리는 영양가 만점의 헤더골 등으로 주목받았다. 

레전드 공격수 앨런 시어러로부터 "다른 평론가는 모르겠지만 알데르베이럴트는 내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수"라는 극찬까지 들었다.

이후 2021년까지 토트넘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알데르베이럴트가 몸담은 기간 스퍼스는 프리미어리그 2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 괄목할 성과를 냈다. 풀백으로 뛰어도 손색없는 탁월한 주력과 롱패스 능력, 웬만한 미드필더보다 안정적이던 볼 컨트롤이 반짝반짝 빛난 명 수비수였다.

▲ ⓒ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SNS
▲ ⓒ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SNS

손흥민과 관계도 좋았다. 둘은 벤 데이비스와 함께 토트넘 구단 공식 채널 '스퍼스 TV'에 출연해 거짓말 탐지기를 놓고 콘텐츠를 찍었다. 

이때 손흥민을 좋아하는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알데르베이럴트 대답은 진실로 판명됐다. 기뻐하는 손흥민과 안도하는 그가 얼싸안는 장면이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원풋볼은 "알데르베이럴트는 여전히 로열 앤트워프 핵심 센터백이다. 부상 전까지 27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3골 2도움을 챙겼다. 그러나 지난 16일 스탕다르 리에주전에서 대퇴사두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 부위는 통상 긴 회복 시간을 요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로열 앤트워프는 알데르베이럴트가 합류한 2022년 이후 구단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1956-57시즌 이후 66년 만에 벨기에 주필러리그 정상에 올랐고 크로키컵, 벨기에 슈퍼컵 트로피를 아울러 획득했다. 원풋볼이 "커리어 황혼기에만 짧게 뛰었지만 알데르베이럴트는 더 그레이트 올드(The Great Old·로열 앤트워프 애칭)의 전설로 남을 것"이라 평가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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