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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도전' 153km 韓 오타니냐, 'ML 포기' 157km 야구인 2세냐…누가 먼저 성공할 것인가 [드래프트 결산④]

작성일: 2025.09.18 09:03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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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현 ⓒ키움 히어로즈
▲ 박준현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잠실동, 윤욱재 기자] 선택은 자유다. 과연 이번엔 어떤 선수의 선택이 옳았을까.

올해 고교야구 최고 유망주 선수들의 선택은 엇갈렸다. 메이저리거의 꿈을 안고 미국행을 선택한 선수가 있는 반면 메이저리그 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고도 KBO 리그에서 뛰는 것이 낫다고 판단,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신청하는 것으로 결론을 모은 선수도 있다.

먼저 '광주일고의 오타니'로 불린 김성준(18)은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금 120만 달러에 사인해 주목을 받았다.

텍사스 구단은 지난 5월 홈 구장인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김성준의 입단식을 개최할 정도로 큰 기대를 보였다. 

김성준은 이 자리에서 "빨리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고 싶었다"라며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 빨리 성장한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텍사스와 계약을 결정했다"라고 국내 잔류 대신 미국행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해밀턴 와이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월드클래스 재능을 가진 선수이자 인성까지 훌륭하다. 유격수 수비와 타격에서도 큰 인상을 받았고 마운드에서 퍼포먼스 역시 뛰어났다"라며 김성준을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구단은 그를 투타 겸업 선수로 육성할 확고한 계획을 가졌다"라는 와이스 이사는 "음식과 언어, 지도 방식 등 모든 것이 다를 것이다. 우리는 김성준이 성공하도록 환경을 만들 것이다. 향후 1년은 준비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김성준을 메이저리거로 키우기 위한 확고한 플랜을 갖고 움직일 것임을 말했다.

사실 많은 고교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미국행 비행기를 탔지만 빅리그 데뷔의 꿈도 이루지 못하고 국내 무대로 돌아오는 선수가 태반이었다. 어린 나이에 낯선 환경과 문화를 적응해야 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세계 각국에서 모인 유망주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여기에 현실적으로 현지에 체류하는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때문에 야구인들은 "계약금 100만 달러 이상 받지 못하면 미국에 가지 않는 것이 낫다"라고 입을 모을 정도다.

그렇다면 김성준은 어떨까. 우선 김성준은 계약금 120만 달러를 받을 만큼 나름 좋은 대우를 받았다. 여기에 구단이 구체적인 성장 플랜까지 갖고 있다. 이제 선수 본인의 노력과 의지만 더하면 머지 않아 새로운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탄생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 텍사스와 12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김성준 ⓒ텍사스 레인저스
▲ 텍사스와 12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는 김성준 ⓒ텍사스 레인저스
▲ 텍사스는 김성준의 양방향 재능을 모두 눈여겨보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 텍사스는 김성준의 양방향 재능을 모두 눈여겨보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여기에 텍사스가 김성준을 오타니처럼 투타 겸업 선수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김성준은 시속 153km에 달하는 강속구와 더불어 장타력과 빠른 발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박석민 전 두산 코치의 아들로 유명한 북일고 우완투수 박준현(18)의 선택은 달랐다. 박준현 역시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총액 200만 달러 규모의 오퍼를 받았지만 이를 뿌리치고 KBO 리그에서 프로 선수의 커리어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시속 157km에 달하는 강속구가 매력적인 박준현은 부드러운 투구폼 또한 지니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일찌감치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그는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선택을 받았다.

박준현은 "아직 부족한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다. KBO 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많이 배우고 나중에 가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라며 미국 직행 대신 국내에 남은 이유를 설명했다. 박준현이 동경하는 '에이스'인 안우진의 한마디 또한 그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 안우진은 "내 생각엔 KBO 리그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조언했다.

과연 누가 옳은 선택을 한 것일까. 물론 정답은 없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로 각광 받았던 우완투수 심준석은 계약금 75만 달러를 받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대신 전체 1순위의 영광은 우완투수 김서현이 가져갔다.

지금은 두 선수의 희비가 명확하게 엇갈린 상태다. 심준석은 지난 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하기도 했으나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고 김서현은 한화에서 마무리투수로 발돋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서로 다른 선택을 한 김성준과 박준현은 어떤 결과와 마주할지 관심이 쏠린다.

▲ 박석민 전 코치와 박준현 ⓒ연합뉴스
▲ 박석민 전 코치와 박준현 ⓒ연합뉴스
▲ 박준현 ⓒ연합뉴스
▲ 박준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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