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정 최고 절친' 데이비스 "SON, 선수로도 훌륭하지만 내겐 최고의 친구" → 손흥민도 "10년 동안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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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유럽축구 중심에서 10년을 뛰며 만난 인연 중 손흥민(33)이 항상 첫손에 꼽는 절친은 벤 데이비스(32)다. 그의 아들의 대부를 자처할 정도로 손흥민이 각별하게 여기는 데이비스와 나누 석별의 정은 확실히 남달랐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벗었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한국 투어에서의 친선전을 끝으로 토트넘과 인연에 작별을 고했다.
손흥민은 꼬박 10년 전인 2015년 여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시간을 한결같이 진심을 다한 손흥민은 그 어떤 스타플레이어도 경험하지 못한 최고의 고별전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20분경 교체 사인이 들어오면서 정말로 토트넘 소속으로 마침표를 찍는 순간을 맞이했다. 쉽사리 벤치로 이동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 한명 한명과 악수하고 포옹을 가졌다. 상대였던 뉴캐슬 선수들도 손흥민과 작별인사에 동참했다. 양팀 선수들은 하나돼 손흥민에게 가드 오브 아너도 선사하며 그동안 노고에 박수를 보냈다.
여러 선수와 꽤 길게 가진 송별회의 마지막은 데이비스였다.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기 전 데이비스를 찾았다. 자신의 왼팔에 찼던 주장 완장을 빼더니 데이비스에게 채워줬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더 길고 뜨겁게 포옹했다.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토트넘에서만 10년의 우정을 쌓았다. 그동안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 수많은 선수들이 토트넘을 거쳐갔던 것과 달리 둘은 10년을 같은 곳을 보며 걸어왔다. 데이비스는 손흥민보다 1년 앞선 2014년 토트넘에 입단했을 정도니 둘 사이 빼곡하게 들어찬 세월의 여정을 정리하기가 쉽지 않았다.
냉철한 승부의 세계에 사는 상남자들이라 할지라도 이번 이별에는 눈물을 보일 것만 같았다. 그래선지 손흥민은 경기 후 데이비스와 사전에 나눈 비하인드를 알리며 "서로 울리지 말자는 약속을 했다"라며 웃었다. 그런데도 손흥민은 결국 눈물을 쏟았다.
데이비스도 뭉클한 감정에 사로잡혔지만 조금 더 마음을 다잡았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데이비스는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주는 순간은 정말 특별했다. 오랫동안 기억될 순간"이라며 "손흥민은 훌륭한 선수이자 친구, 사람으로 오래 함께했다. 그런 그가 떠난다고 하니 여러 감정이 든다. 앞으로 손흥민 없이 경기한다는게 참 묘할 것"이라고 전했다.
덕담도 잊지 않았다. 데이비스는 "새로운 환경으로 여정을 떠나는 손흥민이 어디를 가더라도 성공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자신이 남겨두고 떠나는 토트넘을 데이비스에게 당부했다.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됐으니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해줬으면 한다. 워낙에 잘하던 선수라 걱정 안 한다"면서 "앞으로 얼마나 선수 생활을 할지 모르지만 지금처럼 모범적으로 하길 바란다. 10년 동안 고마웠다. 가족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낸 친구로서 앞길에 행복을 빈다"라고 미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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