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타선이 9월 리그 최강이라고? 2위 확보 매직넘버 1, 내친 김에 대역전극 포기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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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한화가 시즌 초반 고전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터지지 않는 타선이었다. 기본적인 전력은 구축한 것 같은데, 주축 선수들이 자기 몫을 못했다. 안 맞는 방망이에 선수들이 쫓기면서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졌다.
실제 한화는 4월까지 32경기에서 팀 타율 0.240으로 리그 8위,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688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마운드 선전과 극명하게 대비됐다. 이후 점차 나아지기는 했지만 사실 시원하게 터진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매 경기가 빡빡했고, 이 때문에 불펜 소모가 계속 많아진다는 것은 144경기 마라톤을 고려했을 때 결코 긍정적인 요소가 아니었다.
그런데 그런 한화 타선이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즉 시즌의 가장 중요한 경기에 다가갈수록 살아나고 있다. 한화는 9월 들어 11경기에서 9승2패의 호성적으로 선두 LG를 계속 쫓고 있다. 8월 중순까지 LG와 경기차가 5.5경기까지 벌어진 적이 있었는데, 이를 2.5경기로 좁히면서 계속 압박하고 있다. 마운드도 좋지만, 역시 살아난 타선이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중심 타선은 물론 하위 타선까지 잘 풀리면서 상대 마운드를 압박하고 있고, 승부처에서 적시타도 잘 나오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타격 사이클이 비교적 상승세다. 그 결과 한화는 9월 11경기에서 팀 타율 0.357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OPS는 0.964로, 이 기간 팀 OPS가 0.900이 넘는 리그 유일한 팀이다. 시즌 초반을 생각하면 상전벽해다.
4번 타자인 노시환이 9월 들어 홈런만 6방을 때리며 OPS 1.400의 호성적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고, 문현빈도 타율 0.419, 손아섭은 0.382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어깨 부상이 있었던 루이스 리베라토도 점차 타격감을 끌어올리더니 9월 OPS 1.066으로 궤도를 찾았다.
여기에 그 외 선수들의 타격감이 대폭발하고 있는 것도 타선 호조의 결정적인 원동력이다. 9월 이후 10타석 이상을 소화한 이재원(타율 0.500), 이도윤(.500), 하주석(.444), 최재훈(.375), 이진영(.348), 김태연(.313) 등 대다수 선수들의 타율이 호조다. 여기에 시즌 내내 타격이 부진했던 심우준까지 9월 타율 0.423을 기록하며 하위 타선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채은성 안치홍만 조금 더 살아나면 사실상 완전체에 가까워진다고 볼 수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최근 타선 분발에 대해 반색하며 “타자들이 지금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하위타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것을 상위타선으로 이어 가는 흐름이 좋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톱타자로 나서 주자가 없을 때 나와서 치는 것과, 하위 타선에서 주자가 깔리고 발 빠른 선수가 있는 것은 다르다”면서 “상위 타자들의 역할이 조금 더 편해진다”고 지금 흐름이 이어지길 바랐다.
한화의 약점이 9월 들어 점차 메워지는 양상을 보여주면서 정규시즌 막판 1위 싸움,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화는 자타가 공인하는 최정상급 선발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원투펀치는 리그 최강이다. 문동주의 흐름이 후반기 들어 계속 올라오고 있는 추세고, 류현진도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불펜도 차분하게 정비를 한다면 가을에서 충분히 힘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런 상황에서 타격까지 살아나면서 팀이 전반적으로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이미 가을야구 복귀는 확정한 한화다. 이제는 최소 2위 확보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한화는 2위 확보 매직넘버가 1이다. 18일 광주 KIA전에서 이길 경우 자력으로 일찌감치 최소 2위를 확보한다. 플레이오프 직행은 깔고 가는 셈이다. 2위 확보 가능성이 99.9%까지 올라온 가운데, 이제 한화는 마지막까지 LG를 쫓으면서 대역전극을 그리고 있다.
팀 핵심 선수인 류현진도 “괜찮을 것 같다. 지금 투·타 밸런스가 잘 되고 있다”면서 마지막까지 승부를 걸어볼 만한 위치에 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한화가 마지막까지 순위표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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