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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시절보다 더 낫다! WBC 불펜에 162㎞ 파이어볼러 추가? 韓 역대급 구위 군단 뜬다

작성일: 2025.09.01 13:16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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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WBC 한국 대표팀 참가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라일리 오브라이언
▲ 내년 WBC 한국 대표팀 참가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라일리 오브라이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내년 3월 열리는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은 역대급 불펜 진용이 큰 관심을 모은다. 선발 투수들의 세대교체는 더디지만, 적어도 불펜은 강력한 구위를 갖춘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 대거 등장한 덕이다. 비교적 넉넉한 풀 속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당장 각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서현(한화), 박영현(KT), 김택연(두산), 조병현(SSG) 모두 만 25세 이하 선수들이다. 이들은 각기 다른 궤적에서 나오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무기로 한다. 마무리로 뛰고 있지는 않지만 KBO리그 최고의 패스트볼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정우주(한화)나 구속 하나는 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빠른 윤성빈(롯데), 좌완으로 150㎞대 중·후반의 공을 던지는 배찬승(삼성) 등도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즉, 내년 WBC에 합류하는 선수들은 모두 시속 150㎞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한 KBO리그 구단 감독은 “오승환을 위시로 불펜이 좋았던 당시 대표팀보다 구위 측면은 훨씬 더 강력하다”고 단언할 정도다. 그런데 이런 불펜에 화룡점정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 국적 선수는 아니지만, ‘준영’이라는 이름을 단 선수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의 중간 투수인 우완 라일리 오브라이언(30)이 그 주인공이다. 오브라이언은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국적의 선수지만,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2세다. ‘준영’이라는 한국 이름도 가지고 있다. 공식 프로필에 미들 네임으로 쓸 정도로 정체성이 뚜렷하다. 한국계 2세라 국적뿐만 아니라 혈통에 따른 대표팀 합류도 인정하는 WBC에서는 한국 대표팀 참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실제 2023년 대회 당시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 오브라이언은 올해 최고 162km의 싱커를 던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 오브라이언은 올해 최고 162km의 싱커를 던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관계자들은 오브라이언의 합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선수에 의사 타진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꽤 오래 전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던 선수라는 후문이다. 오브라이언 또한 여건이 허락된다는 가정 하에 대표팀 참가에 긍정적이라는 게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오브라이언은 지난해까지는 그렇게 빛을 발하는 선수가 아니었다.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는 2021년 신시내티에서 했다. 이후 방출과 새 팀을 찾기를 거듭했고, 2024년 세인트루이스 입단 후 자리를 잡았다. 올해 31경기에서 37⅓이닝을 던지며 2승2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1.69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어느덧 팀의 셋업맨으로 인정을 받는다.

올해 피안타율은 0.192에 불과하다. 올 시즌 싱커 평균 구속은 무려 시속 98.2마일(158㎞), 최고 구속은 지난 7월 12일 기록한 100.5마일(161.7㎞)에 이른다. 현재 국내 불펜 투수들보다도 훨씬 더 빠르다. 헛스윙 유도나 탈삼진 유도보다는 맞혀 잡는 피칭에 더 능한 선수이기는 하지만 분명 대표팀의 기존 선수들과 차원이 다른 구속과 움직임을 가지고 있다. 대표팀에 이런 유형의 선수들이 부족해 보완 및 호환에서도 장점이다.

▲ 오브라이언 또한 WBC 대표팀 차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특별한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 오브라이언 또한 WBC 대표팀 차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특별한 걸림돌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제구 쪽에서 아직 확실한 믿음을 주는 선수는 아니지만, 적어도 1라운드에서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1라운드 C조에 속해있다. 일본·호주·대만·체코와 한 조에 묶였다. 2위 내에 들어야 8강으로 갈 수 있다. 8강 이후부터는 그렇게 눈에 띄는 구속이 아닐 가능성이 크지만, 일본 국내 선수들이나 호주·대만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160㎞ 이상의 공을 많이 경험하지 못했다. 오브라이언의 구위가 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팀의 첫 목표는 1라운드 통과고, 이에 오브라이언을 비롯한 한국계 2세 선수들에게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오브라이언까지 합류하면 불펜은 우리가 구성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로 나갈 수 있다. 오브라이언도 세인트루이스 불펜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WBC 출전에 큰 걸림돌이 없을 법하다. 스프링트레이닝부터 경쟁해야 한다면 모를까, 개막 엔트리에 들어갈 만한 입지는 가지고 있다. 구단도 차출을 거부할 명분은 없다. 현실적이면서도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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