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은 어디에…한화, 마음만 앞선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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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경기 처절하게 싸웠다. 선발과 불펜 경계를 없앴다. 선발투수가 일찍 무너지면 윤규진, 파비오 카스티요 등을 마운드에 올려 남은 이닝을 끌어 갔다. 야수도 마찬가지. 기회가 보이면 경기 초반부터 과감하게 대타, 대주자를 썼다. 조짐이 좋지 않으면 포수도 바꿨다.
김 감독은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 경기에서도 이 악물고 덤볐다. 2-1로 앞선 3회 선발투수 이재우가 1사 1, 2루에 몰리자 주저하지 않고 카스티요를 올렸다. 반드시 이겨 5강 희망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카스티요는 1사 만루에서 에릭 테임즈를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최고 시속 155km에 이르는 빠른 공으로 4회와 5회를 무실점으로 넘겨 한 점 차 리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6회 1사 1루에서 테임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때 포수 허도환이 2루수 정근우의 홈 송구를 잡지 못했다. 테임즈는 그 사이 여유 있게 3루로 향했다. 이호준 타석에서 카스티요가 폭투를 저지른 틈을 타 역전을 만들었다.
야구 수비에선 백업 플레이를 강조한다. 자칫 송구가 뒤로 빠지면 한 베이스를 더 허용해 실점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인플레이 상황에선 1루수부터 포수까지 모두 베이스 뒤로 달려 돌발 상황에 대비한다. 외야수도 마찬가지. 투수 역시 공을 던지는 순간 내야수다.
그런데 허도환이 정근우의 송구를 빠뜨렸을 때엔 어떤 선수도 없었다. 뒤에 있어야 할 투수 카스티요는 마운드에 멀뚱멀뚱 서 있었다. 송구를 보기 위해 고개만 돌렸다. 이호준 타석에서 폭투를 저질렀을 때도 느릿느릿 홈으로 향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일 "우리는 실력으로 지지 않았다. 1cm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며 선수들의 기본기와 집중력 부족을 아쉬워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최근에 주루가 특히 나빴다"고 꼬집었다.
김 감독이 경기 전 가장 경계하던 기본 부족이 패배를 불렀다. 곳곳에 허점이 총력전을 퇴색시켰다. 한화는 이날 NC에 2-7로 져 5연패에 빠졌다. 5위 KIA와 승차가 다섯 경기 반으로 벌어졌다. 9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5강 불씨가 희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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