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게임노트] 노시환 3안타 4타점이 허사로…두산, 2사 만루에서 짜릿한 끝내기! 김기연이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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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연장 11회말 2사 만루. 무승부까지 아웃카운트 하나가 남은 가운데 김기연이 과감한 선택으로 경기를 끝냈다. 초구를 받아쳐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두산 베어스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화 8명, 두산 6명 두 팀 합계 14명의 불펜투수가 나온 혈투였다. 두산은 4-5로 끌려가던 8회 상대 폭투로 동점을 만든 뒤 불펜 총출동 끝에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었고, 11회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점수를 뽑았다. 한화는 노시환이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을 올렸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한화 선발 라인업
황영묵(2루수)-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지명타자)-김태연(좌익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문동주
퓨처스리그 타율 0.485를 기록하고 있는 하주석이 1군에 합류했으나 당장 선발 라인업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중심타순 순서를 재조정하면서 "노력은 해봐야 한다. 야구를 오래 했지만 이정도로 이렇게 안 맞는 시즌은 처음이다. 팀이 어렵지만 이겨내면 연승을 탈 수 있다. 지금은 말이 많이 필요 없다. 선수들이 잘해서 이겨낼 거다"고 설명했다.
#두산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추재현(좌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3루수)-김재환(지명타자)-박계범(2루수)-박준영(유격수)-조수행(우익수), 선발투수 최승용
이승엽 감독은 6일 롯데전에서 7-12로 끌려가던 경기를 15-12로 뒤집은 기억이 팀 전체의 사기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일요일 역전승은 우리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경기다. 졌으면 1패 이상 타격이 있었을 것이다. 모든 투수를 소진했고 이유찬이 부상으로 빠졌다. 거의 지던 경기를 후반에 뒤집었다. 우리 팬들이 바라시는 두산 베어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 승리를 기점으로 우리가 더 상승세를 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화가 1회초 3점을 먼저 뽑았다. 황영묵의 빗맞은 땅볼의 행운의 투수 내야안타로 이어졌고, 에스테반 플로리얼은 우전안타로 중심타순에 기회를 넘겨줬다. 노시환이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 실투를 담장 밖으로 넘기면서 한화가 3점 리드를 잡았다.
노시환은 최승용의 시속 132㎞ 슬라이더를 잡아당겼다. 타구 속도가 무려 175㎞에, 발사각은 33도였다. 아무리 잠실구장이라도 홈런이 되지 않을 수 없는 타구가 나왔다. 목측 비거리 130m, 트랙맨 추정 비거리 129.1m로 측정됐다.
지난달 22일과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개막 2연전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터트렸던 노시환은 이후 11경기에서 손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3월 타율 0.167, 4월 타율 0.158로 중심타자의 면모를 보이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12경기 만에 터진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두산은 1회말 1점을 만회하면서 뒤를 기약할 수 있었다. 1번타자 정수빈이 문동주를 상대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고, 1사 2루에서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2회와 3회 연속 삼자범퇴에 그쳤던 두산 타선은 4회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양의지의 좌월 솔로포가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문동주의 시속 123.0㎞ 커브를 들어올려 잠실구장 왼쪽 담장을 살짝 넘는 홈런을 터트렸다. 점수가 2-3으로 좁혀졌다.
두산은 4회 1사 후 강승호의 중전안타에 이은 2루 도루로 동점 기회까지 만들었다. 김재환이 3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지만 2사 후 박계범의 중전안타가 나오면서 강승호가 동점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상대 수비의 빈틈을 노려 역전까지 성공했다. 박계범의 안타 때 한화 중견수 플로리얼이 타구를 뒤로 흘리면서 박계범은 거침없이 3루를 지나 홈까지 달렸다. 한화의 중계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졌다면 홈에서 접전이 펼쳐질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포수 최재훈이 공을 흘렸다. 두산이 4-3 역전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4이닝 동안 64구를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최종 성적은 4이닝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4실점 3자책점. 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문동주에게 5이닝, 많으면 6이닝을 기대한다면서도 불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 또한 내비쳤다.
문동주를 내고도 황당 실책으로 리드를 빼앗긴 한화. 하지만 불펜이 풍부한 두산을 상대로 경기를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7회 황영묵의 내야안타와 플로리얼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노시환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8회에는 한화가 역전에 성공했다. 김태연과 이진영이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역전 기회를 최재훈에게 넘겨줬다. 최재훈은 볼카운트 2-0 유리한 상황에서 좌익수 뜬공을 날려 가볍게 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8회 선두타자 양의지의 2루타로 동점 기회를 엿봤다. 8일 1군에 합류한 외야수 박지훈이 양의지의 대주자로 투입돼 결정적인 주루 플레이에 성공했다. 양석환의 3루수 땅볼 때 2루에서 3루로 진루하며 1사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한승혁의 폭투에 5-5 동점 득점에 성공했다.
9회가 득점 없이 마무리되면서 연장전이 펼쳐졌다. 한화는 두 번째(1패), 두산은 첫 번째 연장전이었다. 연장 11회말 오명진과 조수행의 연속 안타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끝내기 기회까지 왔다. 김기연이 초구 공략으로 경기를 끝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1회 3실점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지켰다. 노시환에게 홈런을 맞은 뒤 세 타자를 연달아 잡아 14구로 1회를 마쳤다. 2회부터 6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1명 이상 내보냈는데도 62구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최종 투구 수는 76구였다.
최승용은 76구로 6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2일 키움전 6이닝 3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그런데 교체 사유는 불펜 기용 타이밍이라서가 아니라, 최승용의 왼손 검지에 물집이 잡혔기 때문이다.
두산은 박치국(⅓이닝 1실점)-이영하(⅔이닝)-김명신(⅓이닝 1실점)-이병헌(⅔이닝)-김택연(2이닝)-최지강(1이닝)을 투입해 접전을 유지했다.
한화도 문동주 뒤에 조동욱(⅓이닝)-김종수(1⅔이닝)-김범수(1이닝)-박상원(⅓이닝 1실점)-한승혁(⅔이닝)-김서현(1이닝)-정우주(1이닝)-이상규 모두 8명의 불펜투수를 투입해 버티기에 들어갔지만 마지막 이닝을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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