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가 49호 홈런' ML 역사 바뀌었다…전설의 630홈런 타자도 밀어낼까, 7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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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애런 저지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로 꼽히는 시애틀 매리너스 거포 칼 랄리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MVP" 챈트에 커튼콜로 답하기까지 했다.
랄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티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슬래틱스와 경기에서 홈런 두 개를 터뜨렸다. 시즌 48호 홈런과 49호 홈런이다.
48번째 홈런으로 2021년 살바도르 페레즈와 함께 '시즌 75% 이상을 포수로 뛴 선수 중 단일 시즌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운 롤리는 불과 한 이닝 만에 49호 홈런으로 페레즈를 밀어 내고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랄리는 1회 애슬래틱스 좌완 제이콥 로페즈의 시속 91.7마일 한가운데 빠른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타구를 티모바일 파크 2층 관중석에 꽂았다. 시즌 최장거리인 448피트가 비거리로 기록됐다. 2회에는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412피트를 날려 49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49호 홈런에 시애틀 팬들은 "MVP"를 외쳤다. 랄리는 헬멧을 벗어들어올리며 팬들의 외침에 응답했다.
MLB 공식 SNS는 "빅 덤퍼(Big Dumper·랄리의 별명)가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았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랄리는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동료들이 자꾸 등을 떠밀더라. 괜히 나갔다가 바보처럼 보이면 어쩌지 했는데, 팬들이 모두 일어서서 환호해 주는 걸 보니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랄리는 홈런 49개 중 40개를 포수로 쳤고, 나머지 9개는 지명타자로 기록했다. 포수로 출전해 홈런 두 개를 추가한다면 2003년 애틀랜타 하비 로페즈가 세운 42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 외에도 단일 시즌 포수로 출전해 40경기 홈런을 넘긴 선수는 1996년 말린스의 토드 헌들리, 1953년 다저스의 로이 캄파넬라, 그리고 마이크 피아자(1997년 다저스, 1999년 메츠) 등이다.
댄 윌슨 시애틀 감독은 "그는 이제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기준을 세우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랄리는 또 다른 대기록에 도전한다. 시애틀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이 기록은 켄 그리피 주니어가 갖고 있다. 1997년과 1998년 홈런 56개를 쳤다. 랄리와 6개 차이다.
MLB닷컴은 "랄리는 매리너스 역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만약 그가 이 기록을 달성한다면, 켄 그리피 주니어(1997)와 스즈키 이치로(2001)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아메리칸리그 MVP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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