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4회부터 '와르르'…한화 송은범 딜레마

작성일: 2016.09.02 06:05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송은범은 올 시즌 경기 중반에 흔들리는 일이 잦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송은범은 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4회 1아웃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패스트볼 시속은 줄곧 145km를 넘어 148km까지 나왔다. 슬라이더는 날카롭게 꺾였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력도 일품이었다. 아웃 카운트 10개 가운데 절반을 삼진으로 만,들며 기염을 토했다.

그런데 4회에 들어서자 갑자기 흔들렸다. 1사 후 만루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4실점해 2-4 역전을 허용했다. 팀이 2-6으로 져 시즌 9번째 패(2승)를 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58에서 6.66으로 치솟았다.

송은범은 개막전을 시작으로 7월 22일 어깨 근육 미세 손상 진달을 받아 1군 명단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한 차례도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다. 이 기간 20경기 모두 선발로 뛰었다.

다만 올 시즌 경기 초반과 중반이 다르다. 선발투수로는 치명적이다. 피안타율이 1회 0.195, 3회 0.272인데 4회에 들어서면 0.392로 치솟는다. 피출루율은 0.483다. 5회에 들어서면 더 나빠진다. 피안타율이 0.500, 피출루율이 0.531에 이른다.

4회부터 흔들리는 일이 잦아 1일 대전 LG전까지 이번 시즌 선발로 출전한 23경기에서 5회를 넘긴 적이 6경기에 불과하다. 평균 4⅓이닝이다. 부상에서 회복하고 첫 선발 경기인 지난달 20일 kt전부터 3경기 연속 5회 이전 강판이다.

선발투수가 5회를 못 채우면 불펜 운용에 부담이 따른다. 한화는 가뜩이나 권혁 송창식 등 일부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이다. 1일 경기에서 4회부터 불펜이 몸을 풀어 5회에 두 번째 투수 박정진이 등판했다.

▲ 송은범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23경기에서 5회 이상을 던진 적이 6경기에 불과하다. ⓒ한희재 기자
송은범은 불펜이 낯설지 않다. SK 시절 김성근 감독 아래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SK 벌떼 야구에 힘을 보탰다. 2014년 KIA로 이적해서도 팀 사정에 따라 불펜으로 여러 차례 등판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한화에 입단하면서 "보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무턱대고 송은범을 불펜으로 돌리면 선발진이 빈다.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의 경기력이 완전하지 않은 현재 고정적인 선발투수는 이태양 윤규진 파비오 카스티요 세 명이다. 장민재를 선발로 쓴다 해도 한 자리가 빈다.

7위 한화는 정규 시즌 26경기를 남긴 2일 현재 5위 LG와 3경기 반 차이다. 4위 KIA와 승차가 5경기로 플레이오프 진출 불씨가 남아 있다. 송은범 활용법에 대한 해답이 필요할 때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