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시계가 1억이 훌쩍 넘는다는데…구단주의 이별 선물일까, 아니면 약속의 증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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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트윈스의 새로운 전통이 된 '한국시리즈 MVP 선물' 롤렉스 시계를 '예비 FA' 김현수가 받았다. 가격을 알고 보니 마음의 짐이 될 만한 금액이다. 과연 김현수는 어떤 선택을 할까.
김현수는 6일 곤지암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트윈스 통합우승 기념행사'에서 구광모 구단주로부터 시계를 선물받았다. 구단주와 그룹 관계자 및 트윈스 선수단, 프런트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계를 받은 김현수는 팔을 번쩍 들고 활짝 웃으며 MVP의 위엄을 자랑했다.
구광모 구단주는 그러면서 "한국시리즈 MVP에게 롤렉스를 수여하는 것은 초대 구단주이셨던 구본무 선대 회장님의 야구단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 뜻을 기리고 앞으로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더 자주 맞이하고 싶은 마음에 이 전통을 LG트윈스의 전통으로 이어나가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G는 앞서 2023년 우승 때도 MVP 오지환에게 롤렉스 시계를 선물했다. 배젤과 밴드가 모두 옐로골드로 이뤄졌고 인덱스에는 다이아몬드 세팅이 된 데이-데이트 모델. 1994년 우승 이후 구본무 선대 회장이 준비한 시계로 LG의 우승 가뭄이 29년이나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설의 시계'라는 별명이 붙었다.
오지환은 이 시계의 상징성을 고려해 구단에 반납하고 다른 새 시계를 받았다. 새로 받은 시계도 데이-데이트 모델로, 다이얼의 다이아몬드 세팅이 더 화려한 1억 원대 모델이다. 오지환은 2023년 한국시리즈 이후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이 시계를 차고 나와 구단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로 공개된 김현수의 시계 역시 1억 원을 넘는 고가 제품. 김현수가 받은 시계는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모델로, 오지환이 받은 시계보다 더 비싼 제품이다. 다이얼이 차분하면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자개로 이뤄졌고, 여기에 배젤과 인덱스에는 다이아몬드 세팅이 돼 있다.
김현수는 시계를 받고 "이런 의미 있는 선물을 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리고, 감독님, 코치님들, 또 좋은 동료들을 만나 두 번이나 우승을 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다른 선수가 롤렉스 시계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김현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신분이 된다. 원래 2022년 시즌을 앞두고 LG와 4+2년 총액 115억 원에 두 번째 FA 계약을 맺었는데, 여기서 보장 4년 90억 원 계약이 올해로 끝났다. 내년과 내후년의 +2년 25억 원 계약은 지난해 기준 미달로 효력이 없어졌다. LG는 김현수와 FA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계약이 어느 일방의 의지만으로 완성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LG는 염경엽 감독이 직접 우승 인터뷰에서 구단에 예비 FA 김현수와 박해민을 잡아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김현수가 FA를 앞두고 부활하면서 '영입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김현수는 올해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타율 0.298과 12홈런 90타점, OPS 0.806으로 활약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타율 0.529와 8타점을 올렸다. 4차전과 5차전에서만 6안타를 몰아치면서 LG에 통합우승을 안기고 자신은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37살이라는 나이는 보상 걱정이 없는 FA C등급으로 상쇄할 수 있다. 게다가 KBO리그에는 이미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기량을 발휘하는 특급 지명타자 KIA 최형우라는 '본보기'도 있다. 과연 김현수에게 롤렉스 시계는 작별 선물이 될까, 아니면 약속의 증거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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