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경기, 체력+집중력 고갈됐다…'준우승' 김종민 감독 "선수들 최선 다해 만족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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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여수, 최원영 기자]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도로공사는 28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1-3(25-20 22-25 15-25 23-25)으로 석패했다.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컵대회 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이날 이윤정(세터)-강소휘(아웃사이드 히터)-김세빈(미들블로커)-황연주(아포짓 스파이커)-김세인(아웃사이드 히터)-배유나(미들블로커)-문정원(리베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4세트엔 황연주 대신 전새얀을 선발로 기용하기도 했다.
블로킹서 13-5로 강점을 발휘했다. 그러나 서브서 0-5로 밀렸다. 범실도 기업은행의 12개보다 훨씬 많은 25개를 기록했다.
1세트에만 10점을 몰아친 김세인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공격성공률 42.59%)으로 분전했다. 팀이 패하며 MIP를 수상했다. 기자단 투표서 26표를 획득했다. 블로킹 2개 포함 18득점(공격성공률 36.36%)을 보탠 강소휘가 MIP 투표서 6표로 김세인의 뒤를 이었다.
4세트가 가장 아쉬웠다. 도로공사는 후반 17-11까지 점수를 벌리며 5세트로 승부를 끌고 가고자 했다. 이후 기업은행의 반격을 막지 못해 격차가 좁혀졌고, 세트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23-24로 역전당했다. 김세인이 시도한 회심의 퀵오픈이 아웃돼 그대로 패했다. 준우승으로 컵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후 만난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를 많이 하고 대회에 임했지만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것에 대해선 만족한다"며 "이번 경기에서 보셨듯 순간 하나의 범실이 팀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놓는다. 상대의 수비, 기본기가 너무 좋아 다시 경기를 뒤집기는 힘들어 보였다. 우리 선수들 최선을 다했고, 기업은행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결승을 앞두고 김 감독은 상대의 주포인 육서영을 집중 마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육서영은 1세트 3득점(공격성공률 25%)에 머물렀다. 다만 2세트엔 곧바로 서브 1개를 더해 9득점(공격성공률 47.06%)을 터트렸고, 4세트에도 7득점(공격성공률 29.41%)을 올렸다.
김 감독은 "초반엔 (우리의 작전이) 조금 통했는데 후반엔 반대 쪽에서도 공격이 터지다 보니 양쪽을 막아내느라 어려웠던 것 같다. 또, 3경기 연속 경기한다는 게 확실히 무리인 듯하다"고 전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26일 조별리그 최종전이던 정관장전, 27일 준결승이던 GS칼텍스전에 이어 이날 결승까지 3경기 연속 강행군을 펼쳤다. 반면 기업은행은 지난 24일 도로공사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후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준결승, 결승에 임했다. 체력 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세터 김다은과 이윤정을 번갈아 활용했는데, 결승에선 이윤정에게 풀타임을 맡겼다. 김 감독은 "이윤정이 잘해줬다. 다만 한 번의 판단으로 경기의 흐름이 뒤집히는 경우가 생긴다. 범실이 나오며 상대에게 흐름을 넘겨줬다고 본다"며 "냉정하게 해야 할 때는 더 냉정하게 플레이해야 한다. 그래도 컵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찾은 듯해 다행이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체력, 집중력 면에서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며 "그게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보였다. 더 보강하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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