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등판한다면 당연히 '9회'…몸 상태는 100%, 몸 진짜 엄청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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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끝판 대장의 마지막 투구를 볼 수 있을까.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의 이름을 언급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오승환은 이날 홈 마지막 경기에서 은퇴식과 함께 은퇴 투어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삼성은 오승환을 특별엔트리로 등록했다.
오승환의 경기 등판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홈 팬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올라 전매특허인 '돌직구'로 작별 인사를 건넬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우선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오승환이 등판하게 된다면 9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계획하고 있다"며 "중요한 홈 마지막 경기고 팀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기다. 그래도 출전한다면 9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9회 세이브 상황에 출격할 수도 있는지 묻자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삼성은 이날 포함 정규시즌 2경기만을 남겨뒀다. 현재 리그 4위로 3위 SSG 랜더스와 2게임 차, 5위 KT 위즈와 1.5게임 차다. 아직 최종 순위가 확정되지 않았기에 남은 2경기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이후 다른 경쟁 팀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 오승환의 몸 상태는 어떨까. 박 감독은 "그동안 계속 몸을 잘 만들어왔다.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어 그 부분이 조금 걱정스럽긴 하다"며 "하지만 몸은 한 달 전에 봤을 때보다 더 좋아졌다. 워낙 근육이 좋은 선수다. 몸 상태는 100%로 시즌 때보다 훨씬, 아주 많이 좋아 보인다"고 전했다.
오승환의 1군 마지막 등판은 지난 7월 8일 NC 다이노스전으로 당시 ⅓이닝을 소화했다. 2군 퓨처스리그에선 7월 30일 KT 위즈전에 나서 1이닝을 맡았다. 이후 이날까지 두 달 동안 실전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상태다.
삼성은 이번 대구 KIA전 이후 오는 10월 3일 광주에서 KIA와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당일 오승환의 1군 엔트리 정식 등록 및 등판 가능성도 있을까.
박 감독은 "배제하진 않는다. 일단 오늘(30일) 경기 결과에 따라 우리 순위가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며 "이번엔 특별엔트리지만 마지막 게임에선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10월 3일까지 다른 팀 상황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후 오승환이 마지막 경기 엔트리에 들어갈지 정해야 할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오)승환이는 이 팀에 큰 도움이 됐던 선수고, 레전드다. 좋은 상황에서 은퇴했으면 한다"며 "모든 선수들이 오늘 중요한 게임이고 오승환이 은퇴하는 날이라는 걸 다 알고 있다. 내가 직접 말하지 않아도 다들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박 감독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데뷔한 뒤 2005시즌을 앞두고 삼성으로 자유계약(FA) 이적했다. 2005년 신인으로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는 "승환이가 삼성에 들어왔을 때 나도 팀에 있었다. 과거 내가 은퇴할 때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기도 한다"고 미소 지었다.
박 감독은 "승환이는 일본, 미국에서도 뛰었다. 승환이가 등판하는 경기를 보면 한국 야구의 자존심이라는 게 느껴졌다"며 "그간 승환이가 쌓은 업적은 어떤 선수와 비교해도 최고다. 한국, 미국, 일본을 통틀어 이렇게 잘한 선수가 거의 없지 않나. 진짜 멋있게, 더 많은 축하를 받으면서 은퇴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까지 오승환은 KBO리그서 통산 737경기 803⅓이닝에 등판해 44승33패 19홀드 427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를 뽐냈다. 리그 역사상 최초로 400세이브 고지를 넘어선 선수다. 또한 한국, 미국, 일본 무대를 통틀어 549세이브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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