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레전드’가 김하성 대놓고 극찬이라니, 한국인 고난의 역사… 이렇게 혹독하게 당하다니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LA 다저스의 영원한 에이스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되는 ‘리빙 레전드’인 클레이튼 커쇼(37·LA 다저스)는 지난 2일(한국시간) 탬파베이와 원정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시즌 5번째 승리를 거뒀다. 다만 상대에 대한 예의도 잊지는 않았다.
커쇼는 이날 경기 후 탬파베이 타선에 대한 질문에 “전체적으로 정말 잘 짜인 조합 같다”고 상대를 인정했다. 끈질기게 승부하며 출루할 수 있는 선수도 있고, 장타를 칠 수도 있는 선수들이 잘 엮여 있다는 게 커쇼의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커쇼는 탬파베이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에 대해 “좌완·우완을 가리지 않고 잘 대응하는 타자들이 있다. 플래툰 운영도 잘한다”면서 “특히 상위 타순에 있는 김하성과 얀디 디아즈는 좌완을 상대로 굉장히 좋은 타자들”이라고 칭찬했다.
전설의 칭찬 리스트에 김하성이 있다는 것이 화제를 모았다. 김하성은 2022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인 샌디에이고에 있었다. 커쇼는 데뷔부터 지금까지 쭉 역시 서부지구 소속의 LA 다저스에 있다. 커쇼의 부상 탓에 4년간 많은 맞대결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커쇼는 김하성의 플레이를 눈에 담고 있었고 그가 탬파베이로 간 뒤로도 이를 잊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 김하성은 이날 커쇼와 맞대결에서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치며 힘을 냈다. 이날 커쇼는 5개의 안타를 맞았는데, 이중 하나를 김하성이 책임졌다. 이후 더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체면을 세운 활약이었다.
사실 한국인 선수들에게 커쇼는 공포의 타자였다. 원래 좋은 타자라 사실 어떤 선수든 쉽게 칠 수 있는 타자가 아니기는 하지만, 유독 한국이 선수들이 커쇼에게 약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나 커쇼가 전성기에 있던 시절 이 대투수를 상대한 선수들이 맥을 추지 못했다.
한국야구 역사상 최고 야수로 뽑히는 추신수는 커쇼를 상대로 총 13타석을 상대했다. 이중 9타수 1안타(.111)에 머물렀다. 볼넷을 세 개 골라 출루율은 0.385로 높은 편이었지만, 안타 하나가 단타라 커쇼 상대 OPS(출루율+장타율)는 0.496에 불과했다. 추신수는 커쇼가 한창 좋을 때 상대한 유일한 선수였다.
장타력으로 무장했던 강정호 또한 커쇼를 상대로 총 9타석에 나섰으나 역시 9타수 1안타(.111)에 머물렀다. 강정호는 안타 외에 4사구를 하나도 얻어내지 못해 출루율 또한 타율과 같은 0.111이다. 커쇼 상대 OPS는 0.222로 저조했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에서 꽤 오래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커쇼를 상대로는 세 타석 소화에 그쳤다. 아무래도 최지만은 상대적으로 아메리칸리그에서 뛴 기간이 길어 다저스를 많이 만난 편은 아니다. 여기에 우완 상대 플래툰 멤버로 주로 활약했기에 좌완인 커쇼와 맞대결은 불발되는 경우가 있었다. 최지만은 커쇼와 세 번 맞대결에서 출루 없이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머물렀다.
지난해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해 최대 라이벌 LA 다저스를 상대하고 있는 이정후는 커쇼와 세 차례 상대했다.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볼넷 하나를 골랐을 뿐 역시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다. 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커쇼의 공을 쉽게 치기는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간 김혜성은 커쇼와 같은 팀이라 상대할 기회가 없다.
그나마 자존심을 살리고 있는 선수가 김하성이다. 4년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뛴 김하성은 한국인 선수 중 가장 많이 커쇼와 상대한 선수다. 총 14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12타수 3안타(.250)를 기록했다. 커쇼를 상대로 안타를 2개 이상 친 유일한 한국인 선수다. 여기에 커쇼를 상대로는 홈런을 기록한 적도 있다. 삼진은 하나를 당했지만, 볼넷은 두 개를 골랐다. 커쇼 상대 타율은 0.250, 출루율은 0.357, 장타율은 0.500, OPS는 0.857로 좋은 수치를 찍었다.
추신수부터 이정후까지,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은 시대의 곳곳에 포진했다. 커쇼가 이들과 모두 상대한 전적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오랜 기간 최상위권 선수로 활약했음을 의미한다.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했고, 당시 박찬호가 다저스에 소속되어 있을 때다. 세월의 무게감을 실감할 수 있다. 이후 커쇼는 박찬호와 26살 차이가 나는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올해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커쇼는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18시즌을 뛰면서 통산 445경기에 나갔다. 이 기간 217승96패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 중이다. 통산 2808⅓이닝을 소화했고, 올해는 끝내 3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말 그대로 지금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되는 선수다. 한국인 선수들과 커쇼의 맞대결이 앞으로 얼마나 더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관련 추천 기사
메이저리그 관련 기사
-
다저스 WS 우승 이끌었던 39세 베테랑 은퇴…마지막 선물은 '생애 첫 선발', 동료들과 뜨거운 포옹
2026-09-27
-
101승 했는데 6연승이 한 번도 없다니…MLB 150년 역사 최초 '기묘한 최강팀' 탄생
2026-09-27
-
"올 시즌은 끝났다" 다저스 PS 앞두고 또 날벼락! 119홀드-83SV 핵심 불펜 이탈→시즌 아웃 확정이라니
2026-09-27
-
스넬 4이닝 1실점 호투! 다저스 또 이겼다, 시즌 99승 달성…샌프란시스코에 4-3 승리
2026-09-27
-
김하성 드디어 터졌다! '20타수 무안타' 끝낸 한 방이 3루타…8경기 만에 안타+2득점 맹활약
2026-09-27
-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다" 깜짝 선언, ML서 540억 초대박 계약했는데 왜? 아내에게 늘 말하는 야구인생 마침표 계획
2026-09-27
추천 콘텐츠
-
‘초유의 사태’ 맨시티, EPL 퇴출 ‘114개 유죄’ ‘오피셜’ 확정 된다면…우승 박탈은 없다→승점 삭감·EPL 퇴출·막대한 벌금 전망
2026-09-27
-
韓 다이빙 여신들, 마지막 시도서 은메달 합작…"동메달 이제 그만" 김수지, 메달 색 바꿨다 → 김나현도 메달 2개째!
2026-09-27
-
이민성호 2-0 완파→자신감 폭발…中 깜짝 선언 "韓 축구에 2연승한 감독 보유", 28년 만에 4강 "한국에 모든 것 쏟아붓겠다"
2026-09-27
-
'역대급 이변' 세계 4위가 344위에 졌다! 그런데 '불법 서브' 문제 제기…"상대가 TTR 없는 규정 이용했다" AG 또 논란
2026-09-27
-
[나고야 NOW] 동→은→금! 韓 승마 마침내 정상 섰다! 남동헌, 마장마술 개인전 金
2026-09-27
-
협회 ‘오피셜’ 공식발표, 韓 축구 아쉽다! 국가대표 9번 공격수 조규성, 선수 보호 차원 소집 해제 “미팅 후 회복 필요 판단”
2026-09-27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