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가지면 안 되죠" 믿었던 5선발 부진, 단호한 이승엽 감독…그래도 기회 계속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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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부담감 가지면 안 되죠."
개막 후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12.79, 두산이 5선발로 낙점한 김유성의 초라한 성적표다. 구위를 믿고 선발 기회를 준 벤치도 난감해질 수 있는 성적. 이승엽 감독은 "부담감을 가지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유성은 지난달 27일 kt전에서 선발투수로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5이닝을 버티면서 탈삼진 7개를 기록했으나 4실점하면서 패전을 안았다. 그런데 이 경기가 지금까지는 최고의 투구다. 지난 3일 키움전에 구원 등판해 두 타자를 상대했는데 모두 볼넷으로 내보냈다. 6일 롯데전에서는 1⅓이닝 만에 5점을 주고 내려갔다. 안타 3개를 맞고 볼넷 3개를 허용했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은 선발투수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것일까'라는 질문에 "부담을 가지면 안 된다. 얼마나 천금 같은 기회인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기회는 스스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유성에게 타자를 압도하라는 말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그저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져서 상대와 싸우고, 구위를 믿고 던져서 맞는다면 납득할 수 있다. 볼이 많아지면서 야수들이 힘들어지고 경기 시간이 늘어지면 경기력에도 영향이 간다. 자신 있게 도망가지 않는 투 구를 보여줘야 한다. 기회는 또 줄 것이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유성의 부진에도 두산은 6일 롯데전을 15-12 대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 경기가 팀 분위기를 바꾸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팀이 연패에 빠지고 1점 차 승부에서 약하다 보니 선수들이 티는 안 나도 조금 위축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타선이 좋아지면서 조금씩 풀리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일요일 역전승은 우리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경기다. 졌으면 1패 이상 타격이 있었을 것이다. 모든 투수를 소진했고 이유찬이 부상으로 빠졌다. 거의 지던 경기를 후반에 뒤집었다. 우리 팬들이 바라시는 두산 베어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 승리를 기점으로 우리가 더 상승세를 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1군 등록 말소
8일 등록 투수 최지강, 내야수 박지훈
7일 말소 내야수 김민혁 이유찬
1군 엔트리 변동 관련 이승엽 감독의 설명
"최지강은 큰 기대는 하지 않아야 한다. (복귀 후)첫 경기니까 편안하게 만들어주려고 한다. 첫 경기 정도는 편한 상황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1군에서 실전이 아주 오랜만이기 때문에 그런 압박감을 첫 경기부터 주는 것은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유찬 부상은)큰 손실이다. 경기를 하다 다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이유찬이 최근 팀을 위해서 굉장히 열심히 뛰어줬고 또 주 포지션이 아닌 외야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팀에 우타 외야수가 부족한 가운데 훌륭하게 해줬다. 적어도 3주 뒤 재검이라고 하니, 또 3주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 싶다. 거의 6주 이상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우리에게는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다."
"박지훈에게 이유찬의 몫을 맡기면 좋겠지만 지훈이도 할 일이 많다. 선수는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겠지만. 목요일(10일)에는 제이크 케이브가 들어오기 때문에 당장 박지훈은 경기 후반에 나가는 임무를 맡지 않을까 싶다."
- 양석환이 4월 살아난 이유는 뭐라고 보나.
"날씨가 좋아진 것 같다. 우리 팀에 베테랑이 많다 보니 날씨의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하나씩 안타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붙고 리프레시가 된 것 같다."
- 추재현이 6일 롯데전에서 활약했는데(6타수 4안타, 2루타 2개).
"너무 훌륭하게 잘 쳐줬다. 왼손투수 찰리 반즈를 상대로도 안타를 쳤었고. 병살타가 나오기도 했지만 타구의 질이 좋고, 투수의 공에 대응하는 걸 보면 어이없게 무너지는 유형은 아닌 것 같다. 콘택트 능력이 있어서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다. 지금 결과를 잘 내주고 있기 때문에 계속 이어가주면 좋겠다."
- 케이브가 퓨처스리그에서 안타를 쳤는데(이천 한화전 3타수 2안타 1삼진).
"케이브는 오늘 지명타자로 나가고, 내일 외야 수비를 한다. 그리고 모레(10일) 합류한다. 열흘 동안 시간을 줬고, 부상이 아니라 몸살이었기 때문에 열흘 뒤 콜업을 계획했다. 마지막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어서 오늘 경기에 나갔다."
- 홍건희와 곽빈의 상태는.
"홍건희는 어제 검사를 했고 90~95% 정도 회복했다고 한다. 일주일 뒤에 캐치볼을 시작한다고 들었다. 중간투수니까 캐치볼을 시작하면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곽빈은 10일 검진 예정이다. 선발투수라 홍건희보다는 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돌아오면 계산이 서는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시간이 약이겠지만 기다리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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