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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와일드카드...마지막에 웃는 팀은 - (2) NL

작성일: 2016.09.09 06:00 오상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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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시리즈 우승이 아닌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해야 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오상진 객원기자] 2015년 시즌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경쟁은 일찌감치 티켓의 주인공들이 정해지면서 흥미가 떨어졌다. 8월 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카고 컵스가 NL 와일드카드 순위 1, 2위를 차지한 이후 시즌이 끝날 때까지 두 달여 동안 자리가 바뀌지 않았다. NL 중부지구에서 메이저리그(ML) 전체 승률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0062), 2위 피츠버그(9864), 3위 컵스(9765)를 모두 차지하면서 다른 지구는 1위가 아니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올해는 아메리칸리그(AL)만큼은 아니지만 NL 와일드카드 경쟁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피츠버그와 마이애미 말린스가 미끄러지면서 후보는 3팀으로 압축돼 가고 있으며 1위와 3위의 차이는 2경기에 불과하다. 하루만 지나도 순위가 바뀌는 박빙의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마지막 남은 3주의 일정은 어느 팀에 유리하게 작용할까

▲ 1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7765/ 잔여 20경기) 

'짝수 해'의 기운도 통하지 않는다. 전반기까지만해도 'ML 전체 승률 1'를 달리던 팀이 지금은 '와일드카드 1'로 추락했다. 그 자리마저 2위와 1.5경기, 3위와 2경기 차에 불과한 위태로운 선두다. 샌프란시스코는 투타의 엇박자 속에 후반기 ML 30개팀 가운데 가장 늦게 20(32)을 기록했다.

전반기에 8연승 2차례를 포함해 3연승 이상을 7차례나 하며 분위기를 탈 때는 거침없었던 팀이 이제야 후반기 첫 3연승을 기록할 정도로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최근 3연승을 거두긴 했지만 선발투수들의 널뛰기 투구가 계속되고, 타선 역시 기복이 심한 편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점은 남은 경기 일정의 이동 거리가 길지 않다는 것이다. 동부지구 팀과 경기는 모두 끝났고 중부지구 팀인 세인트루이스와 경기는 홈에서 치른다. 16(이하 한국 시간)부터 펼쳐지는 와일드카드 경쟁팀 세인트루이스와 4연전은 홈 경기지만 원정에서 워낙 강한 세인트루이스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지구 1LA 다저스와 남은 6경기(3경기, 원정 3경기)는 NL 서부 1위를 빼앗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지만 자칫 무리하다가는 와일드카드 자리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 때문에 샌프란시스코는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93)7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야 순위 경쟁팀들과의 경기를 좀 더 편안하게 치를 수 있다.

▲ 2위 뉴욕 메츠 (7667/ 잔여 19경기) 

NL 와일드카드 경쟁 3팀 가운데 최근 분위기가 가장 좋은 팀은 뉴욕 메츠다. 6연승 후 애틀랜타 브래이브스 1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상승세로 와일드카드 순위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 8월 30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4연전에서 3승 1패를 거두며 지구 2위 경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메츠는 와일드경쟁을 펼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가 확실하게 치고나가지 못하는 사이 와일드카드 2위까지 올라왔다.

이제는 메츠의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노아 신더가드를 중심으로 베테랑 바톨로 콜론과 신인 로버트 셀먼, 세스 루고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9월에 거둔 7승 가운데 5승을 책임졌다. 타선도 9NL에서 가장 많은 18개의 홈런을 때려 내며 제 몫을 하고 있다. 

메츠의 남은 일정은 두 팀에 비해 부담이 적다. 사이사이에 적절히 휴식일이 있으며 워싱턴(3경기)을 제외하면 모두 승률 5할 미만의 팀들이다.

ML 승률 최하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인터리그 3경기도 홈에서 치르며 지구 최하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경기, 지구 4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7경기씩을 남겨 두고 있기 때문에 '고춧가루 부대'의 습격만 피한다면 가장 편안하게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 3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7567/ 잔여 20경기)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도 와일드카드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전반기(4642패 승률 0.523)와 후반기(2925패 승률 0.537) 성적에 큰 차이 없이 조용하고 꾸준하게 NL 중부지구 2위를 지키며 와일드카드 순위권을 유지해 왔다. 특히 후반기 가장 긴 연패가 3연패(2차례)로 부진의 늪에 쉽게 빠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다만 확실하게 연승을 이어나가지 못하면서 상승세를 탄 메츠에게 와일드카드 2위를 내줬다.

많은 투수들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왼손 불펜투수 잭 듀크(이적 후 18경기 평균자책점 0.55)와 유망주 알렉스 레예스(8경기 평균자책점 1.52)가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 있다. NL에서 유일하게 200홈런(204홈런)을 기록한 타선은 전반기 부진했던 야디어 몰리나와 랜달 그리칙이 부활하면서 더욱 강해졌다.

세인트루이스의 남은 일정 가운데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ML 최강팀' 컵스와 6경기나 남아 있다는 점이다. 상대 전적은 76패로 약간 앞서 있지만 최근의 컵스는 약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다. 지난 3일부터 22일까지 휴식일 없이 20경기를 연속으로 치르는 일정도 부담스럽다.

20연전의 마지막에는 샌프란시스코(4경기), 콜로라도 로키스(3경기)로 이어지는 서부 원정 7경기가 예정돼 있다. 게다가 하루 휴식 후에는 바로 시카고로 이동해 컵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는 등 만만치 않은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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