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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A 유격수 3위' 손시헌, NC 공수 중심인 이유

작성일: 2016.09.24 06:00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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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 손시헌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현 기자] 베테랑 유격수 손시헌(36, NC 다이노스)이 통산 1,500루타를 채웠다. 규정타석에 이르진 못했지만 올 시즌 두산 베어스 김재호와 함께 '유이'한 타율 3할대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수비도 일품이다. 올해 WAA(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 유격수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다. NC 내야진 공수 중심을 확실히 잡고 있다.

손시헌은 2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5차전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를 챙겼다. 하위 타선에서 팀의 11-7 역전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몸에 맞는 공 1개도 기록했다. 이날 '4출루 경기'를 완성해 시즌 출루율을 0.394로 끌어올렸다. 지난달 초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쉬었다. 이 탓에 정량 기록에서 다소 손해를 봤다. 그러나 비율 기록에선 커리어 하이를 올리고 있다. 타율, 출루율은 2003년 프로 데뷔 뒤 가장 높고 장타율(0.431)은 2009년 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4-1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2루 득점권 기회서 KIA 선발 헥터 노에시의 3구째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뽑았다. 손시헌은 23일 경기 전까지 1,498루타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는 이날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리면서 의미 있는 고지를 밟았다. 리그 역대 83번째로 1,500루타를 채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빛났다. 4-3으로 앞선 5회초 무사 1루에서 KIA 최원준이 투수 앞 땅볼을 쳤다. NC 선발 에릭 해커의 초구를 건드렸다. 타구는 해커의 글러브를 맞고 유격수와 투수 사이로 흘렀다. 이때 손시헌은 공을 향해 뛰어오던 3루수 지석훈에게 손가락으로 돌아가라고 일렀다. 1루 주자 신종길이 2루 베이스에 안착한 뒤라 3루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베이스가 빌 수 있는 가능성을 빠르게 인지하고 내야 동선을 정리하는 노련미를 보였다.

야구 전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3일 경기까지 손시헌의 WAA(한 선수가 수비로 팀 승리에 얼마나 이바지했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는 0.929로 리그 전체 내야수 가운데 4위다. 유격수로 범위를 좁히면 두산 김재호(1.515), LG 트윈스 오지환(0.940)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타구 처리율 92.12%는 유격수 부문 1위다.

손시헌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두산 시절인 2005년 처음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뒤 포스트시즌에서만 45경기를 뛰었다. 준플레이오프 16경기(타율 0.319), 플레이오프 18경기(타율 0.292), 한국시리즈 11경기(타율 0.205)에서 활약했다. 큰 경기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 유격수는 가을 야구 진출 그 이상을 노리는 NC에 쏠쏠한 보탬이 될 수 있다. 정평이 난 수비력에 타석에서도 물오른 기량을 뽐내는 손시헌의 가을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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