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 가요, 엄마" 눈물 펑펑…베네수엘라, U-17 월드컵 본선행→'야구 인기국'의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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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베네수엘라가 울었다.
버건디색 유니폼을 입어 '라 비노틴토(La Vinotinto·적포도주)'란 애칭으로 불리는 베네수엘라는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자국 역사상 최초의 2회 연속 U-17 월드컵 진출 쾌거다.
직전 대회인 2023 인도네시아 월드컵에선 16강에 올라 전 세계 축구 팬을 놀라게 했다.
남미국임에도 야구의 인기가 높고 남미축구연맹(CONMEBOL) 10개국 중 유일하게 FIFA 월드컵 본선을 뛴 내력이 없어 '축구 변방'으로 취급받던 베네수엘라가 종목 저변인 유소년 축구에서 신흥 기틀을 마련하는 분위기다.
베네수엘라 U-17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몬테리아의 에스타디오 자라과이에서 열린 남미 U-17 선수권대회 조별리그 우루과이와 B조 4차전에서 2-2로 비겼다.
2승 1무 1패로 승점 7을 쌓은 베네수엘라는 에콰도르(승점 6)를 따돌리고 B조 2위를 차지, 카타르행을 확정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10분 우루과이에 선제골을 내줬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침투 패스 한방에 포백 라인이 무너졌다.
하프타임을 맞기 전 만회했다. 전반 43분 디에구 클라우트가 아크서클 오른편에서 중거리포로 상대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 30분 다시 리드를 뺏겼다. 이번에도 롱패스 한방에 흔들렸다.
센터서클에서 건너온 패스에 순식간에 1대1 찬스를 헌납했고 결국 전광판에 1-2가 새겨졌다.
이대로 패한다면 에콰도르에 골득실서 밀려 월드컵 직행 티켓이 걸린 대회 4강 진출이 무산될 상황.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후안 유리베 살가도의 중거리슛이 수비수 발 맞고 굴절, 그대로 우루과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경기 종료 뒤에도 흥분이 안 가셨다. 선수단은 얼싸안고 춤추며 노래하며 2회 연속 월드컵 진출 기쁨을 만끽했다.
개중 어느 선수는 어머니를 껴안고 "제가 월드컵에 가요, 엄마"를 외치며 펑펑 울었다.
스페인 '엘 나시오날'은 "이날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다. 카메라가 포착한 이 장면은 빠른 속도로 (남아메리카에) 널리 퍼졌다. U-17 월드컵 티켓이 베네수엘라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보여주는 장면"이라면서 "선수는 열심히 훈련하고 가족은 그를 위해 희생한다. 그렇게 결국 꿈을 이뤄낸 것"이라며 모자(母子) 포옹이 담긴 의미를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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