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도, 임창용도 짝이 없었는데… 역대 첫 대업 영건 듀오 탄생? 연봉 오르는 소리 들린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SSG는 지난 2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한 명의 필승조를 빼고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팀 핵심 불펜 자원인 이로운(21)이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3연투에 걸린 게 아니라 몸 상태가 안 좋았다.
이숭용 감독은 당시 상황을 뒤늦게 밝히면서 “감기가 심했다. 그냥 아예 집으로 보냈다”고 했다. 이로운은 20일 경기장 자체에 없었던 셈이다. 2~3일 정도 집에서 요양을 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 이날 SSG가 선발 김광현을 6회에 다시 올린 이유, 그리고 또 하나의 핵심 불펜인 노경은이 2이닝을 홀로 책임졌던 이유는 바로 이로운의 이탈 때문이었던 것이다.
팔꿈치나 어깨가 아픈 것은 아니었지만, 분명 컨디션이 떨어지고 흐름이 끊길 수 있는 위기였다. 한 번 몸이 처지면 다시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하필이면 지금은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하는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전장이었다. 23일 인천 KIA전에 2-0으로 앞선 6회 1사 2루 상황에서 나온 이로운의 투구 내용에 관심이 모인 이유였다.
다행히 문제는 없었다. 패스트볼 구속도 크게 차이는 없었고, 전반적인 느낌도 괜찮았다. 감기 탓에 6일을 푹 쉰 이로운은 이날 1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9번째 홀드를 챙겼다. 팀이 이긴 것도 이긴 것이지만, 이로운의 컨디션을 확인한 코칭스태프에도 안도의 한숨이 나돌았다. 이 감독은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것도 잘 이겨내서 너무 잘 던졌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초인적인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날 아웃카운트 5개를 처리한 이로운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주목할 만하다. 종전 2.03에서 1.98로 떨어지며 다시 1점대에 진입했다. 이로운은 8월 중순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다 8월 31일 NC전 부진(⅔이닝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72에서 2.27로 순식간에 뛰었다. 사실 지칠 때도 된 상황이고, 불펜 특성상 1실점이 평균자책점을 크게 높일 수 있어 1점대 평균자책점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이로운은 9월 들어 치른 8경기에서 9⅓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도 하지 않는 호투 끝에 다시 고지를 향해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차츰 낮아진 평균자책점이 어느덧 다시 1점대로 낮아졌다. 사실 불펜 투수에게 1점대 평균자책점의 기회는 생각보다 자주 오지 않는다.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SSG 불펜이 끝까지 전력을 다해야 하는 만큼, 이로운도 한 번은 욕심을 내볼 만하다.
이로운은 24일까지 시즌 71경기에서 72⅔이닝을 던지며 6승5패1세이브29홀드 평균자책점 1.98의 대활약을 펼치고 있다. 30홀드도 코앞이다. 이로운의 평균자책점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또 하나의 특급 불펜, 조병현(23)과도 연관이 있다. 올해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인 조병현은 시즌 65경기에서 63⅔이닝을 던지며 5승4패28세이브 평균자책점 1.41을 기록 중이다. 현재 페이스와 잔여 경기를 볼 때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킬 가능성이 꽤 높다.
만 23세 이하 전업 불펜 투수가 60경기 이상, 60이닝 이상을 동시에 충족하면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것은 상당히 보기 드문 일이다. 21세기 들어서는 2002년 조용준, 2005년 오승환, 2006년 우규민, 2012년 홍상삼, 2019년 고우석 정도만 달성한 기록이다. 이전에는 선동열 임창용이라는 레전드 투수들도 달성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한 팀에서 이 기록이 두 명이나 나온 전례는 없었다.
1998년 임창용은 59경기에서 무려 133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고, 오승환은 2005년 61경기에서 99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18을 기록했었다. 이들의 성적은 올해 조병현 이로운의 성적을 압도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러나 짝이 없었다. 반면 올해 23세의 조병현, 올해 21세의 이로운은 같이 가고 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KBO리그 역사상 첫 업적을 합작하는 젊은 불펜 듀오가 될 수 있다.
내년 연봉도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기본적으로 올해 SSG의 팀 성적 자체가 나쁘지 않은데다, 이들은 연봉 고과가 S에 가깝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저연봉자들이었기에 오름폭이 굉장할 수 있다. 조병현의 올해 연봉은 1억3500만 원, 이로운은 7400만 원이었다. 연봉 협상 테이블이 머리 아프더라도, SSG는 올해 두 선수가 모든 일정의 끝까지 이런 퍼포먼스를 이어 가길 바라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KBO 관련 기사
-
박준순 130m 초대형 3점포에 한화 무너졌다…두산 홈런 2방 맞아도 승승승승 질주 [잠실 게임노트]
2026-08-11
-
'승승승승 하더니 와르르' 비슬리 충격의 7실점…갈 길 바쁜 롯데, SSG에 또 발목 잡혔다 [인천 게임노트]
2026-08-11
-
카라스코 10이닝 연속 퍼펙트→이 타구 하나에 무결점 기록 깨졌다…그리고 첫 실점까지
2026-08-11
-
웰스 선발진 탈락 전격 통보! 마지막 테스트 '불합격' 판정…염경엽이 택한 대체 카드는?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이주헌 아닌 박동원? 카라스코 등판인데? 왜일까…문성주는 또 옆구리 부상 이탈
2026-08-11
추천 콘텐츠
-
대한민국 또 한번 도전하는 세계 무대, U-17 월드컵 100일 앞 ‘성큼’
2026-08-11
-
韓 축구 스트라이커 괴력 '공주님 안기' 화제…"어떤 응급 들것보다 빨랐다, 이호재 괴력은 팀워크의 모범"
2026-08-11
-
박지성 뼈 있는 조언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길, 한국 축구에 도움 되는 것" 통했나...이한범, 벨기에 리그 개막전 베스트 XI 차지
2026-08-11
-
두산, 가수 유연정 시구자 초청 "선수단 모두 부상없이 멋진 경기 펼치길"
2026-08-11
-
골프 좋아하는 대학생들 모여라! ‘제1회 청춘 그린 라이벌즈’ 골프스킨 대회 개최
2026-08-11
-
"전력에 포함하지 말라" 이강인 아틀레티코 입단 3주차인데 어쩌나...팀 핵심 FW, 여전히 바르사행 갈망
2026-08-11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