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만 없다면 성사' 손흥민 vs 이강인, 슈퍼컵에서 펼쳐질 세기의 코리안 더비…韓 국가대표 맞대결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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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UEFA 슈퍼컵에서 코리안 더비가 열릴 수 있을까.
파리 생제르맹은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꺾었다.
이로써 이강인은 24살에 벌써 통산 8번째 프로 무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스페인 발렌시아 소속이던 2018-19시즌 국왕컵에서 우승했고, 이어 파리 생제르맹에서 2023-24시즌과 올 시즌 리그1, 프랑스컵, 슈퍼컵 모두 제패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파리 생제르맹의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로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우승 기여도를 따지자면 올 시즌의 이강인은 지난 시즌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후반기 들어 완전히 후보 선수로 밀려났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16강전부터 전열에서 거의 빠졌다. 16강 2차전만 19분 정도를 소화했을 뿐, 다른 경기에선 벤치만 달궜고 이날 결승전도 마찬가지였다.
마음이 무거웠을 법도 하지만, 우승 세리머니 현장의 이강인은 매우 밝은 표정으로 그를 아끼는 팬들을 안심하게 했다.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하이라이트'를 앞두고 이강인은 무대 앞쪽 중앙에 자리 잡았다. 주장 마르키뉴스가 빅이어를 번쩍 들어 올릴 때 그 바로 옆에 이강인이 동료들과 방방 뛰는 장면이 포착됐다.
서포터스석으로 가 기념사진을 찍을 때도 이강인의 위치선정은 좋았다. 트로피 바로 뒤에 자리 잡아 마치 우승의 주인공인 것처럼 '기념사진'의 중앙에 찍혔다. 이강인은 어릴 적부터 스페인에서 생활해 외국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잘 지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리그에서만 6골 6도움, 우승 트로피 4개로 시원섭섭하게 시즌을 마친 이강인은 다음 시즌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은 매우 빠른 템포로 공격하는 걸 선호하고, 이런 축구로 쿼드러플(4관왕)의 좋은 성과를 냈다.
다음 시즌에도 파리 생제르맹은 비슷한 성향의 축구를 펼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공을 잡으면 우선 발밑에 놓고 다음 플레이를 구상하는 이강인은 설 자리가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강인이 벤치로 밀려난 건 그의 경기력이 하락했다기보다 팀 전술과의 '궁합' 문제가 커 보이는 만큼, 유럽의 내로라하는 강팀들이 그를 원한다는 현지 소식이 계속 들려온다.
잉글랜드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나폴리 등이 이강인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로 꼽힌다.
이강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구단 명성보다는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지를 우선으로 고려해 차기 행선지를 결정할 거로 보인다.
한편, 이번 파리 생제르맹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 시작을 알리는 단판 대회 UEFA 슈퍼컵은 파리 생제르맹과 올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팀 토트넘 홋스퍼의 대진으로 확정됐다. 파리 생제르맹과 토트넘은 오는 8월 13일 이탈리아 우디네의 프리울리 경기장에서 맞붙는다.
손흥민과 이강인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은 아직 확실치 않다. 이강인뿐만 아니라 손흥민 역시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ESPN은 유럽 축구 이적시장 루머를 소개하면서 손흥민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이적 가능성을 거론했다.
ESPN은 매체 토크스포츠를 인용하며 "손흥민이 사우디 프로리그 구단 다수의 영입 타깃으로 떠올랐다"면서 "사우디 구단들은 손흥민 영입이 리그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새 시장'으로 향하는 징검다리가 될 거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등 유럽의 특급 스타 영입으로 국제적 존재감을 확실하게 과시한 사우디 프로리그가 아시아 최고의 스타인 손흥민을 영입해 아시아 시장으로의 영향력 확대를 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토트넘 우승에 기여했다. 토트넘엔 17년 만의 공식 대회 우승이며, 토트넘에서 10시즌째 뛴 손흥민에게는 생애 첫 성인 대회 우승이다.
해리 케인, 개러스 베일 등 토트넘을 거쳐 간 다른 영국 스타들이 이루지 못한 업적을 이번에 팀 주장으로서 달성해낸 손흥민을 향해 팬들은 '무한 애정'을 드러내 보인다. 홈 경기장 앞에 손흥민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손흥민과의 계약은 내년 여름이면 만료되기 때문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다른 팀에 넘기려면 이적료를 남길 수 있는 올여름이 적기다. 하지만 토트넘은 우승 업적을 세운 손흥민을 보내는 데 주저하는 분위기라고 ESPN은 전했다.
손흥민의 잔류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강인까지 잔류한다면 '코리안 더비'가 슈퍼컵에서 성사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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