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힌다' 롯데-두산 트레이드 또 대반전…메인카드 2군에 보낸 팀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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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지난 겨울 스토브리그의 중심에 섰던 '핫이슈' 중 하나는 바로 롯데와 두산이 진행한 초대형 트레이드였다.
양팀이 진행한 트레이드는 스케일이 컸다. 무려 5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롯데는 우완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받아들였고 두산은 외야수 김민석과 외야수 추재현, 그리고 우완투수 최우인을 새 식구로 맞았다.
아무래도 트레이드의 메인 카드로 꼽혔던 정철원과 김민석이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정철원은 2022년 홀드 23개를 따내며 신인왕을 차지했던 경력이 있고 김민석은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는 두산 유니폼을 새로 입은 김민석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두산 구단이 선정한 스프링캠프 MVP에 뽑힐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 김민석은 시범경기에서도 9경기에 출전해 타율 .333(30타수 10안타), 출루율 .400, 장타율 .400, OPS .800 홈런 없이 4타점으로 맹타를 치면서 정규시즌에서의 활약도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개막 첫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했던 김민석이 이후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것이다. 결국 두산은 김민석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김민석이 올 시즌에 남긴 기록은 9경기 타율 .167(30타수 5안타), 출루율 .194, 장타율 .233, OPS .427 홈런 없이 2타점 뿐이었다.
마침 롯데와 두산의 시즌 첫 만남을 앞두고 김민석의 2군행이 결정되면서 '트레이드 대전'의 분위기는 차갑게 식고 말았다.
양팀은 4~6일 사직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렀다. 분위기는 롯데가 좋아보였다. 앞서 대전 원정 2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사직으로 돌아온 롯데는 정철원이 홀드 부문 1위에 오르면서 친정팀을 상대로는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그런데 새로운 반전이 있었다. 이번엔 1군에 온지 얼마 안 된 외야수 추재현이 날카로운 방망이를 선보인 것이다. 추재현은 4일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5일에는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재현의 방망이가 춤을 춘 것은 바로 6일 경기였다. 추재현은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고 두산은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면서 15-12 역전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두산이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경기였다.
추재현은 2회초 첫 타석부터 우월 3루타를 가동하며 심상찮은 출발을 보였다. 비록 두산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상대 선발 터커 데이비슨의 좋지 않은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추재현은 비록 3회초 2루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기도 했지만 5회초 중전 안타를 작렬하며 멀티히트를 완성하더니 8회초에는 무사 1,2루 찬스에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빅 이닝'의 출발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마침 마운드에 있던 선수는 정철원이었다. 추재현은 3연속 파울 타구를 날리며 정철원을 철저히 괴롭히더니 7구째 들어온 시속 149km 직구를 타격해 장타를 생산했다.
두산은 8회초 공격에서만 무려 7득점을 챙기며 14-12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에 추재현은 9회초에는 우전 2루타를 폭발,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로 득점까지 성공하며 쐐기점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정철원은 난조를 보였다. 7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양석환을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고 겨우 위기를 탈출한 정철원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끝내 두산의 파상공세를 저지하지 못했다. 1이닝 4피안타 2볼넷 3실점. 패전투수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패전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분명했다.
아직 개막 초반인데 양팀의 트레이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팬들에게 큰 재미를 안기고 있다. 그래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이번 3연전에서는 '메인 카드' 김민석이 2군에 가고도 4안타 맹타를 친 추재현을 앞세운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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