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동료들에게 생애 최다 홈런 5방 맞은 그레인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다저스타디움, 문상열 특파원] 잭 그레인키에게 무슨 일이?
그레인키(32)는 지난해 오프 시즌 옵트 아웃을 행사하며 LA 다저스를 떠났다. 그레인키는 2012년 12월 8일 다저스와 6년 1억4천만 달러 장기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계약 조건에 3년 후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을 삽입했다. 지난해 19승 3패 평균자책점 1.66을 작성하고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에이스급 투수가 없다는 것을 판단한 그레인키는 주저하지 않고 옵트 아웃을 사용했다. 투수의 능력을 척도하는 평균자책점이 메이저리그 1위였다.
다저스로서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그레인키가 쌍두마차를 이룰 경우 계약 기간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커쇼-그레인키 원투펀치는 신생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보유했던 랜디 존슨-커트 실링과 비견되는 막강 원투펀치다. 존슨과 실링은 2001년 애리조나를 월드시리즈에 올려놓았고 둘은 공동 MVP가 됐다.
돈 싸움에서는 밀리지 않는 다저스는 FA 시장에서 애리조나에 졌다. 애리조나는 6년 2억650만 달러(약 2,284억5,095만 원)에 장기 계약으로 그레인키와 사인했다. 애리조나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액이다. 그레인키보다 며칠 앞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한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7년 2억1천700만 달러였다. 애리조나는 그레인키를 확보한 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우완 셀비 밀러를 영입했다. 2015년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뽑은 밴더빌트대학의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과 트레이드했다. 두 명의 확실한 선발급을 확보한 애리조나는 단박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밀러는 애리조나로 이적한 뒤 5선발 급에도 미치지 못한 구위로 추락했다. 그레인키도 다저스에서 보여 줬던 위용이 사라졌다. 평범한 3선발급 투수로 전락했다. 애리조나는 구단이 예상했던 원투펀치가 무너졌고 지구 하위로 떨어졌다. 오프 시즌 구단의 사세를 뛰어넘는 과감한 투자는 1년도 채 안 돼 파산으로 나타났다. 당장 베이스볼 오퍼레이션 수장 토니 라루사(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와 데이브 스튜워트 단장의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애리조나의 부진을 프런트에 돌릴 수는 없다. 그레인키와 밀러가 전혀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이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 20승 투수 출신 스튜워트 단장이 마운드에 서는 게 아니다.
그레인키는 6일(한국 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마에다 겐타(14승 8패)와 맞붙었다. 오프 시즌 이적 후 다저스타디움에서는 첫 경기였다. 경기 전 전광판에서 빈 스컬리 다저스 캐스터가 소개하는 그레인키의 지난 시즌 화려한 성적이 흘러나왔다. 팬들은 3회 그레인키가 타석에 들어서자 야유를 보냈다. 돈을 보고 다저스를 떠난 데 대한 나쁜 감정의 표출이었다.
그레인키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막았다. 그러나 4회 애드리언 곤살레스에게 2점, 5회 작 피더슨에게 1점, 코리 시거에게 3점에 이어 저스틴 터너에게 백투백,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1점 등 4개의 홈런을 얻어맞고 강판됐다. 한 경기 5개 홈런은 그레인키의 한 경기 최다 홈런 허용이다. 그레인키는 지난해 222.2이닝을 던지는 동안 14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4.2이닝 8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4.54로 치솟았다. 이 경기 전까지는 12승 4패 평균자책점 4.17이었다. 친정 다저스를 향해 멋진 투구를 펼치려던 그레인키는 옛 동료들에게 흠신 두들겨 맞고 쓸쓸히 클럽하우스로 들어갔다.
관련 추천 기사
해외야구 관련 기사
-
[오피셜] '이럴수가' 한국계 꽃미남 내야수 충격의 DFA, 그래도 美 언론 긍정 전망 "다른팀 관심받을 가능성 충분"
2026-08-11
-
'역대급 황당 부상' 잠 잘못 자서 2달 이탈…드디어 희소식! 다저스 1978억 포수 복귀 준비
2026-08-11
-
[오피셜] '8월 1승 8패' 다저스 특단의 조치! 前 롯데 좌완 다시 콜업→불펜진 갈아 엎었다
2026-08-11
-
연일 비난-비판 퍼붓더니…갑자기 "김하성 유격수로 기회 줘라" 태세전환, 도대체 왜?
2026-08-11
-
"30년 동안 가장 터무니없는 트레이드" 아직 데뷔전도 못했다…ML 경악한 5대2 빅딜 결과에 시선집중
2026-08-11
-
다저스 2382억 투자 대실패? 'ERA 0.84' 백투백 우승 이끈 퍼펙트괴물, 클로저 가능성 '급부상'
2026-08-11
추천 콘텐츠
-
'월드컵 XI 수비수' 스펜스, 토트넘 떠나 인터 밀란행 급물살…770억→680억 이하로 가격 조정?
2026-08-11
-
'홍명보 후임'은 외국인 감독? "포옛 감독 한국 차기 사령탑 사실상 확실시"...일본 매체 강력 주장
2026-08-11
-
[오피셜] '2번 훈련하고 MOM' 韓 축구 경사 또!…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 라운드부터 '베스트 11' 차지
2026-08-11
-
[오피셜] 손흥민 옆에 있을 때와 차원이 달라…'73골 골든슈 → 발롱도르 1순위' 케인, 토트넘 나가고 더 잘 풀린다
2026-08-11
-
아시안컵 직전까지만, 온라인 면접 시작하는 임시감독 공개채용…축구협회 "외부 위원도 위촉해 서류 검토 시작"
2026-08-11
-
'세계 8위 천재소녀' LPGA 언니들 잡으러 간다
2026-08-11
많이 본 기사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KIA에 복수하겠다" 김도영-김태군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 중…페덱의 복수혈전 결말은?
2026-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